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서울의 어느 변두리 골목길에
서로 마주보는 음악다방이 있었는데
청춘남녀가 이 두곳에서
각기 DJ를 보면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점차 사랑이 깊어진 두연인은
동거생활을 했으며
이때 남자는 불치의 병으로 시한부 생명을...
그래서
늘 음악일이 끝나면 하루도
빠짐없이 술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도 일이 끝나고
늦은밤에
남자는 여자에게 술을 사오게 시켰고
성치않은 몸으로
늘 술타령만하는 남자가 미워 역정을 내면서도
얼마남지 않은 목숨이라
어쩔 수 없이 술을 사오게 되었다
사온 술을 한잔 가득 채운 남자는
여자에게 술을 권하면서
오늘은 자기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동안 고생만 시켜온사랑하는 당신에게
술한잔을 권하고 싶어서 였다는 말을!
그 이야기를 듣고는 너무도 진한 감동과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인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었던 여자는
술한병을 다 받아 마시고는
술에 취해 깊은잠이 들었다고 한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보니
사랑했던 그남자는
머리맡에 유서를 한통 쓰놓고
숨을 거둔 뒤였고
그 유서가 바로
윤시내씨가 부른 "열애"의 가사이며
이 애뜻한 사정을 전해들은 작곡가는
이가사에 곡을 붙여주었고
가장 잘어울릴 것 같은 가수에게
이곡을 전하게 되었답니다.
수 많은 우리나라 가요중
작사/작곡/가수의 하모니가 가장
잘 어우러진 사연있는 작품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배경모작사/최종혁작곡/가수 윤시내/열애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