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랑하는 박 선애 선교사님이 메일로 보내온 편지입니다.
개인적인 편지이기는 하지만 내용을 공개해도 무방할 것 같고
예안가족들이 함께 읽으면서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드리자고 이곳에 옮깁니다.
이곳과는 시간이 일곱 시간이나 차이가 나는 대륙의 저 건너편에서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자비량으로 수고하시는 자랑스런 선교사님 부부를 위해
사랑과 기도를 모아 드립시다.
옮긴이 : 김 준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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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목사님, 사모님 !
늦은 밤 함께 꿈만 같은 대화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공간의 이동이란 것이 이럴 땐 신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안하시죠 ? 지난번 느닷없이 늦은밤 찾아갔는데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여러가지로 섬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모 형제가 그리워 달려가듯이 두 분과 예안교회에도 그러하네요. 마음놓고 모든 걸 얘기할 수 있고 예수님이 공통분모라
참 맘이 편하고 그리고 늘 그립습니다. 밤에 찾아 뵈어 아름다운 봄 꽃동산을 볼 수 없었고, 함께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안타까왔지만
주님이 다음에 더 좋은 기회 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이 곳은 이번 주가 부활절입니다. 봄도 늦게 오고하여 저희는 이 곳의 부활절에 맞춰 부활예배를 드리지요. 청년들은 고전 15장, 아이들은 요11장을 암송하구요.
상품도 푸짐하게 주고자합니다.(부활믿음+?) 정교회 국가 대부분이 부활절을 큰 명절로 하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서 10일 연휴를 갖기도 하구요.
그러나 종교가 문화화 되는 것의 무서움을 이 곳에 와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온 상점마다 술로 가득 찼고 사단은 사람들을 취하며 죄짓게 만들지요. 예전 저희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 정교회 건물이 있었는데 부활절이 되면 아주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보통 일년에 두 세번 교회에 가는데 부활절도 그 중의 하나거든요. 건포도를 넣어 원통모양의 부풀린 빵을 가져가면 정교회신부가 물 같은 것을 세례처럼 뿌리고
(이 것을 받고자 줄을 서는데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 - 처음에는 한명씩 받다 사람이 많아지면 흩뿌림) 그러면 이 빵이 거룩한 빵이 되고 이것을 그 날 아침 찐 계란과 먹는 관습이랍니다.
올 봄은 마치 한국의 장마같이 매일 비가오고 폭풍우처럼 바람이 거셉니다. 그런 적이 없었는데 지구의 이상변동 같습니다. 요즘은 꼼짝않고 집과 교회에만 다닙니다. 히틀러의 생일과 레닌의 생일,그리고 히틀러의 사망일 까지 겹쳐
스킨해드들의 활동이 더 무서워졌거든요.
외국인만 보면 무조건 때리고 죽이니... 사단이 정말 발광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 새벽기도 때 고전15장 부활절 말씀 묵상하는데 우리 예수님의 죄와 죽음과 사단의 권세를 파하시고
승리하신 소식의 기쁨이 제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 듯 죄로 인해 죽었 던 영혼들도 이 예수님 안에서 소생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올해 하나님께서 예안교회에도 놀라운 생명의 역사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키예프에서 박 선애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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