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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 언약(1)
1. 모세 언약이 있게 되는 배경 이해에 대한 고찰
출애굽기 1장 1-7절
하나님의 언약은 창세 전에 가지신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신적작정> 안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엡 1:3-17). 이 언약은 첫 언약인 창조 언약으로부터 시작해서 아담 언약, 노아 언약, 아브라함 언약, 모세 언약, 다윗 언약, 예레미야 언약, 그리스도의 새언약으로 이어집니다. 이들 언약은 하나님의 언약의 통일성과 점진적 발전성의 특성에 의해서 주어지고 있는 것으로 ‘언약의 계대성’을 띠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모세 언약은 하나님께서 언약해 나가신 과정에서 아브라함 언약에 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언약에서 주시고 있는 ‘땅’과 ‘후손’ 약속에 따라 입애굽한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그곳에서 심히 번성케 하시고 이제 그들이 차지하고 살아갈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서 출애굽하게 하십니다. 그리고서는 그러한 그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야 할 것으로서의 언약을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서 주시며 선포하십니다. 이 언약을 ‘ 모세 언약’ 또는 ‘시내산 언약’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는 모세 언약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겠습니다.
모세 언약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이것이 있게 되는 배경인 이스라엘의 입애굽과 출애굽의 역사적인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먼저 이 문제를 다루도록 합니다.
1-1. 이스라엘의 입애굽이 갖는 의미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이라는 이름에서 출발합니다. 그것은 야곱의 이름이 입애굽을 시점으로 해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로 불리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 한 개인의 이름으로서 새로운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는 것에서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의 후손으로 되어지는 열 두 방백(부족)이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로 사용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입애굽은 라헬의 소생으로서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에 하나인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상인들에게 팔려가고 보디발 장군의 집에 종으로 들어간 후 애굽 왕 바로가 꾼 꿈을 해몽하는 사건을 통해서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있었던 때인, 당시에 있은 7년 대흉년으로 인하여 가나안 땅에 있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야곱의 가족들이 식량의 어려움을 겪게 됨으로 애굽으로 식량을 구하러 가게 된 시점에서 있게 됩니다.
이때 요셉은 가족들을 식량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나 자신을 밝히고 아직도 여러 해가 남아 있는 흉년으로 인해서 식량의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므로 야곱과 온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야곱, 곧 이스라엘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가족 70명을 데리고 애굽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입애굽이 완료되었으나 이곳이 이들이 거주할 땅은 아니었습니다. 애굽에 들어와 고센에서 자리잡은 이스라엘 가족은 번성하여 후손들이 부쩍부쩍 늘어났습니다. 야곱은 애굽에서 17년을 더 살고 147세에 세상을 떴습니다. 야곱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열 두 지파가 될 열 두 아들을 불러 놓고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한 후, 그들에게 명하여 자신은 자신의 조상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자신의 시신을 헷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자기 조상과 함께 장사하라고 했습니다. 그 유언에 따라 이스라엘의 후손 열두 지파는 야곱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애굽 사람들은 무려 70일 동안 야곱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애도하는 기간이 지나자 요셉은 바로의 허락을 받아 부친의 시신을 가나안 땅에 모시려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때의 광경을 창세기 50장 7-11절에서는 이렇게 기록합니다. “요셉이 자기 아비를 장사하러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궁의 장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장로와 요셉의 온 집과 그 형제들과 그 아비의 집이 그와 함께 올라가고 그들의 어린아이들과 양떼와 소떼만 고센 땅에 남겼으며 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더라. 그들이 요단강 건너편 아닷 타작마당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호곡하고 애통하며 요셉이 아비를 위하여 칠일 동안 애곡하였더니 그 땅 거민 가나안 백성들이 아닷 마당의 애통을 보고 가로되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곧 요단강 건너편이더라.” 이렇게 해서 야곱은 가나안 땅 마므레 동쪽에 있는 막벨라 굴에 안장되어 자기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막벨라 굴은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가족 묘실로 쓰려고 한 밭 가운데 있었습니다.
