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에 눈이 어두워 M50에 뛰었으나......
12월 5일 포항 W모텔 특실2에 엘리트 선수 5명에 M50선수 1명이 눈이 벌게지도록 과메기를 먹고 있다.
ㅋㅋ 막걸리 두어 잔에 취기가 오른다. 내일을 염려하며........
난 상에 눈이 어두워 M50에 뛰니까 자야되....
.......................................................................................................................
대회장 몹시 춥다. 겨울 준비를 하고 왔어야 하는데 손이 꽁꽁 언다...
저쪽에서 이경현 전무이사가 다가오며 “안동립 감사님 왜 어젯밤 헨드폰 꺼놓았어” 고성을 지른다.
ㅎㅎㅎ 누가 모를 줄 알고 주(酒)력이 체력이라고 오랜만에 만났으니 밤새도록 회포를 풀게 뻔한데.....
암튼 그놈에 정이 뭔지 몰라도 반갑다....
내경쟁자는 누구일까...내 기록만 까먹지 말아야 겠다....염려하며
그동안 교과서 작업하느라 1년여 달리기를 못하여 몸에 무리가 올까 걱정이 되어 클라스를 올리지 못했다. 지금부터 6개월 정도 인터벌을 올려야 엘리트 10등 이내로 진입할 수 있을 텐데. 목표를 잡고 부상에 조심해야겠다...
출발선 “이봉주 이사가 출발 진행을 보고 있다.” 반가워서 껴안고 난리다. 추운 날씨에 대회 준비하느라 초죽음이 되었는데도 표정만은 밝다.
11시22분 출발하니 몸이 가볍다.
1번 2번 포스트가 재미있게 설치되어있다. 순조롭다. 3번 갑자기 지형이 이상하다. 지도를 잘못 보고 70m 전 골에서 바뀌 돌고 다시 지도를 보니 아차차 70m 더가야지 힘껏 뛰었다. 14분소요. 여기서부터 포스트 마다 자꾸 엘리트 선수 황명배, 류병구, 소병조 선수를 계속 만난다. 4번 5번 가볍게, 덤불 지역 또 모두 만난다.
달리면서 생각한다. 왜 자꾸 만나나 그럼 내가 지도를 잘못 가지고 출발했나.
디스클립션을 확인해보자. 온몸에는 땀투성이고 안경까지 땀으로 뒤범벅이라 대충 닦고 보니 어이쿠 거리 6km에 M40, M50, W20 같은 클라스이다. 우와 이노움.. 이경현전무 내가 50에 뛴다니까 길게도 설계했다.
4.5km로 설계해도 누가 뭐라나.....이노움....
10번에 또 모두 만났다. 황명배 사장이 먹던 물을 건넨다. 꿀맛이다. 목을 축이고 열심히 뛰었다. 소병조 대도회 회장이 주력이 많이 늘었다.
12번 길에 문정만 선수가 지팡이 들고 온다.
이 친구 참 희한하다. 부상인데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13가볍게, 14번 길이 약간 이상하다. 15, 골인 12시 47분 29초
“총 1시간 25분 29초” 3번에서 10분 헤맨 것이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부상 없이 잘 뛰었다. M40에서 1시간 21분 뛴 친구가 있다. 4분 뒤졌으니 준비 없이 이정도면 충분하다.
현지조사 및 지도가 완벽하였다. 김태선 이사가 참 수고가 많았다.
시상식이다. 몇 년 만에 상 받는다. 참 좋다.... 꽃다발까지 주네...
M50이면 어때 그래 상 받는 재미도 쏠쏠하잖아...
근데 웬....????///!!!! 어이쿠 기차 시간이 다됐다... 문정만 후배님 내손을 마구잡이 끈다. 야! 상받아야되.. 안돼요! 기차 놓쳐요...난 질질 끌려나온다... ㅋㅋ..........................
모두에게 인사 못 드리고 와서 미안합니다......................................
“룸메이트인 황명배 형님 엘리트 1등,
광명에서 저녁산 하태현 하태현 형님 2등,
우리 후배 대도회 소병조 3등“
축하합니다.
엘리트(ME 6.7km, 19개 포스트)
첫댓글 수고 많으셨읍니다,,,,,,,,학교에서 식수제공한사람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