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perfume)
농도가 가장 진한 향수로 6시간에서 7시간가량 지속력이 있는걸 말한답니다..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퍼퓸보다 좀 묽죠.. 그래서 지속력은 퍼퓸보다 좀 못해요.. 그리고 묽은 만큼 양이 많죠.. 후후~
오 뜨 뚜왈렛(Eau de toilette)
원래의 뜻은 방향(?)이라고 해야 맞을까? 이건 오 트 퍼퓸보다 지속력이 더 떨어지죠..
알콜성분이 많아서 상쾌함이 느껴지는걸 말해요..
그리고 향수 얘기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노트'라는 말이 나올텐데..
'탑노트'라는 말은 향수 뿌리자 마자 나는 향을 말하는거구..
'미들노트'는 향수 뿌리고 1시간정도 지나서 나는 향을 말하는거구요..
'베이스노트'는 마지막 향기를 말하는데 제 생각에는 이 베이스노트가 좋을수록 좋은 향수라고 생각해요..
그럼.. 많이들 쓰시는 것들이지만.. 몇가지만 소개해 드릴까요?
1.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오 드 뚜왈렛
제가 제일 좋아하고 가장 많이 쓰는 향수죠..
탑노트부터 베이스노트까지 잔잔한 향입니다..
제 느낌을 말하자면 안개가 자욱하게 끼인 날 풀밭에 있다면 이런 냄새가 날까요?
잔잔하고 산뜻하고 부드러운 바로 그것입니다..
향수의 이름을 풀이하면 그 향수를 알 수 있는데..
이세이 미야케는 일본의 유명한 패션디자이너죠..
다들 아시겠지만 유럽의 향수회사에서는 유명한 모델이나 디자이너에게 향수 제작 의뢰를 많이 하죠..
이세이 미야케에게도 그런 의뢰가 들어갔죠..
그런데 이 사람 향수를 싫어한다고 하면서 한말이..
'향수는 순수하지 못하다.. 물로 씻고 난 후에 깨끗한 냄새가 최고의 향수다!!'라고 말했데요..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는데.. 로디세이가 바로 물이라는 뜻이래요..
한마리로 '이세이미야케의 물'이죠..
저는 저희 이모에게 몇년 전에 처음으로 선물받고 그 이후에는 거의 이 향수를 많이쓰죠..
대신 워낙에 따뜻한 향이라서 여름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요..
여기서 한가지!!
써본 사람이라서 할 수 있는 말은
몸에 뿌리는 것도 좋지만 옷에 뿌릴때 더 은근하게 더 오래 베어나오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다른 향수보다 가격이 좀 비싸다는게 흠이죠~
2. 엘리쟈베스 아덴 그린티
엘리쟈베스 아덴 그린티 오 뜨 뚜왈렛
엘리쟈베스 아덴 스파이스 그린티 오 뜨 뚜왈렛
엘리쟈베스 아덴 쿨링 그린티 오 뜨 뚜왈렛
그린티 시리즈는 시원하고 상쾌한것이 기본입니다..
그중 스파이스는 요즘 많이 쓰는 향수인데.. 아주 추운 날보다는 요즘처럼 완전히 추운것도 아닌것이
쌀쌀한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게 아닐까 싶어요.. 가을에 맞다고 해야 하나?
초록색 그린티는 봄에 가장 잘 어울리고, 흰색은 여름에 딱이겠네요..
그리고 그린티는 보통 샤워젤이나 바디로션과 세트로 많이 팔거든요..
(대부분 향수가 그렇긴 하지만..)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써보니 바디로션과 함께쓰는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향을 오래 유지하게 되요..
그냥 향수만 쓸때보다 두가지를 함께 쓸때 주위 사람들이 향을 더 느끼는듯 했어요..
나이가 좀 어린 여자분들이 쓰기도 참 좋죠..
3. 안나수이 오 뜨 뚜왈렛
안나수이는 여자분들께서 화장품을 많이 쓰셔서 잘 아실듯 하네요..
케이스부터 좀 특이하죠? 사실 이쁘다고 하면 이쁘고 촌스럽다고 하면 촌스럽죠.. 하하~
서양사람들이 느끼는 동양의 이미지가 이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린 이걸보고 그리 동양적이라고 느끼지 못하는데 서양인들은 동양적인 이미지가 물씬~풍긴다고 하네요..
그렇게 흔한 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향수 소개하는 싸이트에는 이렇게 써있더군요..
