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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4 - 헤밍웨이가 다녔던 레스토랑과 술집등 아바나 시내를 구경하다!
1월 16일 : 아바나 : 헤밍웨이집 - 코히마르 - 엘모르요새 - 아바나 시내
쿠바의 아바나 시내 호텔 현관 앞에서 택시를 세워서는 헤밍웨이의 집과 노인과 바다의
무대 코히마르 마을에 엘모로요새 그리고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던 술집등 5 곳 유적
을 도는 것을 흥정(전세) 하니, 5시간 소요 예정에 70쿠바 페소 ( 8만원) 를 달라고 합니다.
택시는 30분을 달려 시가지를 벗어나 도착한 산 언덕 중간 쯤에 "헤밍웨이의 집" 에 도착해
구경을 하고는 나와 다시 차를 타고 30여분을 북쪽으로 달려 "코히마르" 에
도착하니, 골목길을 몇구비나돌아 깊이 들어온 만 안쪽에 레스토랑 ‘La Terraza' 에 멈춥니다.
*** 프랑스와 영국의 해적을 막던 모로 요새 ***
헤밍웨이가 쓴 소설 "노인과 바다" 에서 가시만 남은 물고기를 끌고 돌아온
노인에게 소년이 맥주 한잔 을 사 주었다는...... 바로 그 레스토랑입니다.
들어가 맥주 한잔을 들며 사진들을 구경하고는 나와 다시 택시에 오릅니다.
이윽고 아바나만 입구의 모로요새 에 도착하니 입구에서 입장료로 4페소씩을 받는데
3-4백년 전 스페인 식민지 시절 프랑스와 영국의 해적 들로 부터 아바나를
지키기 위해 만 입구 양쪽에 거대한 요새 를 축조한 것이 바로 이곳 모로요새 입니다.
등대에서 대사관에서 나왔다는 관광객객을 만났는데.... 쿠바는 유엔 회원국 191개국 중
180여개 나라와 외교관계 를 맺고 있는 데..... 국가 규모를 갖춘 나라중 미수교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한국 세나라 정도라고 하는데 2024년에 드디어 수교를 맺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TV 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엄청 수출하는 데.... 외교관계가 없다 보니
주로 멕시코나 파나마를 통해 우회수출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 코트라 KOTRA (대한무역진흥공사) 가 아바나에 사무소를 운영했었습니다!
미국은 케네디 대통령 취임 3달째인 1961년 4월 17일 쿠바혁명이 나자 미국으로
도망 쳐 온 쿠바인 1,400명 을 미국 CIA 가 훈련을 시켜서는....
니카라과에서 발진한 B29의 폭격과 미국 군함의 호위로 쿠바 피그만을 침공합니다.
하지만 기대 했던 후방에서의 쿠바인의 궐기가 일어나지 않아 실패하였습니다.
이후 미국에 의해 쿠바 경제봉쇄 조치가 50년간 이어지는 데.... 몇년전에
일부 의약품과 아기 분유가 봉쇄에서 제외되더니 농산품들도 일부 풀렸습니다.
오바마는 미국내 쿠바인들의 고국 방문 ( 부시는 3년에 1회로 제한했으며
하루 쓸수 있는 달러도 극도로 제한함 ) 과 친지 송금을 허용하는 등....
경제 제재는 조금씩 풀리고 있었는데 대통령이 바뀌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해빙이 되어
우리나라 와도국교를 맺게 되기를 기대해 보았는데.... 드디어 2024년에야 수교를 맺었네요?
여기 모로요새는 16~17세기에 쿠바를 식민지로 다스리던 스페인이 영국과 프랑스
해적을 대비해 축성한 요새인지라 구경하고는 다시 아바나시내로 돌아옵니다.
내륙 깊숙히 들어온 만 때문에 그 아래로 뚫은 해저 터널 을 지나 시내로 돌아와 중심가
옛 국회 의사당 ‘Capitolio Nacion' 에서 내리니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 들이 옛날의 영화 를 자랑하고 있으니 내친김에 의사당 안까지 둘러 봅니다.
