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에 세계 최고 높이인 112층(첨탑 포함 555 m) 건물 신축이 추진된다.
롯데그룹은 29일 잠실에 추진 중인 제2롯데월드를 현재 36층에서 112층 초고층으로 설계변경해줄 것을 다음달 서울시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1998년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굴토공사가 15% 진행된 상태다.
새로 추진되는 제2롯데월드는 송파구 신천동 2만6550평 부지에 지하4층, 지상112층의 타원형 빌딩으로, 524m의 건물에 첨탑을 포함하면 555m 높이로 건설된다. 현존 최고 건축물인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88층·483m)보다 41m 높다. 6성급과 5성급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이 건물은 2만명의 고용을 창출, 연간 2억달러 이상의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롯데측은 말했다.
롯데는 1994년 108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했으나 성남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고도제한 규정에 걸려 건축 허가가 반려됐다. 롯데는 “초고층에 대한 고도제한 근거를 검토한 결과 법적으로 항공기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재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앞 송파대로는 평소에도 교통혼잡을 빚고 있어 112층 건물 신축시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12층 건축변경 허가에 필요한 교통영향평가와 고도제한 등을 재검토해 허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