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오는 자신의 아내 지선우에게
“너도 사랑하고 다경이도 사랑한다.
사랑이 죄가 아니잖아.”
라고 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 사수자리다운 말이다. 그러나 이태오의 외도에 상처입은 지선우는 자신의 상처에 못지 않은 참혹한 복수를 했다. 그리고 지선우 자신도 크게 다쳤다.
많은 이들이 지선우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했다. 그 물음에 지선우는 ‘전갈자리다.’라고 답한다.
전갈자리는 죽음을 관장하는 명계(冥界)의 행성인 명왕성(冥王星)이 지배 행성이다. 전갈자리의 싸움은 죽음을 목표로 한다. 그러니 전갈자리와 싸우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전갈자리는 상대가 죽을 때까지 죽이고 죽었어도 죽인다. 마치 부관참시(剖棺斬屍)처럼.
그래서 지선우는 배신한 이태오에게 이혼으로 남편의 삶을, 아들을 빼앗아 아버지의 삶을 죽였다. 여기까지는 단순하고 평범해 보이며 지선우와 이혼한 이태오가 여다경과 결혼해서 딸을 낳고 고산 최고의 지위인 장인의 배경으로 안락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지선우의 복수는 처참한 실패ㅣ처럼 보였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지선우가 전갈자리고 이태오가 사수자리라는 것을. 이태오가 이전에 가정의 울타리를 넘나들었던 것처럼 또다시 가정의 울타리를 넘나들어 지선우에게 다가갔다. 전갈자리인 지선우는 자신을 배신하고 외도한 남편 이태오를 용서할 수 있을까? 작가는 캐릭터의 특성뿐만 아니라 결혼한 부부의 양가감정과 깊은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복잡함을 잘 그려냈다.
지선우는 남편을 받아들이지도 용서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했다. 전갈자리에 빠진 상대는 결코 헤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이태오는 죽일 만큼 밉다고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지선우 곁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싸움판에 뛰어드는 어리석은 짓이고 그 싸움의 끝은 죽음임에도.
누구나 탐내는 희생과 봉사의 아름다움 가득한 물고기자리인 여다경. 그녀는 자신이 지선우보다 어리고 많은 것을 타고 났기에 이태오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고나면서 부여받았던 지위와 명예를 희생해 나쁜 남자 사수자리 이태오를 얻었다.
사수자리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으려 하고 전갈자리에게 빠지면 결코 벗어나지 못하니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물고기자리 여다경은 전갈자리 지선우와의 싸움에서 제대로 붙어 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 결국 여다경은 이태오를 떠났다.
다시 이태오의 남편과 아버지의 삶은 죽게 된다. 게다가 장인이 지원을 끊으면서 사회적 죽음까지 더해졌다.
행운이 가득한 목성이 지배 행성인 사수자리의 행운도 이태오를 살릴 수 없었다. 마치 죽은 자를 무덤에서 꺼내 갈기갈기 찢어놓는 부관참시(剖棺斬屍)처럼 철저하게 죽인 것이다. 물론 지선우 또한 자식을 잃으니 결코 이긴 싸움은 아닐 것이다.
전갈자리의 싸움은 그러하다. 독(毒)이 있는 꼬리로 상대를 철저하게 죽이지만 그로 인해 자기도 죽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전갈자리는 그 싸움에서 지속한다. 죽음을 관장하는 명왕성이 죽을 때까지 싸우게 한다. 상대도 죽고 나도 죽고.
그러나 명왕성은 죽음과 재생의 행성이기에 어떤 부상에도 전갈자리는 회복할 수 있다. 즉 아무리 치명상을 입어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으나 큰 후유증이 남는다. 그 후유증은 아마도 깊은 곳에 숨겨둘 것이다. 그렇게 전갈자리의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 더 생겼다.
전갈자리 배우자와 살고 있다면 외도는 꿈꾸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 그러했다면 들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갈자리는 배우자의 미묘한 변화를 어느 별자리보다 빠르게 알아차릴 것이니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전갈자리 그들은 자신을 배신한 상대를 죽을 때까지 죽이고 죽었어도 죽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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