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 문해 증진을 위한 독서교실 운영'이 삼성꿈장학재단이 공모한
2023년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중입니다.
오는 7월 말까지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기간중 적절한 국어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해 문해력 부진으로 학습 격차가 심화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임으로써 학습의지 향상 및 중도탈락률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렘 운영을 현지에서 총괄진행하고 있는 너몬자야(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대표) 님의 글을 싣습니다.
지난 2월1일,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 문해 증진을 위한 독서교실 운영 '사업을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벌써 4개월이 지나갔습니다.
본 사업의 직접 수혜자는 24명의 3, 4학년 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은 해당지역 국립학교 학생들이며 부모의
부족한 보살핌으로 인해 같은 반 학생들과의 학습격차가 벌어졌고, 낮은 문해력 때문에 학습능력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렇듯 3, 4학년임에도 차가앙털거이(몽골어 알파벳)마저 익히지 못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은 4개월의 교육을 통해 알파벳을 익히고, 1분에 60개 이상의 단어를 읽을 수 있게 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보여주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만약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은 5월 말
졸업을 하고도 글을 읽지 못하는 상태였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나무 도서관에서 매일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도서관으로 오는데 걸어오면
짧게는 4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걸린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가끔 결석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지만
그 밖의 큰 어려움은 없이 교육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가끔씩 보고는 합니다. 읽은 내용을 다른 친구들에게 본인의 단어로
바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는데, 옆 친구 보다 빨리, 잘 하려고 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심이 때로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할 수 있기에 지나친 경쟁심으로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며 공부하는 수업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루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보통 수업은 진행 방식은 비슷하지만 학생들이 도서관에 들어오면 선생님,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처음에는
아이들이 인사를 할 줄 몰랐어요.) 자리에 앉습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교사들이 개발한 교안대로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교재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선생님이 매일 책을 읽어줬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본인의 취미와 수준에 맞는 책을 스스로 읽고, 읽은 후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내용을 이야기해 줍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동화책을 읽고 그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고 선생님이 내용을 물어보면 답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또한 매번 책만 읽으면 학생들이 지루해 할 수 있기에 어떤 날에는 활동적인 수업들도 합니다. 그리고 수업 중간에 맛있는 간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여 이후 수업에 집중력 있게 참여하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수업은 매일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씩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