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0 日 홍천 팔봉산에서 종자산을 이어보기....]
모두 홍천강으로 흐르는 곳에 맥을 다하는 형세이다.
3. 산행코스 요즘 동서울터미널에서 바로 팔봉산입구 까지 운행하는 로선이 지난 9월부터 생겼는바 팔봉산을 들머리로 잡고 산행하는 편이 교통편이 용이한 것 같았음
<팔봉산 매표소⇒제1봉⇒제2봉⇒두릉산 지능선으로 빠짐⇒임도⇒ <▼GPS Trackmaker 궤적> <▼Google Earth 궤적>
4. 대중교통
5. 산행기록 젊은시절에 경춘선 열차를 이용해서 남춘천역에서 갈아타고 한번 팔봉산을 찾았었는데 그 당시엔 참 험하고 높은 산이였다는 느낌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해산굴을 통과했었던 그 기억 뿐입니다. 그래서 팔봉산 하면 춘천의 산으로 기억하고 있었구요. 해발302미터의 낮은 산이 명산 100산에 당당하게 들어있다니 또 한번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 지난 좌방산 산행을 검토하면서 생각해 놓았던 산입니다.
토요일 날 산행을 하려고 준비를 했었는데 아침에 비가 추적거려서 포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팔봉산은 비가 오거나 눈이 쌓이면 출입을 제한하는 날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싶어 집에서 시간을 보내구요.
일요일은 다시 행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다음주 이사갈 사람이 이사준비에 할일도 좀 있는편인데 매주 안빠지고 배낭을 달랑 들고 나서니 집사람한테는 늘 미안합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바로 팔봉산으로 가는 버스로선이 금년 9월초부터 생겼기에 오늘 동서울버스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른 팔봉산을 찍고 나서 바로 연결된 두릉산과 종자산으로 행할 계획을 갖고 산행지도를 검토했지요.
08시05분에 동서울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한시간도 아니 걸려서 팔봉산에 도착을 했습니다. 08시55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것도 팔봉교를 건너서 팔봉산 매표소 바로 앞에다가 하차를 시켜주는군요. 아주 편리한 산길 교통입니다.
아~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매표소 앞을 다가가니 1,5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산에 다니며 입장료 받는 곳을 별로 아니 다녔기에 좀 생소하네요. 짧은 다리를 건너 경사진 곳의 좌측으로 휘어 가는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앞서 가는 많은 산객들을 따돌리고 싶어도 많은 인원이 이어져 있으니 할 수가 없이 순서대로 오릅니다.
오늘처럼 안개가 짙게 끼고 안개가 이슬로 변하여 내린 날에는 팔봉산에 깔린 계단은 참 미끄럽습니다.
계단이 원목재료가 아니고 소프트한 푹신한 나무재질로 되어있어서 습기를 잔뜩 먹어버리면 쭉쭉 미끄러지는 그런 것입니다. 고무재질의 테크를 깔던지 해야겠습니다. 입장료 징수만 열공들 하시지 말고...
능선허리에 여럿이 쉴 수 있는 쉼터설비가 있는데 워낙 많은 분들이 쉬고 있으니 자리가 없어서 나는 바로 진행합니다. 바위 벼랑이 나오면서 1봉의 직등길과 우회길이 보입니다. 직등길로 오릅니다.
올라서니 아~ 안개가 내리 깔린 주변 정경이 참 좋군요.
조금 더 진행을 하여 제1봉에 올라섰습니다. 바위 케른봉 옆에 작다란 입석을 만들어 놓았구요. 제2봉을 치켜올려다 보입니다.
1봉에서 내리는 깍아 지른 바위벽에는 철재 계단이 설치되였지만 좀 미끄럽구요.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내리다 보니 지체가 됩니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내리서서 조금 올라서니 이번엔 2봉을 직등하는 곳과 좌로 우회하는 곳이 나옵니다.
팔봉산은 일요일에 오면 아니 되는 것 이였습니다. 일행이 많은 산객들이 한번 들어서면 기다림이 좀 있게 되네요. 바위를 한 구간 올려치고 나서 1봉을 뒤돌아보니 아~ 운해가 장관입니다.
