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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에는 이달 말부터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3월 중순에는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News1 |
경남 하동에서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는 매화를 시작으로 4월 벚꽃, 배꽃, 철쭉에 이어 5월 꽃 양귀비에 이르기까지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 매실 주산지 하동에는 이달 말부터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3월 중순에는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변 지리산 기슭의 드넓은 매실농원은 마치 하얀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별천지를 이룬다.
하동읍의 작은 산골마을인 먹점골에서는 이어 3월 17·18일 마을회 주관으로 매화축제를 마련한다.
하동 십리벚꽃길© News1 |
봄의 전령 매화가 꽃잎을 흩날리면 화려한 벚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시작되는 벚꽃 물결은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장터를 거쳐 쌍계사 십리벚꽃 길로 끝없이 이어진다.
벚꽃 개화기에는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정취를 자아낸다.벚꽃이 만개하는 4월 7·8일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이 질 무렵 하동읍 만지 배 밭 거리의 하얀 배꽃이 청초한 자태를 뽐내며 이어서 지리산 줄기의 악양면 형제봉이 연분홍빛 철쭉으로 물든다.
이어 5월에는 가을철 코스모스·메밀꽃축제장으로 사용되는 북천면 직전리 일원 40㏊의 들판이 빨강·분홍빛의 꽃 양귀비가 일렁인다.
하동 북천 직전리 들판이 꽃양귀비로 물들어 있다.© News1 |
꽃 양귀비가 만개하는 5월 18∼27일 이곳에서 열흘간 꽃양귀비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와 함께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 구간에 레일바이크도 즐길 수 있어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송림∼화개장터∼남도대교∼광양시 다압면 하천·신원리로 이어지는 40.4㎞(100리)의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이 길은 하동구간 20.9㎞에 12곳의 테마쉼터를 갖춘 트레킹코스와 광양구간 19.5㎞의 자전거도로로 구성됐다.
또 다른 트레킹 코스는 ‘박경리 토지길’로 평사리공원에서 시작돼 무딤이들의 부부송∼최참판댁∼화개장터를 잇는 18㎞ 구간으로 이뤄졌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와 토지길이 강따라 들따라 걷는 길이라며 서산대사길과 회남재 숲길은 산따라 걷는 길이다.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숲길© News1 |
서산대사길은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동천의 신흥마을을 출발해 의신마을을 거쳐 지리산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로 꼽히는 원통암과 대성마을까지 비탈을 타고 꼬불꼬불 이어진 11㎞ 구간이다.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해발 740m의 회남재 숲길도 트레킹 코스로 그만이다.
하동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짚와이어가 지난해 개통됐다. 총 길이 3.186㎞로 금오산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시속 100㎞라는 엄청난 속도로 한순간에 내달려 속도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에는 빅스윙·파워팬·퀵점프 같은 아찔한 레포츠시설도 갖추고 있다.
봄철 꽃양귀비 축제와 가을철 코스모스·메밀꽃축제 및 호박축제가 열리는 북천면에는 경전선 폐선구간을 활용한 5.3㎞의 레일바이크가 운행해 5월 꽃양귀비 축제와 함께 즐기기에 그만이다.
경전선 폐선구간을 활용한 5.3㎞의 레일바이크© News1 |
하동은 청정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먹거리도 풍성하다.
시원한 국물 맛의 재첩국을 비롯해 속살이 고소한 참게탕, 상큼한 섬진강 자연산 벚굴이 일품이다.
그 외에도 취나물·미나리 등 지리산에서 나는 싱싱한 봄나물, 자연산 참게와 잡곡을 빻아 걸쭉하게 쑤어 먹는 참게 가리장, 솔잎 생균제를 먹여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솔잎한우, 청정 남해바다의 진객 녹차 참숭어도 맛 볼만하다.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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