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수험생 시험장 빠져나와 투신 자살 >>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고생이
시험지 여백에 낙서처럼 갈겨 쓴 유서를 남긴 채
시험장 인근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5일 오전 10시30분쯤
전북 남원시 노암동 H아파트 옥상으로 통하는 18층 계단에서
N여고 3학년 宋모(18.남원시 왕정동)양이 뛰어 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宋양은 이날 1교시 언어영역 60 문제 중 3개만을 푼 뒤
시험지 여백에 "엄마, 언니. 아빠 행복하게 해주세요.
할아버지. 이모부도"라는 낙서를 남겼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인 '1985년 8월 22일'과
생애 마지막 날이자 수능일인 '2003년 11월 5일'을 적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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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 신문기사를 읽고 나서 마음이 찹찹해졌습니다.
이 학생이 망설이고, 갈등했던 그 순간들이
너무도 안쓰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방황하고 갈등하며 지낼
많은 젊은 인재들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했고,
무엇을 그들에게 제공해주었는지?? 반성해봅니다.
살아가는 과정 중에 한 방편인 대학!!
그런 대학에만 삶의 목표를 설정해서
우린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진 않았는지??......
정말 삶의 가치관을 어디에 두고 키웠는지??
그 여학생의 정신상태를 말하기 이전에
같은 나이의 아이를 둔 엄마로써
이제껏 내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강요했고
무엇을 인식시켜 주었는지 뒤돌아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단, 그 방법을 찾아 낼 줄 아는 도전정신과 열정!
인내심. 지혜(知慧), 사랑!!
그밖에 많은 것이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말라'고.
'너는 세상에서 귀한 존재이고,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애처로운 아침이었습니다.
한국 땅에 사는 우리의 귀한 보배들과
부모님들에게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해봅니다.
** 바울라 **
첫댓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 보다는 내면을 알아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텐데...보여주기식 생활은 자신에게 허무함만 남길뿐이지요..
".... 결국 사람은 제대로 살아보기위한 준비만을 하다가, 언젠가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벼르기만 하다가 삶을 마무리하게 마련이 아닌가...." 제가 어느 책에서 읽고 마음에 너무 와 닿아 메모해 놓은 구절입니다. 오늘 따라 이 말이 다시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