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요새 (Where Eagles Dare, 1968) 감독 : 브라이언 G. 허튼 (Brian G. Hutton) 출연 : 리처드 버튼 (Richard Burton. 스미스 소령 역),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쉐퍼 중위 역), 마리 우레 (Mary Ure. 메리 역), 닐 맥카시 (Neil McCarthy, 맥퍼슨 상사 역), 잉그리드 피트 (Ingrid Pitt. 하이드 역), 패트릭 위마크 (Patrick Wymark. 터너 대령 역), 마이클 호던 (Michael Hordern. 롤란드 제독 역), 데런 네스비트 (Derren Nesbitt, 독일군사령관 하펜 소령 역), 제작 : 엘리엇 캐스트너(Elliott Kastner), 데니스 홀트(Denis Holt) 각본 : 알라스테어 맥클린 (Alastair Maclean) 음악 : 론 굿윈 (Ron Goodwin) 요약 : 영국, 미국 | 전쟁, 액션 | 150분
2차대전 중, 중동 조정관들을 만나 유럽 침공의 최종 작전 마무리를 위해 출발한 모스키토 전투기가 추락한다. 그 비행기에는 미국 장성 카나비 장군을 태우고 있었는데, 그는 연합군의 2차 침공의 모든 것을 계획한 인물이다. 독일군은 생포된 카나비 장군이 연합군의 유럽 2차 침공에 대한 작전 조정관임을 알고 정보를 얻어내려고 심문을 한다. 이 카나비 장군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독일군 쪽에 넘어가면 전황이 완전히 바뀐다. 그러기에 카나비 장군이 독일군에게 입을 열기 전에 구출해내어야 한다. 그가 잡혀있는 곳은 베르펜이라는 마을에 있는 '슐러스 아들러', 즉 독수리만이 접근할 수 있어 '독수리 요새'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침투가 불가능한 독일 최고의 난공불락 요새였다. 이 요새를 공격하려면 공수대 연대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영국군의 롤랜드 제독(마이클 호던 분)과 터너 대령(패트릭 위마크 분)의 계획에 의해 독일어와 전투력이 능한 7명의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한 특공대가 조직된다. 장군의 구출 임무를 맡은 이들의 지휘관은 영국군 스미스 소령(리차드 버튼 분) 이고, 미 특전대장 모리스쉐퍼 중위(클린트 이스트우드 분)를 포함해, 맥퍼슨 상사(MacPherson: 닐 맥카시 분), 페거드 상사 등으로 구성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런던을 출발한 특공대에는 대원들이 모르는 여성 대원 한명이 숨어있는 등의 의문의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대원들은 비행기에서 곧 눈덮인 알프스 산으로 낙하하는데, 착륙 중 특공대원 중
무전병 헤르도가 목이 부러진 채 떨어져 숨져 있다. 타살임을 확인한 쉐퍼 중위는 미군인 자신이 영국군 특공대에 낀 것부터 이상함을 느낀다. 특공대가 숲속 오두막에 머물고 있는 동안 스미스 소령은 홀로 바바리아에 있는
일급 요원인 금발 미녀 하이디(Heidi: 잉그리드 피트 분)와 접선하여 새벽에 베르펜 마을에서 만나기로 한다. 날이 밝자 특공대는 베르펜 마을로 향한다. 이 마을에서 케이블 카를 이용해야만
요새로 갈 수 있다. 특공대원들은 모두 독일 장교로 변장한다. 일단 잠입에 성공한 그들은 출동한 독일군에게 잡히게 되고, 간신히 스미스 소령과 쉐퍼 중위만이 탈출한다.
스미스 소령과 쉐퍼 중위는 케이블 카의 지붕에 올라타서 아슬아슬하게 침투해 잠입한다. 그러나 작전 지휘를 맡은 영국의 롤란드 제독의 진짜 목표는, 카나비 장군과 닮은 미군 카트라이트 존스 하사를 미끼로 적지에 추락시킨 뒤, 대원들을 보내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스파이를 파악해 내려는 것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요새에 잠입한 두 사람은 미군 하사를 심문하고 있는 독일군 틈에서 나머지 세 명의 요원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독일군 첩자였음을 확인한다. 함께 침투한 영국군 중에서, 살해된 2명의 대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독일군의 첩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다음 순간, 스미스 소령은 총구를 쉐퍼 중위에게로 돌리는데… 스미스 소령이 자신은 독일군에 잠입시킨 슈미트 소령이라고 소개하며, 사실은 3명의 독일스파이가 진짜 영국군이라고 주장하며, 카나비 장군으로
행세하는 군인은 미군 사병 카트라이트 존스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실제로는, 영국군은 모두 MI6 요원들이고, 스미스 소령에게 주어진 임무는 MI6 내의 독일군 스파이를 찾아내는 일이었다. 그래서 관련없는 미군인 쉐퍼 중위가 선발된 것...
스미스와 쉐퍼는 진짜 스파이의 정체를 알아낸 뒤 독수리 요새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철통같은 독수리 요새를 케이블 카를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한다.
여자대원인 메리와 함께 버스를 이용하여 공항으로 이동하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결국 독일군 비행기로 위장한 영국군 수송기를 타고 탈출에 성공하는데...
반전은 귀환하는 비행기 안에서 또 이루어진다. 구조 헬기로 이들을 맞기 위해 나온 터너 대령에게 스미스 소령은, 독일군 스파이가 터너 당신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터너는 헬기에서 뛰어내린다.
Theme from 'Where Eagles Dare' (1968)
제2차 대전 중 연합군 작전 사령관인 미군 장성을 구출하기 위해 독수리 요새로 불리는 알프스 꼭대기의 독일군 요새 슐로스 아들러에 잠입하는 영국 특공대의 이야기로, 반전과 스릴 만점의 장쾌한 전쟁 모험담이다. <나바론>의 저자인 알리스테어 맥클린의 동명 원작소설을 본인이 각색한 작품 으로, <나바론>에 버금가는 전쟁 영화의 고전. 난공불락의 요새로 잠입해 들어가는 줄거리나 분위기가 <나바론>과 비슷하지만,
내부 첩자를 색출해내는 추리극적인 요소가 강해 첩보 스릴러에 속한다. 독수리 요새는 거의 대부분의 중요 인물들이 이중삼중의 가면을 쓰고 있고 중반 이후엔 국면 전환이 많고, 박진감도 넘친다. 중후한 고전극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스타가 되기를 바란 리처드가, 제작자 카스터너를 설득해 만든 영화로 가파른 산정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고성 쉬로스 호헨베르펜에서 강풍과 눈보라의 역경을 뚫고 촬영했다고 한다.
거의 배우 숫자만큼 스턴트맨이 동원된 영화. 이를 보고 '이건 독수리 요새가 아니라 대역들 요새구만'이라고 빈정댔다는 클린트도 이 영화로 스타 자리를 탄탄하게 굳혔다.
이 영화는 제작된 이듬해인 1969년 국내 극장가에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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