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전륜성왕(轉輪聖王)이 금바퀴[金輪]를 가지게 된 내력
전륜성왕(轉輪聖王)이 금바퀴[金輪]를 가지게 된 내력은 이러하다.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사천왕(四天王)에게 분부하여, 매달 6일에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선악을 살펴보게 하였다.
사천왕과 태자와 그 사자들은, 어떤 큰 나라의 왕이 열 가지 선행[十善]과 네 가지 평등한 마음[四等心]으 로 천하를 다스리되, 사람들을 걱정하여 그 마음은 인자한 아버지와 같음을 보았다. 그들은 이 사실을 제석천왕에게 아뢰었다.
제석천왕은 이 말을 듣고 경사스럽게 여겨, 곧 비수갈마(毘首羯磨)에게 명령하여 금바퀴를 주게 하였다. 그리고 비수갈마는 금바퀴를 내어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北方 多聞天王)에게 주고 비사문천왕은 그것을 날아다니는 야차[飛行夜叉)]에게 주고, 날아다니는 야차는 또 그것을 가져다 그 큰 나라 왕에게 주었다. 비사문천왕은 야차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항상 왕을 위하여 이 금바퀴[金輪]를 가지고, 왕이 수명을 마칠 때까지 중도에서 버리지 말고 왕의 정수리에 씌워라." 그리하여 야차는 항상 그것을 가지고, 나아가거나 머무르거나 가나 오나, 그 성왕의 뜻을 따르다가 수명을 마친 뒤에야 도로 비사문천왕에게 돌려 주었고, 비사문천왕은 비수갈마에게 돌려 주고 비수갈마는 도로 보배갈무리 속에 감추어 두었다.
《잡비유경(雜譬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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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해설하기에 앞서 먼저 몇 가지 용어와 등장하는 인물에 대하여 짧게 소개해 봅니다.
전륜성왕(轉輪聖王)이란 윤보(輪寶. 金輪)를 굴리는 성스러운 임금을 말합니다. 칠보를 가득 채운 수레바 퀴가 스스로 구르며 세간의 모든 어려움을 조복 시키고, 32상과 사덕(四德)을 갖추어 무기 없이도 정법으 로 세간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금륜(金輪)은 천 개의 바큇살이 있고 광색을 구족하였으며 천상의 장인(匠人) 만든 것으로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며, 지름이 일장사척(一丈四尺)이라 합니다.
십선(十善)이란 좋은 과보를 가져오는 열 가지 행위를 말합니다. 이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짓는 선업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선행입니다.
몸으로 짓는 불살생(不殺生) · 불투도(不偸盜) · 불사음(不邪婬) 등 세 가지와 입으로 짓는 불망어(不妄語) · 불악구(不惡口) · 불양설(不兩舌) · 불기어(不綺語) 등 네 가지와 생각으로 짓는 불탐욕(不貪欲) · 부진에 (不瞋恚) · 불사견(不邪見) 등 열 가지 선업입니다. 이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바탕입 됩니다.
사등심(四等心)은 사무량심(四無量心)과 같은 말로 자 · 비 · 희 · 사(慈悲喜捨)를 말합니다. 이 네 가지 마음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평등의 속성을 사등심이라 합니다. 곧 모든 것을 평등하게 받아 들임으로 사등(四等) 또는 사등심(四等心)이라 합니다. 시등심, 곧 사무량심은 남을 따뜻하게 품는 마음 입니다.
자(慈)는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이고, 비(悲)는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이며, 희(喜)는 남의 잘됨을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고, 사(捨)는 치우치지 않는 평등한 마음입니다.
비수마갈(毘首磨羯)은 Ⓢ Visvakarman Ⓟ Vissakamma의 음사어로 바라문 성전인 『리그베다』에서는 창조주이고, 불교에서는 제석천의 신하로 건축 · 공예 등을 관장하는 역할을 하는 천신(天神)입니다.
비행야차(飛行夜叉)는 허공을 날아다나는 야차로 비사문천(毘沙門天. 북방 多聞天)에 예속되어 있는 귀신 의 무리입니다. 야차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입니다. 원래는 인간을 잡아먹거나 괴롭히고 병을 일 으키는 포악한 악귀였으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불법의 귀의하여 불법을 옹호하는 선신으로 변화하였 습니다.
전륜성왕과 금바퀴 이야기의 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하늘이 왕에게 보물을 내려주었다"는 신화가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통해 참된 지도자의 조건과 덕의 힘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륜성왕(轉輪聖王)은 무력으로 천하를 정복하는 왕이 아니라, 십선(十善)과 사등심(四等心) 즉, 사무량심 (四無量心. 慈悲喜捨)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이상적인 군주를 뜻합니다.
그 왕은 백성을 자기 이익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인자한 아버지가 자식을 걱정하듯" 백성을 돌보았습 니다. 그러자 제석천이 감동하여 비수마마갈을 시켜 금륜(金輪)을 내려 주었습니다.
여기서 금바퀴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하늘이 인정한 정당성', '덕으로 얻은 권위', '바른 통치의 상징', '원만하게 굴러가는 법(法)의 힘'을 뜻합니다. 즉, 억지 힘이 아니라 덕(德)의 감화력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왕에게만 금륜이 주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높은 자리는 힘보다 덕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권력은 억지로 얻을 수 있지만 오래 유지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백성을 사랑하고 바르게 행하면 사람 의 마음이 자연히 따르게 됩니다. 불교는 지도자의 첫째 조건을 재능보다도 자비와 바른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작은 선행도 하늘은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천왕이 세상을 살핀다는 표현은,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인과의 눈이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 니다. 남이 몰라도 선행은 사라지지 않고, 악행 또한 숨겨지지 않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기 행위의 결과 를 스스로 받게 됩니다.
셋째는 진정한 권위는 외형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왕관이나 지위가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백성을 아끼는 마음, 공평함, 절제, 자비심이 있을 때 비로소 하늘도 인정하는 권위가 생깁니다. 금바퀴는 바로 그 "내면의 덕"을 상징합니다.
넷째는 덕이 떠나면 영화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금륜은 왕이 죽으면 다시 하늘로 돌아갑니다. 이는 권세와 부귀도 영원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아무리 큰 권력도 덕을 잃으면 사라지고,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잠시 맡겨진 것임을 보여 줍니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는 꼭 왕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가정의 부모, 학교의 교사, 조직의 책임자처럼 누군가를 이끄는 위치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남을 억누르려 하는가 보호하고 살피려 하는가? 내 이익보다 공동의 안녕을 먼저 생각하는가?
이것이 참된 리더를 가르는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덕이 있으면 사람들이 스스로 따르지만, 덕이 없으면 지위가 높아도 마음은 떠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전륜성왕의 금바퀴는 하늘이 준 신비한 보물이기 전에, "덕으로 움직이는 세상"을 상징합니다. 십선(十善)과 사무량심을 가진 자만이 금바퀴가 주어집니다.
힘은 잠시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지만, 자비와 바른 행은 오래도록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세상을 다스리는 가장 큰 힘을 무력이 아니라 "덕과 자비"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사무량심 십선으로 인자하게 다스리니
하늘에서 금륜이 저절로 내려오고
자비로 백성 품으니 천신이 기뻐하네.
힘으로 얻은 영화 바람 따라 흩어지나
덕으로 맺은 인연 오래도록 빛나리라.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자비로운 마음일세.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즐겁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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