금학산이 우뚝입니다. 아직 저곳도 가보지 않은 산길이지요.
1봉 쪽에서 오르면서 2봉 쪽을 보니 당집이 두 채 였었네요.
먼저 조망도 살피고요. 살짝 자리 뜨는 순간 잽싸게 당겨서 입석을 한 장 찍어냈습니다
서쪽으로 펼친 제3봉의 암봉과 그 뒤편으로 산군이 펼쳐집니다. 전에는 안개 때문에 제대로 주변관망이 없었는데 오늘 참 시야가 좋습니다
오늘 내가 거닐을 두릉산으로 이여진 능선도 잘 펼쳐 보이구요. 산하의 모습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내게 다가옵니다.
<팔봉산>
낮다고
오밀조밀한 봉우리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움 -aspiresky/청랑- 2봉을 어렵사리 순서에 따라 내리서고 나서 스피커 방송설비가 있는 곳에서 잠시 나는 계획을 수정합니다.
오늘 팔봉산 마지막까지 거닐어 보려면 아마도 이곳에서 시간을 모두 허비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등로에 병목현상이 걸려서 되돌아 나오기도 힘들지 않겠나 생각되는군요 팔봉산과 금학산을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나침반을 꺼내구요. 등산지도 펼칩니다. 그리곤 스패츠도 착용을 하구 스틱을 꺼내서 폅니다. 됐습니다.
신갈나무 빼곡이 들어선 낙옆 푹푹 파뭍힌 그런 산길입니다. 나홀로 이른아침 산길을 밟아가는 아주 상쾌하고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다만 등로가 점점 희미해지더니 결국은 산길은 없어지구요.
이정표식도 없는 그런 능선 길을 찾아 나와 나침반 그리고 등산지도 한 장...
40여분 능선을 달리어 봉우리 하나에 올랐습니다. 참 볼품 없는 봉우리인데 반가운 노란 리본표식이 하나 있었구요. 바닥에 삼각점이 보이네요.
발바닥으로 젖어 달라붙은 낙엽을 헤치고 보니 용두306이고 198X 복구란 글자가 보이구요. 이곳이 지도상에 325.8봉입니다. 방실방실 웃고있는 용담이 보입니다. 삽주는 이미 결실로 변했구요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우측 서쪽으로 좌방산이 보입니다. 좌방산은 생각 의외로 개성있게 생긴 산 이였습니다. 이쪽 주변의 산길을 거닐면서 훤출하게 개성적으로 조망이 되는 산이 금학산이 있는데 오늘 산길에서는 이 두 산이 하루종일 내 시야와 방향을 잡아줄 것으로 믿습니다
등로의 흔적이 없는 산길에서 낙엽 진 나뭇가지 사이로 근처의 봉우리를 이리 저리 인식해가면서 독도하는 재미도 있구요. 알바 없이 나름대로 산길을 찾아가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지도상에 임도가 나타납니다. 멀리 승용차가 한 대 주차되어있군요.
등로의 우측으로 콘크리트 임도가 나란히 가다가 좌측으로 산을 돌아서 갑니다. 우측은 두미리 오릿골 쪽이구요. 좌측은 팔봉리 중실 쪽입니다. 임도에 내리서다 보니 북향으로 좌방산이 산뜻하게 시야에 잡힙니다.
잦나무 수림 울창한 곳을 지나구요. 낙엽이 푹푹 빠지는 신갈나무숲도 스칩니다.
아주 깊어서 뒤로 돌아 내려가 보았습니다. 근처에서는 공사장 소음이 시끄럽구요.
우측 두미리 방향으로 100여 미터 내려가 보니 대형 공사를 하는가 봅니다
능선을 찾아서 헤치고 다시 올라갑니다.
산길을 거닐다 보면 능선이 힘있게 이어가다가 별안간 없어져 보이는 곳들이 가끔 있지요.
