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 오후에 해남중앙교회 성도님들이 "어버이" "스승" 이라며 광주까지 찾아오셨습니다. 너무너무 반갑고 무지무지 고마웠습니다.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우리집에서 차담을 나누면서 스승의 노래를 불러주고 봉투까지 주고 가셨습니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네요. 그러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이 분들에게 진정한 멘토였나?"
멘토링(mentoring)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아닙니다. 멘토링의 시작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계에 있고,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쌍방적인 상호작용을 지향합니다. 멘토는 어떻게 조깅을 하는지 강의하는 사람이 아니라, 러닝 크루(running crew)와 같이 함께 뛰는 동반자입니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사람이 이기는 유한 게임이 아니라, 명확한 종료 지점이 없는 무한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동일한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는 동반자입니다. 성경에는 아름다운 멘토링의 모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울을, 바울이 디모데를, 디모데가 충성된 사람들을 멘토링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는 역할 모델(role model)이었습니다. 올바른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함께 하는 것이 멘토링의 핵심입니다. 나는 목회하면서 성도님들에게 그런 멘토였을까?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 존 맥스웰(John Maxwell)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길 때만이 그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무능한 리더는 때로 목표에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망각한다.” 가장 완벽한 리더이신 우리 예수님은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시고 우리와 관계를 맺기 원하십니다. 나는 예수님을 닮은 멘토였을까?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나의 남은 삶 동안 예수님 닮은 멘토로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