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공식명 / 필리핀 공화국, Republic of the Philippines)은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인구는 약 7,200만 정도입니다. 아열대기후이며 국민들 대다수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년에 3모작을 하기에 쌀은 풍부한 편이나 과거 약 500년에 걸친 스페인과 일본, 미국의 오랜 식민지 정책 및 침략에 의하여, 또 마르코스의 독재 정치에 의하여 국민들의 삶의 질은 무척이나 낮은 편입니다.
국민 총인구의 약 5%가 필리핀 전체 재산의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빈부의 격차가 심하며 국민 대다수가 절대 빈곤에 빠져 허덕이고 있기도 합니다(통계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85%가 빈민이라 합니다). 수도인 마닐라(Manila)에만도 약 80만 명에 이르는 어린 소녀들이 매춘에 종사하고 있으며 1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져 있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연 2.8%)로 인하여 인구는 급속히 불어나고 있습니다(전체 인구의 50%가 15세 미만의 어린이입니다).
더욱이 정치 상황은 아주 부패하여 있으며 특히 회교반군이나 신인민해방군 같은 반정부세력에 의하여 민다나오 섬은 아주 불안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 외의 지역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부패일로를 치닫던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탄핵당한 후 부통령이던 아로요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정국을 안정시켜 나아가고 있습니다.
1950년대만 해도 아시아의 맹주로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하던 필리핀이 50년이 지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로 전락하게 된 데는 정치 부패나 종교적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국교인 천주교는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전래된 것인데 한국의 불교처럼 타성에 젖은 양상을 띠나 국민 대다수가 연약한 종교심에 의지한 채 소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아가는데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게 허비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 필리핀 사람들
원주민들을 제외하고는 주로 말레이, 인도네시아, 중국 계통의 혼혈들과 스페인 계통의 혼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의 성향은 무척 낙천적이고 상냥하며 부드럽고 친절합니다. 그리고 음악성이 뛰어나서 동네 노인들도 기타연주를 썩 잘하는 편이고 노래 부르며 춤추는 가무를 아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무시당하거나 자존심을 상하는 일을 몹시도 싫어해서 그러한 일을 겪게 되면 순간적으로 아주 날카롭고도 잔인하게 바뀌어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정도입니다.
체격은 모두 자그마한 편이며 특히 여성들의 눈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편이고 아이들은 아주 착하며 수줍음을 많이 탑니다. 현재도 우리나라의 1960~70년대의 농촌인심을 그대로 지니고 있을 만치 서로에 대해 인정이 기득하기도 합니다.
3. 필리핀의 교육제도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는 무상교육입니다.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면 우리나라처럼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과정이 아닌 중․고등학교가 통합된 형태의 4년 과정의 고등학교(high school이라고 부릅니다)에 진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아주 다양한 진로와 성격과 규모의 대학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해 있으나 그나마 돈이 없으면 진학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학 진학이 곧 출세와 부의 상징이 되어있는 낙후된 사회구조를 갖고 있기에 어떻게 하든지 대학에 가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하지만 대개는 형편이 어려워 포기하고 맙니다.
4. 필리핀의 생활수준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국민 전체의 85%가 빈곤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보통 도시에 사는 노동자의 하루 수입이 2003년 기준으로 한국 돈 약 4,000원 정도이고 시골은 3,000원 정도이며 공립학교 교사의 평균 월급이 약 20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사립학교는 그에도 못 미치는 12~3만원 정도입니다.
특히 농촌의 한 가정의 한달 수입은 약 10만원 안팎이며 그 돈으로 보통 7~8인 가정이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장에 있는 우리나라의 수퍼마켓 수준의 가게에서 하루 12시간 일을 하는 점원의 일당이 한국 돈 1,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생활고가 힘들고 무겁기까지 합니다.
5. 필리핀의 교회
전체 인구 80%가 국교인 천주교 신자이나 형식적인 한국불교 신자들처럼 그저 등록만 해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해도 그들의 사고의 근저에는 천주교 신앙이 무시 못 할 정도로 깊게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글레시아 니 크리스도(iglesia ni christo)라는 통일교와 비슷한 이단종파가 상당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탄의 올무에 사로잡히고 있기도 합니다.