*** 혁명광장의 호세 마르티 기념탑 ***
여기서 그만 헤어졌으면.... 하는 눈치를 보이는 전세택시 기사를 재촉해 ( 계약시간이
아직 30여분이나 남았는 데!!! 이 녀석이 어디서 잔꾀를 부릴려고 ? ) 서는.....
다시 차를 타고 혁명광장 에 도착헤서는, 시간이 없으니 광장에서 호세 마르티 기념탑
을 배경삼아 사진부터 찍는데..... 공업성 건물에는 철골로 체 게바라의 얼굴이
만들어져 있으니 호세 마르티 와 카스트로 그리고 체 게바라가 이 광장의 주인일러나?
호세 마르티는 철학을 가진 사람으로... 중국의 손문이나 인도의 간디 같은 인물인데, 일찌기
스페인으로 부터의 독립운동을 시작한 사람이니 쿠바에서는 국부와 같은 존재입니다!
또 카스트로는 대학 시절부터 혁명을 꿈꾸었으며!!!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중산층 출신으로 의과대학생 시절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여행하다가.....
가난으로 인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지주와 폭압적인 지배자들에게 억압당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험한 삶을 보고는 카스트로의 혁명에 동참을 합니다.
카스트로 일행은 멕시코에서 쿠바 동부에 상륙할 때는 몇십명의 젊은이에 불과했으나
산악지대에 은거해 수십배가 넘는 정규군의 포위 공격을 받아 전멸의 위기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빨치산이 그러하듯 밤이면 역시나 노동자나 농민의 아들들인
정부군 병사들에게 스피커로 안무 공작을 펴서는 마침내 기적
처럼 혁명을 성사시키고는.... 볼리비아 혁명을 위해 떠났다가 체포되어 죽습니다.
다시 전세 택시를 타고는 Capitolio Nacion' 에 도착하며 기사와 헤어지는
데..... 거리에는 뷰익 등 3- 40년 된 낡은 차 와 오토바이
택시인 코코 며 우마차 등 각종 탈 것들이 뒤섞여서 통행하니 요란스럽습니다.
여기서 예전의 건물인 대극장(Gran Teatro) 을 살펴보고는 잉그라떼리아 호텔 옆에 헤밍웨이
가 자주 투숙하여서는 "노인과 바다" 등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는 바로 그
암보스 문도스 호텔 을 바라보는데.... 여기 하루 묵으면 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라나?
그러고는 복잡한 길을 건너면 가로수가 우거진 자그만 공원인데..... 여기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또 헌 책들이 파리의 세느강변처럼 도로변의 가판대에 꽂혀 있는 데.... 이건 앤티크
수준이라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니 새 책 보다 훨씬 비싸다고 합니다!!!
여기 헌책방 거리에서 다시 도로를 건너서는 아래쪽의 San Martin 거리 로 접어
드는 데.... 오늘이 겨울이건만 오정 때라 날은 무더운 데, 길거리 음식들이
도처에 넘쳐 흐릅니다. 좌회전을 하니 큰 건물이 국립미술관 (국제관) 인가 봅니다?
네거리에는 이른바 헤밍웨이 가 자주 다녔다는 레스토랑 ‘El Floridita' 이 보입니다.
입구 쪽에는 Daiquire 같은 칵테일 을 마시는 관광객들로 가득차 자리가
없어 부득이 안쪽으로 들어가니 테이블 세팅 이 되어 있는게 식사를 하는 자리이네요?
*** 아바나 중심가의 레스토랑 ‘El Floridita' ***
식사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서 그냥 나오는수 밖에 없는데..... 일행들이 술을 좋아
하지 않는 관계로 나혼자 한잔만 시키기도 그렇고 하여... 이럴때
참 고민 이 도비니다! 일행 세사람을 길거리에 세워 놓고서라도 한잔 할 걸 그랬나?
