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생아 때부터 부모는 눈을 마주치고 아이와 대화해야 한다. 많은 실험은 신생아에게 모방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하루에 5시간~ 6시간 정도는 어른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TV나 SNS처럼 일방적인 대화를 보여주는 것은 언어의 발달에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아빠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엄마와 아이가 단둘이 집 안에 있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때는 부모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우니 엄마가 이웃 혹은 친구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해보자. 아이가 많은 단어나 고급 문법이 들어간 문장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엄마는 아이와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어나 문장이 풍부한 수다쟁이 엄마가 될 필요가 있다. 엄마가 아이와 대화하면서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수가 많을수록 그렇지 않은 엄마의 아이보다 그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수가 더 많았다는 실험들이 있다.
물론 ‘좋은’ 수다쟁이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중요한 규칙들이 있다.
∎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명확한 단어를 쓰면서 간략하게 이야기한다. “노란 신발을 신자”라고 하면 될 것을 “저것 신고 할머니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오자”라고 하면 좋지 않다. 이것 또는 저것이라는 불명확한 대명사를 쓰거나 게다가 문장까지 병렬문을 쓰면 아이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 엄마 혼자서 말하는 일방적인 수다는 독백이나 잔소리와 마찬가지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이에게 눈을 맞추고 아이의 반응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가 말을 서투르게 하더라도 진지하게 기다려줘야 한다. 말을 배우는 아이들이 엉뚱한 단어를 쓴다거나 ‘아아’ 또는 ‘어어’ 하면서 한참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가끔은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기도 하는데 아이는 그런 경우 놀림을 받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절대 놀림 받는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느긋하게 기다려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틀린 단어를 중간에 지적하고 질책하는 태도는 아이의 언어발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위와 같은 엄마의 노력으로 신생아 때부터 말 배우기 과정을 잘 거친 아이는 36개월이 지나면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는 자기 생각과 상상을 언어로써 표현하는 언어의 마술사로 성장하게 된다.
[출처 : 베스트 베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