기독교(개신교)는 전체 인구의 약 10% 내로 상대적인 열세에 빠져 있으나 국민 전체가 기독교에 대해서는 대개 우호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우호적인 것이 자주 복음 증거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믿는 천주교나 이단종파가 기독교와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아 천주교와 이단종파들은 영혼을 하나님의 본질적 구원으로부터 떼어 놓으려는 사탄의 함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우호적인 그들에게 하나님의 참된 복음을 증거할 기회는 현재 넓게 열려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6. 필리핀의 선교의 현실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전해지게 된 개신교 선교는 현재 한국 선교사들에 의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개되며 꽃피우고 있기는 하나 그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도 자주 관찰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00명에 가까운 한국 선교사들이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거의 90%에 가까운 숫자가 마닐라 및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고 그들 중 절반 이상이 한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부정적인 형태의 그릇된 선교를 행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그 실례로 마닐라에서 선교하는 어느 선교사는 한국에서 헌옷을 빈민에게 나누어 준다고 하여 수십 컨테이너를 들여와서 암시장에다 내어 팔아서 그 돈을 착복하고 심지어는 헌옷 틈에다 마약까지 숨겨와 팔다가 필리핀 당국에 적발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로인해 현재도 대량의 헌옷(서너 박스정도라도)은 법적으로 필리핀에 반입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선교사가 몰래 술집을 경영하며 매춘업을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 선교를 가장하여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사례가 흔히 관찰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드러나게 됨은 그만큼 한국 교회의 선교에 대한 그릇된 비현실적 이해와 후진성을 말하여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함에도 비록 다수는 아니나 필리핀의 구석구석에서 성공적 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열심 있고 실력 있는 선교사들이 있음에 필리핀 선교의 미래에 소망이 있을 따름입니다.
7. 필리핀 선교의 장점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땅이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야만 하고 우리의 선교 대상입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곳이 필리핀입니다.
그러나 선교를 기획하고 생각할 때 선교하는 주체와 선교를 받는 피선교지인 객체와의 상호연구를 깊이 하여야만 합니다. 그 예로 현재 필리핀에서의 서양 선교사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지는 대신 - 반미감정이나 반서구사조 - 동양, 특히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아주 우호적입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헤아려 나아가는 것이 선교의 기본 전략입니다. 물론 선교사의 자질이나 계획이나 프로그램이 아주 중요하기도 합니다.
이러하듯 선교는 모든 면을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으로 끈기 있게, 그리고 면밀하게 살피며 연구하여야만 하는 영적종합사역입니다.
그리고 필리핀이 한국 교회의 선교 대상국으로 아주 좋은 점은 영어권에 속해 있고 물가가 싸며 민족적 성향이 아주 비슷한 까닭입니다. 또한 과거 열강들의 침략을 받아 고통 받은 경험이나 식민지배로 인하여 힘들었던 지난 역사의 유사성에도 그 까닭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필리핀에 대한 일반적인 상황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이제 지난 1992년부터 진행되어온 저희들의 선교사역인 Bansud Korean Christian Mission(B.K.C.M)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반수드(Bansud)
반수드는 필리핀의 7,107개의 섬 중에 7번째로 큰 민도로(Mindoro)섬의 동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척이나 평화롭고 깨끗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약 35,000명의 주민들 대다수는 농사에 종사하고 있고 대개 착하고 온순한 성품의 소유자들입니다.
