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강울음
눈물을 흘리지 않고 건성으로 우는 울음.
'밤새도록 울다가 어느 초상이냐고 묻는다'는 속담이 있다.
초상집 분위기때문에 밤새워 거짓 울음을 울었다는 이야기다.
'강울음'과 '건울음'이 바로 그런 것이다.
'강울음'은 억지로 힘들여 우는 것, 또는 부자연스런 울음 등이 이에 속한다.
'건울음'은 건성으로 우는 것이다.
'강ㅡ'이 접두어로 쓰일 때 '억지', '호된', '부자연스런', '메마른' 등의 뜻이 있다.
또는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이라는 뜻도 있다.
'강울음', '강다짐' 등의 '강ㅡ'은 '억지'의 뜻이 있고 '강추위'의 '강ㅡ'은 '호된'의 뜻이 있다.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을 '강술'이라 하는데 여기에서의 '강ㅡ'은 '그것만으로'의 뜻이다.
'강보리밥'의 '강ㅡ'도 같은 뜻이다.
예문)
그 집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영전 앞에서 목을 놓아 울더군. 알고 보니 그게 강울음이었어.
참고도서 : 《우리말 풀이 사전》 박남일
첫댓글 예전엔 초상집에서 강울음이라도 흔히 들었는데 요즘엔 거의 들을 수가 없네요. 장례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강술'이란 말이 생경하네요. 보통 깡술이라고 많이 쓰는데 이는 비표준어랍니다.
그러면 '꽁보리밥'과 '강보리밥'은 같은 의미일까요??
느낌으로는 '강보리밥'이 더 설겅설겅한 느낌이 듭니다만.ㅋㅋㅋ
@황 다리아 강보리밥, 깡보리밥은 비표준어
꽁보리밥이 표준말이라네요 ㅎㅎ
같은 듯 다른 듯 알쏭달쏭 합니다.
'강'이 접두어로 쓰일 때의 의미를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귀한 우리말이군요.
알아 두었다 자연스럽게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강울음으로 울음끝이 길어 속 터지던 일이 생각나네요. 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뒤돌아보면 돌아갈 수 없기에 모든것이 아련한 추억으로 울렁이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유익한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