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18 수원교구 명예기자단(퇴촌본당 산북공소)
최덕기 주교 주례 교중미사 및 인터뷰·국수잔치·명예기자단 4월 월례회의
산북공소 이주 후 첫 주일 맞은 최덕기 주교
“주님 말씀 따라 사랑의 공동체 만들자”
[가톨릭신문 2010-04-18] |
‘사랑하는 주교님 ! 산북공소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 산북공소 교우일동’ 이라는 현수막이 교육관 벽에 선명하게 붙어 있는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에 지난 18일 교구 명예기자 20명이 찾았다.
성지순례를 겸한 야외 월례회의에 앞서 최덕기 주교가 집전하는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위해서다. (최덕기 주교는 지난 12일 이곳으로 이사해 생활하고 있다. 산북공소 새 성당 봉헌식은 15일 열렸다.)
각 대리구 명예기자들이 새벽부터 모여 들다 보니 성무일도를 하던 최 주교와 만나게 됐고 예고 없는 즉석 인터뷰가 사제관에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른 시간 인터뷰였지만 최 주교는 손수 음료까지 대접하며 언제나 그렇듯 온화한 미소로 기자들을 반겼다.
최 주교는 “공소 앞 텃밭을 가꾸어 수확한 채소를 고마운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다”며 산북공소 성당 건립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주교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 아직 짐과 책 정리에 바쁩니다. 교구청에서 나올 때 책은 교구청이나 신학교 등 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하고 10분의 1만 가지고 왔어요. 그래도 여정성서 책은 공소를 위해 모두 가지고 왔습니다. 아직 전화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아 산북공소 성당 건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께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네요.
▲ 규모는 작지만 아담한 성당으로 보입니다.
- 이곳은 상수원 보호지역이라서 주택이나 인구가 늘어나기 어렵습니다. 노인들이 많은 반면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성당과 교육관, 사제관이 조성된 만큼 현재 150여 명인 교우를 늘려 본당 수준의 규모가 되도록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 이곳으로 오시기 전 안양에 계시는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지요?
-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자주 버스나 택시를 탔습니다. 안양에서 65번 버스를 타면 교구청도 갈 수 있고, 병원도 갈 수 있어 자주 이용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교구청 주변에서 이발도 하고 예전에 가꾸던 나무도 돌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노선을 몰라서 그렇지 노선만 알면 버스를 타는 것도 어렵지는 않았답니다.
▲ 공소 주변을 보니 주교님께서 농사를 짓는 모습이나 트랙터를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꿈꾸시는 모습을 말씀해 주세요.
- 교구청에서도 밭을 가꾼 적이 있습니다. 교구청의 나무를 이곳에 옮겨 가꾸고 싶고, 공소 앞 텃밭을 가꾸어 수확한 채소를 고마운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또 사제관에 ‘큰 형님의 집’이라는 문패를 달고 생활할 테니 모든 분들이 부담 없이 방문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산북공소 신자들과 첫 주일 교중미사를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덕기 주교
최 주교는 산북공소 신자들과의 첫 교중미사 강론에서 “저를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며, 자치적으로 잘 해 오시던 것을 도우러 왔다”고 말하고, “하느님께 기적과 같은 은총을 받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작은 것을 실천해야 하는데, 산북공소 신자들이 뿌린 작은 씨앗이 성전건립과 같은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 기적과 같은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개인 신앙은 물론 공소 공동체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멋진 산북공소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명예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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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4-22 오후 4:55:56 | |
기사제공 : 가톨릭신문 |
등록일 : 2010-04-22 오후 4:5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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