드디어 번화가인 옛날 거리 'Obispo' 가 로 접어드는데... 길이 생각보다 훨씬
좁은데다가 현지인과 관광객이 섞여 붐비므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사람이 많이 몰린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는 햄버거 처럼 생긴 빵을 2개를 삽니다.
저 햄버거를 골목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네사람이 반반씩 나눠 먹는데....
우리 일행을 본 종업원이 식당에 들어와 의자에 앉으랍니다.
사실 호텔비에 예상외로 큰 돈을 쓰다보니 먹는 것을아껴야 하는 처지라?
에라 모르겠다 싶어 들어가니 2- 3평이나 될까? 공짜로 앉을수는 없어서 볶음밥과 요리 등
2개와 맥주 한잔을 시키니 조금전의 햄버거와 합쳐 4명분에 13 쿠바페소 ( 1만3천원
이나 환전 수수료 때문에 1만 5천원) 밖에 안되니... 비싼 것은 아니라 괜히 궁상을 떨었네요?
쿠바 화폐는 관광객등 외국인이 사용하는 CUC 와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CUP 두가지
가 있으니 이중가격 체제인 것인데..... 1$ 는 1 CUC 이지만 수수료를 10%
(캐나다 달러나 유로화) 내지 20% (미국 달러) 를 떼니실제로는 1$ 는 0.8 달러 입니다!
1 CUC 는 깜비오(환전소)인 까데까 Cadeca 에서는 24 CUP 로 교환해 주며 가게에서는 20
CUP 로 환율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데 은행에서는 아예 교환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손수레 음식은 CUP 로 거래하지만 관광객들이 어느
화페 가격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CUP는 달러 $ 표시가 없고 지질도 좋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 우리가 CUC 로 지불했는 데.... 혹시나 이 음식점이 CUP 표시 가격이 아닌지
의심되기도 하지만 확인해 보지 못하고 일어서 버렸으니.... 그러나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무리 흐름한 노천 식당이라고 해도 거기 파는 캔
음료나 맥주는 따로 CUC 로 지불해야 한다네요? ( 동전에 센트 표시가 있으면 CUC 이다 )
*** 아바나의 대성당과 광장 ***
CUC 는 달러, 쎄우쎄, 꾹, 쿠, 페소로 부르고, CUP 는 쿠반페소 또는 쿠바노 페소라
부르는데 외국인은 원칙적으로는 CUC만 사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CUP 를 사용하는게 가능한데.... 거리에 사람이 많이 몰린 상점이 있어
들어가니 신발 가게이고, 약초 인 양 약을 파는 가게도 많은데 내부는 크고 넓습니다.
환전소인 깜비오(까데까) 는 권총을 찬 경비원이 문옆에 서서 한꺼번에 두세명씩만 입장을
통제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선 식사중인 손님 곁에서 4인조 악단이 경쾌한
라틴 음악을 연주 하는지라....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참이나 흥겨워 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고는 30 여분이나 걸었을까요? '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 에 도착했는데,
소공원으로 꾸며진 이곳이 과거 스페인 식민지 시절 통치의 중심부 였던 곳입니다.
스페인인들이 첫미사 를 드린 기념비 ‘eㅣ Templete’ 근처에는 세스페데스 대통령 ( 자신
의 농장 노예를 해방하고 독립전쟁 을 일으켜 초대 대통령이 됨 ) 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 총독관저이자 대통령궁 ***
펠리페 총독의 관저였으며 대통령궁이었던 건물은 역사박물관 으로 변하였는데, 세스페데스의 국기
등 독립전쟁때 유물과 국기며 인물 사진들이 그득하니 여기서도 깊숙한 방에서는 사진 촬영을
권하며 친절히 안내 하는게 무슨 뜻인지 알겠으니 1페소씩 두차례나 팁을 주지 않을 수 없는데
사진은 5페소, 비디오는 20페소라고 들은바 있으니..... 공작새가 마당을 으슬렁거리는게 특이합니다.
