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랫만에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 모시고 계룡산 참숯마을에 다녀왔다.
대전에서 공주 방향으로 가다가 갑사 가는 길로 접어 들자 계룡산의 가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을이 다 가기전에 제대로 된 가을을 보고 온 느낌이다.
갑사 가는 꼬불꼬불 산길에 숯가마가 몇군데 모여있다.
주로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많았다. 황토가마에서 옥구슬 같은 땀을 흘리고 들마루에 누워
계룡산의 기마저 쪼이고 나면 정말 긴 소리가 절로 나온다.
뒤에보이는 황토가마가 가장 뜨거운 곳이다. 가마위 온도계를 보니 186도를 가르키고 있었다.
그래도 어른들은 시원하다를 연말하며 고통을 즐기셨다.
아이들은 언제나 모이면 즐거워한다. 불가메에서 땀흘리고 먹는 저 아이스크림의 맛을
누가 알까?
숯의 효능은 말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도심의 화려한 찜질방에 비하면 불편하고
작지만 황토 가마에서 흘리는 초롱초롱 땀방울은 정말 몸 속 깊은 고통까지 뽑아내는 기분이다.
황토 가마가 단계별로 마련 되어 있고
마지막 방에는 숯불을 집혀놓아 난로에 불을 쪼이듯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색다름을 더해주었다,
★ 계룡산 갑사 가는 길목에는 5개 정도의 참숯가마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