민도로섬은 동 과 서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현재 반수드가 속한 Oriental Mindoro(동민도로)와 그 반대쪽인 Occidental Mindoro(서민도로)로 구성되어 있고 필리핀의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고 원시적인 깨끗함을 그대로 소유한 곳입니다. 특히 뿌에르또 갈레라(Puerto Galera)는 천혜의 관광지로 유명하며 민도로섬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할콘산(Mt. Halcon)은 해발 2,600m에 가까운 고봉이기도 하고 그곳에는 지금도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키가 아주 작으며 발가벗고 살고 있는 원시부족인 망얀(Mangyan)족과 아이따(Aita)족이 집단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반수드는 동민도로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약 10여개 초, 중․고등학교, 대학교에는 현재 약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2. 반수드 교회(Bansud Evangelical Church)
반수드 교회(BEC)는 반수드에 있는 다른 교회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교회입니다. 현재 약 130명 정도가 예배에 출석하고 있고 등록된 교인은 170명이 넘습니다(참고로 필리핀의 반수드 정도의 도시에 있는 교회의 평균 교인 숫자는 30~40명 안팎입니다). 1992년에 제가 처음 이곳 반수드를 방문하였을 당시에 반수드 교회 역시 약 20~30명의 장년들이 겨우 교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저희들의 활발한 사역으로 청소년층과 청년층의 교인숫자가 많이 불어나게 되고 심지어는 두 곳에 교회를 개척하게 될 정도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두 교회의 등록교인은 약 150명 정도 입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전혀 예상 밖으로 저의 좋은 필리핀 친구인 George Cao 목사와 Lumen 사모를 마닐라와 그리고 더욱 먼 곳의 방가시난(필리핀 북부)으로부터 이곳의 담임목사로 기적적으로 옮겨 주심은 저희들이 반수드 선교사역에 귀한 동역자로 세워 주심과 동시에 저희들의 사역을 친히 간섭하시고 이끌어 가시며 축복하심으로 여겨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심령으로 그들을 반수드로 옮겨 주십사고 간구를 드려왔습니다만 그들에게 말하지는 아니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반수드 교회의 협력선교사로 두 달에 한번 정도 그곳을 방문하는 형태로 사역중이며 그들로부터, 그리고 그곳 반수드의 시민들이나 시장(Mayor), 또한 여러 이웃들로부터 아주 훌륭한 이웃으로서, 친구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을 만치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반수드에서의 저희들의 지난 사역과 오늘
너무 방대한 내용이어서 지면상으로는 다 말씀드리기가 어려우나 반수드의 특수성과 필리핀 현지 사정과 그들의 정서에 알맞은 아주 효과적이며 적합한 사역들을 진행하여 왔고 또한 그로 말미암아 훌륭한 결과를 거두어들여 왔음을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저희들의 주된 사역은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들을 통하여 그들의 가정이 복음화 되도록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열이나 출세에 대한 열망이 강한 필리핀 사람들이어서 자녀들이 예수 믿고 훌륭하게 자라게 될 때 그 자녀들을 그렇게 성공되게 자라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며 특히 그들의 정서상 지당한 결론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오래전부터 태권도 교실이나 선교합창단을 진행하여왔고 여러 종류의 학생 중심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학생 신앙수련회와 학생들을 위한 집회는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사역이며 그로 인하여 수많은 아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 아이들은 반수드 교회 뿐 아니라 지역의 여러 교회로 골고루 보내어져 양육 받도록 하고 있어서 지역 모든 교회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그러한 사역에 지역 모든 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학생들과 자녀들을 앞 다투어 보내기도 하고 요즈음은 때로 공간과 예산의 부족으로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즐거운 안타까움에 늘 힘들기도 합니다.
한 실례로 지난 2월에는 의성제일교회 청년들이 저희 선교지에 와서 저희들의 사역을 도우며 집회를 한 주간 했는데 단번에 1,000명의 주민들이 모일 정도였습니다. 아마 대구에서 10만명 정도가 모인 규모로 보시면 적당합니다. 저녁에 해만 지면 어둡고 교통편도 없는 그곳 사정을 감안하면 1,000명은 정말 놀라운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다음엔 몇천명, 아니 몇만명이라도 모이게 되어 분명히 살아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복된 소식을 그들이 듣고 주 예수 안의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여 누리게 되길 간구드릴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역을 위하여 특별히 후원 받는 일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몇몇 지체들의 선교헌금과 자비량 선교를 지향하여온 저의 헌금으로 진행될 따름입니다. 오늘날에 이르면서 지난 12년 동안 저희들의 사역은 아주 굳건한 뿌리를 내려왔습니다. 특히 반수드 35,000명 주민들의 대다수가 저희들을 좋아하고 있고 저희들 사역에 대하여 열려있기에 앞으로의 보다 적극적인 사역만 전개되면 유래 없는 선교의 열매를 맺음은 물론이고 필리핀의 반수드라는 자그마한 곳의 복음화는 물론이고 그 도시를 시작으로 세계선교에 큰 긍정적, 복음적 충격을 던져줄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사역방향
이전보다는 더욱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열정적으로 사역을 진행하여 나아가려 합니다. 현재 선교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약 1,500평 정도의 부지를 지체들의 도움으로 구입해 두었으나 장래를 생각하여 선교센터 및 태권도도장, 가내수공업공장, 기독교학교, 유치원 등을 위하여서는 약 15,000평(5헥타르)정도의 부지가 긴요하게 필요하기에 하나님께 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선교센터와 기타 사역시설들을 통하여 필리핀 현지는 물론이고 세계 선교의 현장에 큰 복음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분명한 소망을 갖고 있으며 나아가서 한국 교회의 선교사역 방향에 긍정적 모범을 보임과 동시에 한국 교회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제자화 훈련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의 성실하고도 집중된 준비를 통하여 다져진 사역들이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 성령의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확신합니다.