탑노트 : 과즙 가득한 과일향조와 현대적이 그린이 첨가된 상쾌한 시트러스
미들노트 : 투명한 본향은 불가리 장미, 사막 재스민, 플로렌스의 아이리스
베이스노트 : 관능적인 베이스는 우드의 정교한 파우더리 혼합물
이걸보고는 뭐가 뭔지 잘 알수가 없죠?
약간의 꽃향기에 약간의 독한향도 있고 참 묘한 향이죠..
(내말 들어도 모르긴 마찬가지겠당~)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이 향수도 겨울에 어울리는 향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향을 계절로 구분하는군요..)
4. 파코라반 울트라 바이올렛 오데퍼퓸
써본 중에 가장 특이한 향이라고 생각하는 향수..
이 향수를 느끼는 나의 느낌은 솔직히 표현해 '성적매력'이라고 붙이면 좋을듯..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당~ 하하~)
여기저기 향수 파는 싸이트에서 글을 읽어보면 동양적인 향이라고 써놓은 것은
십중팔구 동물성 향을 쓴 것이 대부분 입니다..
이런 동물성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이런 향을 맡으면 왠지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나 변태인가? 하하~)
그래서 그런지 이 향수를 쓰는 사람을 아주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코가 절로 따라가기 때문에
그 사람을 안 쳐다볼수가 없다..
케이스의 모양도 독특하고 색 또한 독특한데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어떤 향수나 이야기는 있지만..)
2000년 밀레니엄을 목표로 하고 만들었다는데 밀레니엄이 물병자리의 시대라나?
그리고 보라색이 물병자리를 나타내는 색이라나? 그래서 이런 모양과 색깔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어쨌든.. 난 이거 한병 금방 다 써버렸다..
그리고 이 향수의 특징은 탑노트와 베이스 노트가 거의 일정하다는 것이다..
5. 파라
사진에서 보듯이 난 이 향수의 케이스를 보면 이집트 벽화의 여인들이 들고 있는 물동이가 생각난다..
이 향수를 뿌리면 사람들이 어떤 비누를 쓰냐는 둥.. 어떤 로션을 쓰냐는 둥.. 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만큼 무난한 향이라고 할 수 있을꺼다..
지금 소개하면서 생각한건데 난 따뜻한 향을 좋아하나보다..
생각해보니 이것 또한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향수인걸 보면..
파라와 거의 같은 평을 할만한 향수는 기라로쉬의 '피지(fidji)'
이 것은 사진이 별로 없네.. 그리고 사람들이 그리 많이 쓰지는 않는듯하다..
향수를 쓰기 시작한 초기에 다른건 안쓰고 피지만 두병정도를 썼던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부담없이 쓸수 있되 절대 값싸보이는 향은 아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몇개 쓰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만두냐공?
님들이 얘기를 재밌어하는지 어쩐지 잘 모르니깐
반응봐서 괜찮으면 또 올리죠 뭐.. 하하~ (좀 소심한지라..)
그리고 왠만해서는 향수를 다써도 향수병을 버리지 않는게 좋다..
물론 케이스가 장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 기분이 우울할 때 다쓴 병이지만 뚜껑을 열어 한번씩 향을 맡아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다음번에 살때 샘플로 맡아보고 살 수 있어서 두고 있는 편인데..
지난번에 엄마께서 빈병들이 많아서 버리셨다는데.... 내가 미쵸~!! 흑흑~
여자들이면 한번씩을 써봤을 듯도 한 향수지만 아직 향수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있을테고..
남자들의 경우 여자들에게 향수 선물할때 한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용~
또 한가지 향수를 뿌릴때는 다들 아시겠지만 맥박이 뛰면서 따뜻한 곳에 뿌려야 향이 잘 퍼지는거 아시죠?
그리고 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바지를 입으셨을때는 무릎이나 종아리 뒷편에 많이 뿌려주세요~
치마를 입었을 경우는 치마 안단에 뿌리시면 되구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렸던 향수중에는 울트라바이올렛 빼고는 향이 진하지 않은 것이기때문에
많이많이 뿌려도 지독하거나 하지 않답니당~
그럼.. 오늘은 이만~!! ^^
첫댓글 배경음악은 Brian McKnight과 조규찬이 부른 'Thank You (For Saving My Life)'입니다..
우와! 향수에 대해 잘 알았네요 향의 농도도 다 틀리군요^^; 향수엔 관심이 없는지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