뚝 떨어지는 느낌의 잦나무 숲을 헤치고 목표방위각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그런데 이곳부터 두릉산 방향으로는 금줄 매어놓듯 출입금지라고 빙 둘러쳐 있습니다.
금줄 매어 놓은 곳을 넘어서 능선으로 달라붙습니다. 등산객은 없을 것 같은데 누군가 이곳으로 많이 다니는 곳인가 봅니다.
등로 우측으로 저수지가 하나 보이길래 지도를 살펴보니 농업용수라고 적혔군요. 멀리는 좌방산이 계속 방향을 지켜 주구요. 이젠 좌방산이 거의 북향으로 바뀌었군요.
어디선가 어린 학동들 지저귐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통나무 잘라서 만든 의자가 있구요. 안내지도도 있네요.
역시 아이들이 재잘거림이 있는 곳은 살아 숨쉬는 생명력이 있는 공간입니다. 하늘도 맑은 듯 합니다. 법정스님이 말씀하셨듯이 새가 떠난 숲은 적막하고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역시 사람 사는 세상엔 아이들의 탄생이 있어야 우주질서가 순환이 되는 것 일겝니다.
등로 우측으로 하늘이 훤하게 보이는 묘지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하게 조망이 이루어집니다. 멀리 종자산의 능선도 보이구요. 북으로는 좌방산이 역시 으뜸입니다
두릉산의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시각은 12시25분입니다. 팔봉산에서 시작해서 약3시간20분정도 걸렸군요. 두릉산의 정상이 조망이 아주 좋은 곳 인줄 알고 올라왔더니만 조금 전 묘지에서보다도 조망권이 없는 자리였군요. 매봉산이 있는 남동향으로는 나뭇가지에 완전히 가리구요.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하고서는 바로 출발합니다
두릉산에서 종자산 방향으로도 산길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잡목을 헤치면서 능선을 찾아 진행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또 조망할 수 있으려니 하고 그냥 지나쳤다가는 후회하게 될까봐 카메라에 사진을 담고서 진행을 합니다
노랗게 산국이 피어난 곳이 보이더군요. 한 웅 큼 따서 손으로 비볐더니 아~ 국향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 산행 내내 국향 내음 음미하면서 거닐게 될 것 같습니다.
아~ 진행해야 할 등로가 이번엔 완전히 태풍피해를 본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서 도저히 지나갈 수 가 없네요. 이곳에서 약10여분을 유격 훈련하 듯 했습니다.
기다란 평균대의 스틱을 양가로 들어올려 수평타기도 했구요. 나무가 가로놓여있으면 낮은 포복으로 엎드려서 빠져나오기도 하구요. 윗 편에서 1미터이상 뛰어내리기도 하구요
가시 많은 산초나무와 산딸기 잡목들로 얽키고 ?킨 폐허지역을 뚫고 나오니 등산복도 꿰나 많이 스쳐 올이 풀렸네요. 여기 선답자들은 여름에 어떻게 통과했는지 궁금해 집니다~
이제 지방도로70번이 지나가는 대곡치가 시야에 잡힙니다. 좌측아래에 짓다만 폐 건물이 보이구요.
길 건너편으로 임시창고 같은 것이 보이는데 바로 내려서려니 절개지가 경사가 급해서 바로 내려서질 못하고 좌로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대곡치에서 바로 능선을 찾아서 올라갑니다. 등로가 있는 것처럼 잘 보이길래 그래도 이곳은 조금 전에 두릉산에서 내려올 때 보다는 훨씬 쉬운 곳입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난 흔적도 있었지요. 힘차게 헤치고 올랐더니 오색딱따구리가 수고하였다고 잦나무 숲 속에서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면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작은 봉우리를 넘고 나니 우측은 잦나무가 빼곡한 곳이구요. 안부가 보이는데 그곳에 커다란 신갈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성황당처럼 자잘한 돌을 쌓은 흔적이 있구요.