5. 한광기(Christian Han) 선교사(이은진 사모)
저는 1958년생(대구 동산동)이며 서남교회(장로교 통합)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후 줄곧 하나님의 교회 속에서 자라왔습니다. 그 후 공군사관학교(30기)에서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한 준비 중 거듭되는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에 순종코자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졸업 후(합동측, 서울 총신에 진학하려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쓰러짐으로 인해 동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수년간 투병한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대구에 머물 수밖에 없어서 대구신학대학에 4년 동안 다님) 대구 성명여중, 신명여고 교목실에서 2년간(1988~89년) 근무하다가 1989년 여름 벨기에로 가서 그곳 현지인들과 함께 선교사로 사역을 하기 시작한 후 틈틈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대구 삼덕교회에 출석케 되었고 1994년 등록교인이 되었으며 1995년부터는 김태범 담임목사님의 배려로 삼덕교회 장학금을 받아 영국에서 선교학을 공부하였습니다(Redcliffe College). 그러나 1998년 IMF 사태로 아주 어려움을 겪던 중 방학 때 귀국하여 결혼케 되고 그 후에는 학업을 일시 중단한 후 유럽과 필리핀을 오가며 새로운 차원의 비거주형태의 선교사로 지금까지 사역을 하여오고 있는 중입니다.
목사안수는 받지 않았고(벨기에의 특수선교 성격상 목사안수를 안 받았음) 소망하는 바 삼덕교회의 소속교인으로서, 그리고 협력선교사로서 삼덕교회를 섬기며 또한 빛내며 개인적으로는 제가 무척이나 신뢰하고 사랑하는 김태범 목사님과 삼덕의 성도들을 힘이 닿는 대로 섬기며 제게 주어진 사역을 최대한 열심히, 확장하며 행하여 나아가려는 분명한 삶의 푯대가 있습니다.
다만 다시 영국에서 공부를 계속하여 학위(석, 박사 통합과정)를 마치면 한국에서 후학들을 제대로 양성하는 일과 협력사역자로 삼덕교회를 최선을 다하여 섬기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제 아내는 부산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유아교육학)를 받은 후 고신대학교와 경남정보대학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있고 역시 형편이 닿으면 영국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도록 도와서 교회의 밑거름이 되게 할 소망이 아울러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저는 일평생을 삼덕교회를 중심으로 비거주 형태로(현재의 선교형태는 과거 교통이 발달되지 못한 상황과는 아주 다릅니다) 필리핀과 유럽을 통하여 여러 다양한 선교의 열매들을 맺어 나아가려고 하나님께 간구 드리며 일심(一心)으로 그 길로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목사안수는 형편에 따라 통합측에서 받으려하나 꼭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는 것이 선교사(전문사역자)로서도 충분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행하여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필리핀 선교사역과 삼덕교회
제가 이 보고서를 작성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저는 이제껏 사례비와 선교헌금을 받아 생활하며 선교사로서 사역해 온 것이 아니라 지난 15년 동안 벨기에, 영국, 그리고 필리핀에서 사역하면서 도리어 제가 돈을 벌어(강의, 출판) 헌금하면서 사역하여 왔습니다. 즉 현대 선교학 용어로 자비량선교사(tentmaker)로서 사역하여온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 자비량 선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아주 돈을 많이 버는 기업가가 되어 선교한다면 몰라도 그러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비량 선교는 공장으로 치면 가내수공업 정도의 범위랄까요…. 하지만 지난 12년을 열심히 사역해 오면서 저희들 유럽 사역지는 물론이고 필리핀 사역지의 사역규모가 무척이나 커져버려서 더 이상 자비량으로서는 감당해 내기가 힘든 즐거운(?)