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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3 (월)
- 불교사찰(佛敎寺刹)과 불교의 상징물
- 불교사찰 둘러보기 (1) : 불교이야기 (9)
- 요즘 IS라는 듣도 보도 못하던 집단이 나타나서 무자비하고 무분별한 폭력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누군가 말하는 말세가 왔나 할 정도입니다.
- 종교는 사람의 마음과 몸을 맑게 하여 평화를 가져오고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생겨났고 또 기복(祈福)을 통하여 불안한 앞날에 대한 위로를 받는 것을
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우리 인간 세상에는 사람과 사람사이, 지역과 지역 사이, 또 국가와 국가 사이에
무척 다양한 갈등과 분쟁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종교에 기인한 분쟁이
가장 지저분하고 잔인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역사가 그를 중명하고 있습니다.
- 어느 수행자가 다음의 말을 하였습니다.
“종교란 본시 사람의 수만큼 각기 다른 종교가 필요한 것이지요. 종교에 대하여
일원적인 논의를 한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훌륭한 종교의
교사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제각기 다른 종교의 형태를 발견해 주는
것입니다. 마치 옷이 사람마다 그 취향과 색감과 크기가 모두 다르듯이.....“
- 따라서 불교나 기독교나 이슬람교나 또 토착 무속(巫俗)이나 어느 종교이든
가릴 것 없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인간을 존중하고 또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종교가 사람의 위에 있을 수가 없기에 어떤 형태로든
절대로 세력화, 집단화, 정치화하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 또한 요즈음의 대부분의 종교는 금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여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 그런데 어찌하여 일부 종교인들이나 종교단체는 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도 모두 이리저리 세금을 내고
있는데 말입니다.
- 종교인들이나 종교단체가 정당하게 세금을 낸다면 나라 살림도
무척 나아질 텐데요.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종교단체가 무슨 행사를 하게 되면 정부가 금전적으로
지원을 한다고 하던데 이는 또 무슨 해괴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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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어느 나라 사람들이라도 나들이 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제가 볼 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유가 있을 때 또는 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우리나라
이곳저곳으로 여행은 물론이거니와 등산도 무척이나 열심히들 하시고
또 해외로도 마치 경쟁을 하듯 다녀오십니다.
최근에는 걷기 열풍이 불어서 제주도의 올레길을 시작으로 서울 등의 거의 모든
지방자치지역에 각가지 특색의 이름을 붙인 걷는 길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주민들에게 폐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 그런데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방에 콕 박혀 있는 것을 더 좋아해서
“방콕 다녀왔다.”라고들 하시는데, 외국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어서
영어표현에 “staycation = stay + vacation"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 단어 이외에도 “homebody"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자주 찾거나 또는 등산할 때, 마침 그 곳에 있는 “절 - 불교사찰(佛敎寺刹)”에
들르는 일이 꽤 많습니다.
물론 천주교의 명동성당, 약현성당, 혜화동성당, 공세리성당, 풍수원성당, 전동성당
또 개신교의 영락교회, 광림교회, 소망교회, 충현교회, 경동교회, 금란교회
그리고 순복음교회, 대한성공회, 천도교 교당 등등 역사와 규모 그리고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보러 가기도 하지만 예배의 목적이 아닌 단순한 나들이의 느낌으로는
이런 곳에 잘 들르지 않습니다.
또 최근에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들렀던 천주교 성지나 관련된 곳을
찾는 사람들도 무척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록 조선시대에 불교를 배척하고 스님들의 위치가 추락하기는 했어도
아주 오랫동안 불교가 사람들의 언어와 생활과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불교사찰을 부처님께의 참배목적이 아닌 단순한 나들이로도 많이들 다니십니다.