한 블록을 걸으니 고풍스러운 대성당으로 문이 닫혀 들어가지는 못하나 육중한 요새 를 방불케
하는데, 옆 골목의 토산품 상점에서 열대 과일을 말려 만든 토속악기 마라카스를
부산의 오케스트라 GCO (옛 BMO) 단원으로 바이얼린 연주자인 마늘은... 무려 여남은
개 (1 페소씩) 나 구입하는걸 보니.... 아마도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로 악대를 만들려나 봅니다?
광장에서 또 다른 골목길로 50미터를 들어가니... 역시 헤밍웨이 가 즐겨 다녔던
술집인 ‘La Bodeguita' 를 발견하니 기쁜데.... 2- 3평이나 될까요.
무지하게 좁은 술집에 사람이 빼곡히 들어서서 ( 어찌나 많이 들어찼는지
자리에 앉는 것은 전혀 불가능합니다! ) 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습니다.
*** 헤밍웨이가 즐겨 다닌 술집 ‘La Bodeguita' ***
어찌나 흥겨운지 밖에서도 같이 몸을 흔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에라 모르겠다.
술집 안을 들여다 보며 나도 한바탕 흥겹게 춤을 추니 안에서
춤추던 녀석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Good! 이랍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CD 를 보이며 자기가 제작 했는데.... 쿠바음악에 관심 이 있냐고 묻습니다.
순간 울 마눌의 만류하는 표정 을 보고 뒤돌아 서니 이게 문제라!
울 마눌은 워낙 알뜰한 편이라 여기서 이런 물건을 사면 비싸다는
선입견 이 강한지라.... 값도 물어보지 못하고 끌려(?) 나온게 영 찜찜하네요?
이것 CD 도 좋은 기념품 인 데.... 그러니까 마눌은 여러 곳을 들러서 값을 비교한
다음에 상푸므이 정확한 가격을 알고난 뒤에야 그것도 길거리 난장에서 삽니다.
국내애서든 외국 여행에서든 어느때 어느곳에서나 상품은 가장 싸게 산다는 의식이 강하므로
즉흥적으로 샀다가는 잘 삐치는데....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여행을 망칠수야....
사실 라틴음악(춤) 중에서는 브라질의 삼바 와 아르헨티나의 탱고 를 제외한
소울, 맘보, 룸바, 자이브, 차차차 및 살사가 모두 쿠바에서 탄생 했습니다.
그러니까..... 심지어 미국 뉴오올린즈에서 탄생한 "재즈" 도
쿠바에서 이민간 사람 들의 영향이 컸던 것이라고 합니다.
1600년대 스페인 침략자들이 들어오자 원주민 인디오 들은 광산의 강제노역과
백인들에게서 옮겨온 천연두 등 전염병( 면역이 없어서 ) 으로 전멸 하였기
때문에.... 노동력 보충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 를 대량 수입을 합니다.
그러니 이 나라 쿠바인들은 흑인 계열로... 그네들의 음악은 자연히 아프리카 에
뿌리를 둔 것이라.... 10여분을 걸으니 육중한 성채가 나오는데 지도에 보니
아르떼산니아궁전인 모양인데 그 앞에 독립운동가 고메스장군 의 동상이 보입니다.
멀리 성이 보여 모로요새 인가 했더니 만 이쪽이라 ‘Castillo San Salvador'
인가 짐작해 봅니다. 젊은 여인들이 홀로 차를 기다리고 서 있는데,
택시를 기다리는 걸까? 대낮이라 부업삼아 하는 "거리의 여자" 일리는 없는데...
재주껏 길을 건너 ( 횡단보도가 없으므로 호치민시 처럼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한다! )
말리콘(방파제) 에 이르니 무수히 많은 남녀들이 걸터앉아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으니..... 듣던대로 몇명의 소년이 방파제 및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데, 순간 나도 모르게 앗! 하는 소리가 일행들의 입에서 동시에 터져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