예전엔 이곳이 사람들이 다니던 고개마루였던 것 같습니다. 대곡치 보다 걸어서 이곳으로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종자산 정상을 대략300미터 정도 남겨두고 경사진 오름길에서 시야가 터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서, 북, 동향으로 조망을 정상보다 더 멋지게 할 수 있는 곳이더군요. 아주 시원합니다. 날씨좋은 날은 정말 멋진 곳이겠군요. 팔봉산에서부터 등로 없는 곳 헤치고 이곳까지 거닐어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윗 편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종자산 정상이 있는 곳입니다. 감시초소 옆에 비니루로 둘러쳐진 임시막사도 있더군요. 빨간 점퍼차림의 아저씨 한 분이 근무하고 계십니다. 인적이 뜸한 산 속에서 사람을 만나니 서로 반갑구요. 인사를 나누었는데 홍천지구는 산불경계근무를 좀 일찍 시작했다는군요. 이곳에서 숙식을 하시면서 산불감시에 전념을 하시는군요. 하긴 워낙 시야가 트이니 산불나면 지체없이 위치확인하여 연락을 할 수 있는 조망터입니다.
수고하시라고 인사 드리구요. 헬기장이 하나 나옵니다.
잡풀이 무성해서 조망권이 없군요. 이곳 능선에세 모곡으로 가려면 320도 방향으로 꺽어 북서향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현재시각이 14시53분입니다. 이곳까지 도착시각이 15시30분 정도가 넘으면 석산리로 하산을 아니하고 모곡리 쪽으로 하산을 하려고 계획했었습니다. 모곡리 종점에서 청평행 버스가 17시30분에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려 했는데, 지금 진행시각이 빨라서 석산리로 하산을 해도 17시10분 용문 양평행 군내버스는 이상 없이 탈수 있을 것 같아서 남으로 방향을 꺽어 진행합니다.
남으로 능선을 가르며 약400여 미터 더 진행을 하면 헬기장이 또 나오구요. 이곳은 용문산 방향이 잘 조망되는곳입니다. 또한 헬기장에 선마을 트래킹 코스에 대한 안내문들이 세워져 있구요. 나는 이런 안내도 같은 것은 잘 아니 봅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맛게 설명을 한 안내도라 산행하는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질 못하더군요. 대강 살피고 참고만 하는 편입니다.
이곳에서 능선이 두 방향으로 갈리는데 석산리 석산교 방향의 능선은 좌측능선입니다.
쉼터와 안내표식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게되는데 지도상에는 449봉인데 내 고도표식은 약410정도로 나옵니다.
이곳에서 등로 진행 방향이 우측 남서향으로 꺽이구요. 고도를 150이상 떨구게 되어있습니다 산책로가 아니라는 글이 적혀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뒤로 십여 미터 되돌아 나와보면 좌측으로 능선 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또 등로는 사라집니다. 능선 흐름을 찾아서 석산리 석산교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커다란 노송이 한 구루 서있고 좌우로 깊게 골이 파인 길 흔적이 있거든요
이제 또 조망이 가능한 봉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선마을 쪽으로 아주 산뜻하게 조망됩니다. 그리고는 조금 아래에는 능선에 묘지가 있는데 파평윤씨 묘석이 있었습니다.
능선이 우측 서향으로 꺽이면서 멀리 좌측으로 양평유스호스텔 건물이 보이구요. 좌측 아래에 석산리 동네와 펜션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석산교 앞에 도로494번 지방도로가 보이구요. 도로에 내리 서니 잘 지어진 펜션들이 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는 긴 숨 호흡을 한번 크게 합니다. 오늘 홍천 팔봉산을 시작해서 이곳 석산교 앞까지 약7시간 넘게 거닐었군요.
나지막한 산들이라 그리 힘에 겨운 곳은 없었으나 태풍피해지역에 가로막힌 나무숲을 통과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긴 시간 스쳐 지났었던 여러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산행기록을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곳 석산리 오일뱅크 앞 버스정류소에서 16시35분에 홍천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오더군요. 양덕원에서 내려 용문행 버스로 갈아타고 용문역에서 중앙선전철 05시55분 편으로 서울로 귀향을 했습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