또 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나라 문화재의 절반이상이 불교문화재라고 하듯이
보고 느낄 거리도 많고 또 불교사찰은 대부분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명승명찰(名勝名刹)이라 불리는 곳이 무척 많고 또 그런 곳들은 대부분
유명관광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 요즘 우리 문화재 특히 많은 불교문화재가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 나가있다는
보도를 보는데, 이는 조선시대의 억불숭유(抑佛崇儒) 정책에 따라 불교문화재가
많이 훼손되거나 멸실되었으며 또 이에 따라 가까운 일본으로 많이 유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약 66,000여 점이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또한 풍수지리상으로도 죽은 다음의 사후음택(死後陰宅)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명당(明堂)인 양택명당(陽宅明堂)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곳을 찾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아늑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통사찰이 평지보다는 산속, 산 아래 또는 산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사찰의 이름을 보면 “영축산(靈鷲山) 통도사(通度寺)”,
”가야산(伽倻山) 해인사(海印寺)”, “조계산(曹溪山) 송광사(松廣寺)” 등으로
절 이름 앞에 산 이름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서울 조계사 : 일주문에 보면 “대한불교총본산(大韓佛敎總本山) 조계사(曹溪寺)”
라고 씌어 있는데. 여기에도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산”이
붙어있네요....
그런데 여기서 말씀드리는 “불교사찰”이란 도심이나 근교의 최근에 새로 지은
신흥사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전통사찰(傳統寺刹)”을 말하는 것으로
전통사찰은 다음에 말씀드리는 뜻을 가지며 국가가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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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 법주사 대웅보전 : 보물 제915호 >
<아인학당>에서 한참 전에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종교적인 측면이 아니라 불교사찰을 찾았을 때 볼 수 있는
조형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니 앞으로
꽤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루하시더라도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 불교사찰(佛敎寺刹)
- 불교사찰은 우리가 흔히 “절”이라 부르며 또 불교용어로 “도량(道場)”,
“가람(伽藍)”이라고도 부르는데, 부처님을 모시고 예배드리는 곳일 뿐만 아니라
스님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수행하는 곳이고 또 불교의 대중적인 교화활동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 그 밖에도 사원(寺院), 정사(精舍), 승원(僧院) 등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 보통 작은 절은 “암자(庵子)”라고 부르고 규모가 있는 큰 절은 “사(寺)”를
붙이는데, 그러나 스님이 계시다고 하여 모두 절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 “절”이라는 말을 할 때에는 최소한 불(佛)-법(法)-승(僧)의 세 가지 보물인
삼보(三寶), 즉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가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데,
즉 “절이란 불교에서 가장 귀중하게여기는 삼보를 모신 곳”이라고 정의합니다.
* < 절 >
- 우리나라에서 불교사찰을 “절”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몇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 신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해질 때, 고구려 승려인 아도(阿道)가
일선군(一善郡 : 나중의 선산군-善山郡) 모례(毛禮)의 집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모례(毛禮)”는 우리말로는 “털례”가 되어, 그 “털”이 “덜→절”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또 속설로는 “절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해서 “절”로 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 경북 선산군(善山郡)은 1995년 1월 당초 선산군의 자신에게서 분리되었던
구미시(龜尾市)로 통합되어 현재는 구미시 선산읍의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 참고로 구미시에는 “구미”의 이름이 붙은 행정구역이 없는데,
이는 경북 칠곡군에 “칠곡”이라는 이름의 행정구역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 “도량(道場 - 도장)”의 읽는 법 >
-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불교에서는 될 수 있는 대로 “경음(硬音)”과 “격음(激音)”을
피하고 또 음이 분절(分節)되지 않고 부드럽게 물 흐르듯이 읽고 독송(讀訟)하기 위하여
자음(子音)을 탈락시키거나 받침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경음(硬音) : 된 소리 = ㄲ, ㄸ, ㅃ, ㅆ, ㅉ
* 격음(激音) : 거센 소리 = ㅊ, ㅋ, ㅌ, ㅍ
- 다음은 비교적 자주 듣는 말들입니다.
