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4일, 1박2일 코스로 남이섬을 다녀왔다.
남이섬은 당일코스로 알고 있는데 1박할 필요까지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노란색 카펫 위를 걷는 듯한 정취도 좋았으나 고요한 정적 속에 묻힌 밤 경치와 새벽 물안개 자욱한 몽환적인 풍광은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함 그 자체였다.
총무의 탁월한 선택과 세심한 배려로 여유롭고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센스만점 준비로 밤시간 파티는 이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한 분위기의 정점이었다.
웃음꽃이 만발한 그 시간이 여행의 목적을 초과달성하기에 충분했고 힐링되었음을 확신했다.
두 아우님 수고덕분에 모두가 행복했다.
15기 재경동창회 임원진들로 구성된 모임은 일 년에 두 번씩 반가운 얼굴 보여주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답답한 음식점 방안에서 점심 먹고 오는 것으로 일관했는데 이 번에 처음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적지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선후배가 고루 섞인 임원진이라 동기와는 또 다른 의미와 질서와 재미가 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 함께 서로 도우며 동고동락한 사이라 더 애틋하고 정이 깊이 들어 친 자매같은 사이다.
끼니 때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한식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메뉴는 보는 즐거움과 미각을 더 자극해서 체중이 늘까봐 행복한 고민을 했다.
낮시간에는 몰려드는 인파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았다. 중국인 신랑신부가 웨딩촬영하는 장면이 여러 번 눈에 띄었다.
스카프로 머리를 감싼 인도네시아 여인들도 보였다.
사진 많이 찍고, 많이 먹고,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해 더 젊어진 우리는 4일 오후 4시 버스를 타고 아쉬운 마음을 남긴채 남이섬을 떠나 시끄럽고 복잡한 서울로 귀경했다. 단풍이 아름다운 남이섬의 풍광과 둥그렇게 모여 앉아 나누던 이야기들을 추억의 노트 속에 고이 간직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싶다.
일박한 호텔, 정관루
3일 밤 파티 상차림
건배사를 외치며! 청바지! (청춘은 바로 지금)
4일 아침 식사는 호텔 식당에서 뷔페로 간단하게 했다.
호텔 뷔페 음식들. 1인 14,000원
호텔 객실마다 독특한 아이템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는데 213호실 우리 방이 가장 정갈한 멋이 있었다.
은은한 파스텔톤 커텐도 아름다웠다.
4일 11시 호텔을 나서며...
이원승 피자집에서
두 가지 피자를 주문해서 한 조각씩, 맛이 괜찮았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남이섬을 왕복하는 여객선.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열 명이란 숫자도, 선후배란 구성원도, 야무지게 소임을 완벽하게 해내던 책임감의 대표주자들이라 즐거운 여행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어 행복한 여행은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감탄과 웃음으로 화기애애했다.
첫댓글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 여행을 우리가 했군요...
남이섬에 있을때는 단풍이 거의 떨어지고 없어서 조금 더 일찍 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언니 사진으로 다시 보니 옷을 거의 벗어버린 나무들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네요...
밤을 섬에서 지나보니 정말 좋았지요... 7시 30분의 마지막 배가 관광객들을 싣고 나가고 나니
그때 부터 섬은 오롯이 우리들만의 공간이 되어서..
차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고요함이 얼마나 좋던지요..
물안개 가득한 아침은 숭고하기까지 했는데 그때의 평안하과 기쁨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네요..
동행하셨던 선후배님들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읍니다...
옥덕언니 사진과 글...너무 좋아요..
낮과 밤의 남이섬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났죠.
북적대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정적에 휩싸인 밤 풍경은 전혀 다른 곳에 온듯 착각을 할 정도였고,
이른 아침의 몽환적인 물안개 덮힌 풍광은 또 얼마나 신비하던지요.
선후배간 우정이 이처럼 아름답게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겠지요.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어요.
즐거운 여행하셨네요.
"청바지" 기억하겠습니다.~~
건배사가 날로 진화하더군요.
청바지, 참 산뜻하고 괜찮죠.
좋았겠다 !!!! ㅎㅎㅎㅎㅎ
날씨가 도와주고, 함께한 선후배 동문이 친자매 같고, 풍광 좋고, 호텔 분위기 좋고 음식까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