요셉 또한 애굽에서 살다가 110세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자신은 비록 죽지만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시고 인도하여 내셔서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실 때 자신의 몸도 꼭 함께 데리고 갈 것을 맹세시켰습니다.
창세기에 이어서 출애굽기 1장은 가족을 거느리고 애굽에 들어간 야곱의 혈통을 이어받은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베냐민, 단, 납달리, 갓, 아셀, 그리고 그들이 애굽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들어와 있었던 요셉의 가족을 합하여 70명입니다.
세월이 지나 요셉과 그의 형제들과 그 시대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렇지만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하게 하신 사실을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애굽]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 1:7). 이스라엘 자손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불어나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1-2. 애굽에서의 이스라엘 번성은 하나님의 언약에 따른 것으로 의도가 있음
이스라엘의 번성은 창세기 1:28로부터 시작되는 첫 언약이 의도하고 있는 것이었으며 또한 그 이후에 잇는 언약에서 계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중심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가지신 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로 하셨는데 이 일을 위해서 아브라함을 그 계획 속에서 선택하시고 또한 부르셔서 그에게 하실 자신이 가지신 계획을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창세기 12장1-3절에 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여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아브람)에게 주신 약속은 세 가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 아브라함에게 주실 ‘땅’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땅’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의 후손을 크게 번성케 하여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후손’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주가 되셔서 모든 민족을 주관하는 자로 삼음으로 땅의 모든 족속이 그를 통하여(그 안에서) 복을 얻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천하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 안에서 그와 함께 받을 ‘복’이 약속으로 주어졌습니다. 여기서 ‘땅’과 ‘후손’의 약속은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게 하기 위해서 주어질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주가 되신 그 복 안에서 ‘땅’의 모든 족속을 두심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주가 되심으로 그들 또한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게 하신다는 것은 미래적 예언이면서 또한 종말적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의 중심 사상은 그 한 개인이 받을 복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으로 오는 ‘모든 민족이 받을 복’의 약속을 주셨는데, 여기서 아브라함과 함께 그 후손을 복 받을 자로 말씀하시고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요셉을 통해서 그의 가족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복을 받은 것에서 성취되었으며, 이는 또한 유다에게 예언된 장차 오실 메시야에 의해서 되어질 것이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을 것은 후에 드러날 일입니다만 그의 육신을 따라 난 자녀에 한정해 두고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한 자손’인 자신이 보낼 아들 그리스도에 의해서 하늘에 있는 자나 땅에 있는 자나 그 모두를 사방에서 모아 영원히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게 하도록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실 자들을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자신이 하실 일을 말씀하시며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신실히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그러한 하나님을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 1:7).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거주할 땅으로 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가나안에 있는 동안에는 그 땅의 한 부분을 원주민들에게서 얻어서 사는 임시적인 터전의 성격이었으나, 그런 그에게 그 땅의 일부를 소유하게 함으로써 ‘땅’의 약속을 부분적으로나마 성취해 가시는 일을 하셨으며,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이 그 땅의 주인이 되어서 온 땅에 가득히 차 나가게 하기 위해서 먼저 야곱의 가족을 애굽으로 들어가게 하신 후 그곳에서 가나안 전역을 차지할 수 있는 민족이란 큰 세력으로 커 나가게 하심으로 ‘후손’의 약속 성취를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셨던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준비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으로 진행하게 하셨습니다.
