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지금 성경에서나 나오던 그 '야곱의 사다리'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는 뭔가 대단히 큰일이 터진듯이 침을 튀겨가며 말했다. "이건 정말 역사상으로 뜻깊은 일입니다.
천국으로 갈수 있다던 그 사다리가 발견된 만큼 학계와 종교계의 관심이 예상..." 기자가 열을 올리며 열심히 보도하고 있는동안 안에서는 조용히 발표회가 시작되고 있었다.
발표회장에는 국회의원과 박사,그리고 특별히 허락을 받은 기자 한명이 있었다. "김 박사,발표는 언제 하실겁니까." "아,안그래도 이제 시작할겁니다." 3명 밖에 없는데도 확실히 그곳은 보통 발표회장의 수십배는 긴장감이 있었다. "자,이것이 바로 야곱의 사다리입니다!!!" 조수와 함께 김박사는 덮여져있던 천막을 들추었다. "아니,그게 뭡니까.겨우 낡은 사다리가 아닙니까?" "정의원님,그건 정말 모르시는 말씀입니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어떤 인부가,갑자기 그안으로 쑥들어가더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게다가 이건 이스라엘의 중심부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흠,그렇구만!그럼 진짜로 이 사다리만 타면 천국으로 갈수 있단 말이오?" "그렇습니다.제 생각엔 확실합니다!" "그럼 누가 먼저 가보겠소?" "아무래도 연세도 있으시고 박식하신 의원님이 먼저..." "허헛,그래도 될까요?" 정의원은 괜히 미안하다는 듯한 포즈를 취한뒤,싱글벙글 웃으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잠시후. "아악!!" "아니,도대체 왜그러십니까!!" 정의원은 마치 못볼것을 봤다는 듯 허겁지겁 뛰어내려 오고 있었다. "김박사!!도대체 어떻게 된거요!!" "아니,왜그러십니까.천국이 아니던가요?" "천국은 무슨!!!저곳은 지옥이오!!!" "아니,그럴리가 없습니다.그럼 그 인부는 지옥으로 가서는 오지도 않고 있단 말씀이십니까?" "잠깐 두분 다 진정을 하십시오." "백기자 자넨 가만있게!!김박사,정 그렇게 자신있다면 당신이 한번 가보시오!!" 김박사는 잠깐 주춤하더니,굳은 표정을 지으며 나섰다. "그러겠습니다!저의 생각은 틀림없습니다.정의원님이 잘못 보신거겠죠."
그러고 또 잠시후. "엇!!!" "아니,왜그러십니까 박사님!" "거봐,내 말이 맞다니깐!" 김박사 역시 못볼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과 함께 그는 코까지 막고 내려오고 있었다. "으억!내가 틀리다니....정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저곳은 진짜 지옥입니다!!" "거봐요.내가 맞다고 하지 않았소!!" 그때 백기자가 앞으로 나섰다. "저도 한번 올라가 보겠습니다." "무슨 말이오!!올라가볼 필요 없소 백기자!!" "맞는 말이네!!김박사도 틀렸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이미 백기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저런,똥고집을 보았는가!"
그리고나서 잠시후. 그러나 백기자는 앞의 두사람과 달리 평온한 얼굴과 이상하다는 얼굴을 함께 짓고 있었다. 그 이상한 표정을 보고 두 사람이 물었다. "왜그러시오 백기자.너무 끔찍해서 사람이 정신이 나갔나?" "이보게 백기자,위에서 또 어떤 끔찍한 것이 있던가?" 백기자는 그제서야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얼굴을 찌푸렸다. "끔찍하다뇨? 두분이야말로 이상하군요.저곳은 진짜로 천국입니다.
김박사님의 연구는 정확했습..." "그게 무슨소립니까 백기자!!!저런 끔찍한 곳이 천국이란 말입니까?" "맞는 말이네!!자네는 지금 신성모독을 하고 있어!!" 그제서야 백기자는 언성을 높였다. "신성 모독을 하고 있는건 제가 아니라 두분이십니다!!" 두사람은 움찔했다. "두분은, 저위의 저 거지들과 병자들을 보고 그런말씀을 하신게 아닙니까?" 두사람 역시 지지않고 대꾸했다. "당연하지,그런,우욱,세균이 득실득실하고 더러운 곳이 천국이란 말인가?
게다가,거지같은 사람이 음식을 나눠주는?" "맞는 말이오 백기자.그런곳은 천국이라고 할수 없소! 우욱!"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두사람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할말을 잃었다.
"그럼 어떤곳이 천국입니까?음식이 넘치고,향기롭고,
사람들이 아무데서나 드러누워 자고,모두가 똑똑한 곳이 천국이란 말입니까?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하나님이 어떤 분이셨는지,두분다 크리스챤이면서 아직도 깨닫지 못하신 것입니까?
하나님은 약자를 위해 존재하고,약한자를 돌보고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그런분이 세운 나라인 천국에,약자들이 있는것은 당연한게 아닙니까!!!
그럼 저곳에 다른 많은 머리에 든것만 많고 다른사람을 생각할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두사람은 부끄러워서,아무말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