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예로 이젠 성경캠프 한번을 진행하려해도 3박 4일 진행되는 경비(약 300명 기준 - 경비만 허락되면 1,000명도 모일 수 있음)만 해도 최소 200만원은 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역을 한달에 한번이 아니라 두 번이라도 할 수 있고 모두 성공적일 수 있는 복된 현실에서는 저희들의 재정 능력의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저희교회(대구 삼덕교회)의 선교후원회에서 매월 10만원, 국내선교부에서 매월 10만원, 제 아내의 모교회인 부산 부전교회(합동)에서 매월 10만원의, 합 30만원 후원을 받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 외 필리핀의 2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보태어주는 몇 분의 지체들이 있고 간헐적으로 사역을 돕는 지체가 있지만 공적으로는 매월 30만원의 사역후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폐지와 고물을 모아서 그것을 팔아서 사역에 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하면서 저희들은 부식비를 줄이기 위해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초대받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은 반찬을 남김없이 싸오기도 하고 의복은 주위의 지체들로부터 공급받으며 공과금 외에는 거의 지출이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살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이어서 이제 제가 속히 삼덕교회에서 필리핀 선교를 전적으로 맡아 진행하시고 적극적이고도 구체적으로 후원하시기를 요청 드리는 것입니다. 우선 현지에 선교법인체(Non-stock incorporation)를 삼덕교회 이름으로 설립하여 모든 부지와 건축물들을 삼덕교회 재산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저희들은 삼덕교회의 당회와 선교부의 지도, 협력 하에 더욱 적극적인 사역을 행하여 나아갈 수 있다고 보며 또 그렇게 되기를 소망할 따름입니다.
선교의 성공률은 거의 100%입니다. 피땀을 쏟으며 정결한 심령으로 지난 12년을 키워온 선교지입니다. 그곳을 방문한 200명에 가까운 한국의 지체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참 소중한 열매들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 구체적 향방은 이 지면을 통해 말씀드리기가 방대하여 이만 줄이며 다만 삼덕교회가 필리핀 선교지를 맡아 더욱 좋은 소문을 드러내는 일에 앞장서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바라며 꿇어 엎디는 절박한 심정으로 간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7. 맺는 말
참으로 두서없이 선교지와 사역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디 이러한 분명한 선교적 시각으로 지난 12년 동안 진행되어온, 그리고 그 어느 곳보다 선교적 토양이 잘 다져진 황금어장과도 같은 필리핀 선교사역지에 대하여 부디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모쪼록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선교사에 분명한 열매를 맺으며 큰 획을 그어 선교현장을 복되게 하시고 아울러 우리교회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청 드리며 장문을 소중히 여겨 읽어주신 사랑하는 김태범 목사님과 여러 훌륭하신 장로님들, 선교사역 관계지체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특별히 우리 사랑하는, 소중한 영적 지도자이신 김태범 목사님의 총회사역과 목회사역에 하나님의 절대적 이끄심과 축복이, 성령의 풍성한 역사하심이 있으시길 무척이나 간절한 심정으로 빌어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부족하기도 하고 지면의 제약상 지난 12년 동안의 필리핀 선교사역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들을 더 나누지 못함이 심히 아쉬울 따름입니다(특히 지난 97년, 삼덕교회와 김태범 목사님의 후원으로 필리핀 현지 환자부부를 동산의료원에 데리고 와 치료하여준 일 등은 정말 놀라운 선교의 열매였으며 그로 인해 그곳 현지에 얼마나 아름다운 소문이 퍼졌는지 모릅니다).
2003년 11월
한광기, 이은진 선교사 올림
018-525-3202 / christmastree@hanmail.
첫댓글 이글을 읽으시는 지체들에게 삼덕교회를 통하여 귀한 선교사역의 진보가 나타나게 되도록 간구드려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아멘!!
아멘!!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는 일이 될겁니다. 선교사님 저도 기도할께요^^ 보고 싶어요!!! 잘 계시죠? 저도 아~~~~~~~~~~~~멘!!!입니다.
한광기 선교사님은 분명 하나님의 목적에 쓰임 받는 분이심을 믿어요....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기도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12월 1일 교회의 선교후원회 총회에 초대받아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선교회 관계자들에게 필리핀 선교에 대한 상세한 구두 보고와 후원요청을 더 구체적으로 드리려고 합니다. 계속 기도로 도와주시기를 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