1-3.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시는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 께서 정한 ‘때의 기간’이 찬 데 따른 것임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 일을 미리 정하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을 그 정한 ‘때의 기간’에 두시고서 그 준비 속에 있게 하신데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시는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께서 정한 ‘때의 기간이 차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을 이룰 그 때가 마침내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때의 기간’은 창세기 15장에서 있게 됩니다. 이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말씀하신 의에 있게 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약속하신 후손을 크게 번성케 하기 위하여 그의 몸에서 날 아들이 있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 후손이 있게 될 땅을 차지하게 하려고 그를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었다며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하기 위해서 그의 후손들이 이방 땅에서 식객 노릇을 하면서 종살이를 400년1) 동안 하게 되어 그들로부터 압제를 당할 것이나 그 후에 그 땅을 나와 약속으로 주신 땅에 마침내 들어가게 될 것과 그들이 차지할 땅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그 영역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처럼 아브라함의 후손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에서 떠나 이방으로 들어가 객이 되어 종살이를 400년 동안 하게 한 후에 그곳을 나와 다시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복잡한 과정의 절차를 밟게 하셨는가 하면, 아브라함의 후손이 그 땅을 정복할 수 있기까지 가나안이 죄악이 관영하게 내버려두시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이 아무런 이유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곧 까닭 없이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가나안 밖의 갈대아 우르에서 온 아브라함에게 빼앗겨 넘겨주는 일을 당하게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요나 시대에 니느웨 성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왜 멸망을 당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니느웨 성을 멸망시키는 일을 하지 않으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다녀 그 땅을 밟게 하시는 것에서 가나안 땅 전체를 차지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이 아브라함의 후손에 의하여 정복당할 수 있기까지의 기간으로 400년의 세월을 준비하셨으며, 그 때가 차 마침내 이르기까지 아브라함의 후손을 이방에서 객이 되어 종살이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의 정복 시기가 다가올 때까지 아브라함의 후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종살이를 하는 것에서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구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이 머물고 있는 땅인 애굽도 죄악이 관영하게 해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애굽을 부강한 나라로 있게 하는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인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왕이 등극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억압하는 압제의 정책이 펼쳐지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400년이란 세월에 걸쳐서 계속되었으며 마침내 가나안 땅에서의 죄악의 관영함과 애굽 땅에서의 죄악의 관영함으로 이들 모두를 하나님께서 징치하실 때가 이르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출생시키시고 그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어 그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00년 동안을 객이 되어 종살이를 한 것을 하나님께 징벌을 당하는 것으로나 또는 훈련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그 설명으로 해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을 다시 반복하여 설명하는 것이 됩니다만, 이와 같이 하는 것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이방 땅에서 징벌을 받게 하는 것이나 가나안 땅을 차지할 만한 민족으로 키우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방 나라인 애굽이 아브라함의 후손인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누리고 부강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등극하게 되면서 이전의 모든 일을 잊고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압제하여 종살이를 시키는 악한 죄를 다루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그들의 죄를 극도로 증대시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기억하고 부르짖도록 하시는 때에 이르게 하여 마침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이르렀을 때에 이스라엘을 압제한 애굽을 징치하시고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출애굽의 일을 행하여 나가게 되시는데, 여기에는 가나안 땅 족속들의 죄악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저주를 받을 정도로 충분히 무르익도록 내버려두어서 마침내 죄악이 그 온 땅에 관영할 때까지 기다리시는 기간이 있게 하는 것으로 였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2장 23-25절에서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라고 하였으며, 이를 집사 스데반도 산헤드린 공의회 앞에 서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에서 언급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그가 우리 족속에게 궤계를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대…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정녕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저희를 구원하려고 내려 왔노니 시방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행6:32-34).
