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의 명문클럽으로 꼽힌다. 겉으로 화려한 멤버를 보유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공격적인 스카웃 전략으로 항상 유망주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팀이다. 현재도 산타 쿠르츠(파라과이), 클라우디오 피자로(페루), 하산 살리하미지치(보스니아), 오언 하그리브스(잉글랜드), 세바스티안 다이슬러, 미하엘 발락(이상 독일) 등 앞으로 세계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 독일의 자존심, 바이에른 뮌헨
하지만 현재 뮌헨이 세계적인 명문팀으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감독인 오트마 히츠펠트에서 찾을 수 있다. 1998년 7월부터 뮌헨의 감독직을 맡게된 히츠펠트는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잘 융화시키기로 유명하다. 선의의 경쟁을 위한 로테이션 선수투입과 스타선수들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강한 카리스마로 모든 독일축구 팬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 수학 선생님 출신인 그는 축구판을 수학적으로 볼 줄 안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승부사 기질을 가지고 있다.
작년 뮌헨은 몇 년만에 노 타이틀의 아픔을 맛봤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에 밀려 3위에 그쳤고, 독일 DFB컵에서는 4강전에서 살케에게 덜미를 잡혔다. 자존심을 지키려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전력차를 실감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이제 뮌헨은 한물 갔다'란 비난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하지만 뮌헨이 좌절감을 맛본 후 가만있을 리가 만무했다. 이번 시즌 뮌헨은 다시 한 번 공격적인 스카웃 전략으로 다이슬러와 발락, 제 호베르투(브라질)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더욱이 작년 부상자 명단에 있던 메메트 숄과 알렉산더 지클러(이상 독일) 등의 주축선수들도 살아나 팀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뮌헨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뛰는 바이에른 뮌헨.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유럽 그라운드 '뮌헨의 힘'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