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예수님과 성모님 상 앞에 앉아서 묵주를 손에 쥐고
오늘도 살아 있어 주님과 성모님께 기도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기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묵주 기도 1 단부터 5 단까지 묵주기도를
다하고 나서 오늘도 제가 알게 모르게 죄를 지으면 용서 해 주시고
무탈하고 평안한 하루가 되게 해주세요 하면서
항상 달라는 기도로 그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이 된다
언제나 나의 육신에 편안함을 줄 수 잇는지 알 수 없지만
항상 누가 쫓아 오는 마냥 뒤도 돌아 볼 수 없을 만큼
하루가 언제 지나 가는지 모르게 지나 간다
언제나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어울렁 더울렁 살아보게 될런지...
오늘이 담양 장인 줄 알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5일장이 선 곳으로 가 봤더니 지금 심을 모종을 파는 가게만 사람들이 모여있고
평소의 그 곳은 한가한 시골의 모습이었다
포토에 담겨져 있는 모종을 구경하는데
한 동생의 안부 전화가 왔다
" 사는 것이 뭔지 그동안 전화도 못했네
자네는 어떻게 사는가?
사는게 별건가요 ..그냥 하루 하루 보내면서 그냥 삽니다 ~~ 허허~~
그래, 그 말이 정답이네 ... "
인생 이라는게 가장 어려운 문제 중의 문제
우리가 살면서 어떻게 살고, 살아 가야 하는지 정답은 없다
내가 사는 것이 즐거우면 천당이고
내가 사는 것이 힘들면 그게 지옥이라며
내 마음따라 부처도 되고, 관세음 보살님도 된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이 머리에 떠오르더니
니 마음 다 알고 있으니 너무 힘들게 살지 말라며
서산대산님이 큰 눈을 뜨시고 꾸중하시는 것처럼
내 마음을 쥐락펴락 하면서 흔들어 놓는다
- 서산대사님의 해 탈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 소리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가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겠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못 펴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깜깜한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겠소?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마는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