하나님은 이렇게 이방 땅 애굽의 죄악과 함께 가나안 땅 족속의 죄악이 무르익어 관영하는 동안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인 ‘자손’의 복을 실현해 나가십니다. 그래서 애굽에 나그네로 있으며 종살이를 하는 400년의 기간에 아브라함의 후손들을 생육이 중다하고 크게 번성시키셨으며 또한 심히 강대하게 하셨습니다(출1:7)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그럼으로써 아브라함이 약속으로 받아 땅에 묻혔고 또한 자신들이 들어가 차지할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고 마침내 온 땅을 소유하여 차지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이 다스리는 왕국을 세울 수 있게 함으로 ‘땅’의 약속과 함께 ‘자손’의 약속도 성취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하나님의 왕국은 의로운 나라요 거룩한 나라입니다. 즉,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거룩이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아브라함의 후손을 죄악이 관영한 이방 나라인 애굽를 징치하여 거기로부터 구원하여 내오시고 또한 죄악이 관영한 가나안 땅의 모든 족속들을 진멸하고서 세울 수 있게 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의 정하심에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으시는 횃불 언약에서 그의 후손들이 차지할 영역을 말씀해 주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1-4. 이스라엘을 출현시키신 하나님의 목적을 아는 것이 중요함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출 1:7)는 말씀은 이스라엘의 출현을 알려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존재는 어떤 것인가? 이스라엘의 출현이 무엇 때문에 있게 되었으며, 왜 출애굽 사건을 겪게 하시는 일이 있어야만 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은 단순히 세상에 있는 많은 민족 중에 한 민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하여 시내 광야로 이끌고 나오셔서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게 하시고 그들과 새로운 언약식을 맺어 언약의 백성으로서의 공동체를 삼으신 것은 다음의 관계로 그들을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것입니다(출 19:5-6). 무슨 의미에서 하시고 있는 말씀이겠는지요. 세계의 모든 곳이 다 나의 것이 아니냐?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잘 지키면 너희는 뭇 민족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너희야말로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출현시키는 것은 온 땅의 모든 나라와 민족이 이스라엘에게 속하게 하여서 이스라엘과 함께 이방인 모두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복을 받게 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의 단위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시는 최종적인 상태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통해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그의 몸으로 세우실 교회의 위치에 놓여지기 때문입니다(참조. 요 4:2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장차 나타나게 될 교회에 주실 사명인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에 있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을 출현시키신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이스라엘이 출현하는 목적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그분에 의하여 세워지는 새로운 교회로 발전하게 됩니다. 곧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그래서 신약의 교회로 세우심을 받은 자들에게도 다음과 같이 다시 동일한 말로 교회를 출현시킨 목적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택정하신 민족이요, 왕의 제사장들이요, 하나님의 소유가 된 거룩한 백성 삼으신 것으로써 이것은 우리를 어둠에서 불러내어 그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널리 찬양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는 이 기본적인 조건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출현시키고 그리스도를 보내신 목적인 까닭에 이스라엘에게서와 또 그리스도의 교회에게서 다 같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현시키신 하나님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서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함께 그들의 역사를 대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지혜의 영으로 우리와 함께 하셔서 하나님과 하나님이 해나가실 일에 지혜와 지식이 있게 하시고 명철하게 하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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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나님께서 창세기 15장 13절에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이방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종살이를 할 기간으로 400년을 말씀하시고, 사도행전 7장 6절에서 집사 스데반이 산헤드린 공의회에 서서 말할 때도 400년을 언급하였으나, 출애굽기 12장 40-41절인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지 430년이라. 430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에서의 연대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실제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이방 땅인 애굽 나라에서 나그네로 있으며 종살이를 하게 된 기간에 차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연대 표현법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전자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방 땅에 들어가 있다가 출애굽 하게 되는 기간의 대략적 연수인 400년으로 말한 것인 반면에 후자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방 땅에 들어가 있다가 마침내 430년 만에 비로소 출애굽을 하게 된 연수를 말한 것이다. 전자의 경우 그러한 사실은 400년 만에 가나안 땅으로 되돌아올 것을 ‘4대만에’ 되어질 일로 말하고 있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창세기 15장 16절에서는 이 기간을 “네 자손은 사 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라고 말씀하여 ‘사(4) 대 만에’ 라고 표현하셨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가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와 들어오게 되는 것을 ‘4대만에’라고 하신 것은 혈통의 계대적 계수에서의 4대가 아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그 후손인 이스라엘이란 하나님의 언약의 후손을 잇는 계대적 계수의 표현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