* 나무 서가모니불(南無 釋迦牟尼佛 - 남무 석가모니불)
- 나무(南無 - 남무) : 원래 “나모” 또는 “나마스”를 음역한 것으로 염불(念佛)할 때 쓰며
”공경한다, 순종한다, 귀의 한다.“의 뜻으로 ”거룩한 ~~~님 께
귀의하여 믿고 따르겠습니다.“의 의미입니다.
- 서가모니불 : “석가모니” 부처님을 염불할 때에는 “서가모니불”이라고 부드럽게 읽어서
다음 말을 잇는 데에 거침이 없게 하는데 “서가~”는
원래의 “샤카족-석가족”의 발음과 비슷해서 의미가 있습니다.
* 초파일(初八日 - 초팔일) : “4월 초파일”, 부처님 태어나신 날
* 시방(十方 - 십방) : 온 세계, 온 누리
* 보시(布施 - 포시) : 자비로운 마음으로 조건 없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
* 보리(菩提 - 보제) : 불교에서 최상의 이상(理想)인 깨달음을 얻는 지혜
또는 그곳에 도달하는 길
* 반야(般若 - 반약) : 참다운 지혜
* 바라밀(波羅密 - 파라밀) : “최고”라는 뜻으로 부처(깨달은 사람)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덕목.
* 다라니(陀羅尼 - 타라니) : 불교수행자들이 정신집중의 상태에 이르기 위해 외우는
신성한 글귀, 주문(呪文), 진언(眞言) 등을 말하는데
경전이란 뜻도 있습니다.
* 도량(道場 - 도장) : 불교를 수행하는 장소. 건물의 유무와는 관계없습니다.
➜ 도량(度量) :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이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 사바세계(裟婆世界 - 사파세계) : 현세(現世), 우리가 살고 있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지금의 세상
* 염화시중(拈華示衆 - 념화시중) : 어느 날 부처님이 대중에게 연꽃을 들어 보이자
아무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말하지 못 했는데 “가섭”만이 짧은
미소를 보여서 그 뜻을 알아챘는데 ”염화미소(拈華微笑)“라고도 하며
즉, ”이심전심(以心傳心)“ 이지요.
# “拈”은 “집을 념”의 뜻인데 “점”이라고 읽기도 합니다.
# “염화”는 “拈華”와 “拈花”를 둘 다 씁니다.
* 마하가섭(摩詞迦葉 - 마사가엽)
- 마하(摩詞 - 마사) : “위대한, 뛰어난, 많은”이라는 뜻인데 말이나 경전이나 사람
이름 앞에 붙여서 공경하는 의미입니다.
(반야심경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 가섭(迦葉 - 가엽) :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분인데, 선불교(禪佛敎)에서는 제1대
조사(祖師)로 모시며, 유명한 “염화시중의 미소”가 있습니다.
# “葉”은 “잎 엽” 또는 “고을이름 섭”이라는 뜻과 읽기입니다.
* “반야심경”이 나왔으니 유명한 그 경전의 마지막 “진언(眞言)” 부분을 봅니다.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揭諦揭諦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裟婆詞 - 갈체갈체파라갈체 파라승갈체 보제사파사)
= 가세 가세 피안(彼岸)으로 가세 우리함께 피안으로 가세
피안에 도달 하였네 아~ 깨달음이여 영원하여라
➜ 불교에서 진언을 외울 때에는 항상 세 번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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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불교의 상징물
- 불교를 상징하는 것들을 몇 가지 살펴보고 넘어갑니다.
(1) 불기(佛紀)
- 매년 4월 초파일의 “부처님 오신 날“에는 ”불기 몇 년“이라는 표현을
보게 됩니다.
- “불기(佛紀)”는 “불멸기원(佛滅紀元)”을 줄여서 표현하는 것인데,
이는 석가모니불이 입멸(入滅=열반-涅槃)한 해를 기준으로 삼는 연대를 표시하는
것으로 금년(서기 2015년)은 불기 2559년이 됩니다.
- 불기의 연대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었으나 1956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불교자회의에서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의 불교 국가들이
채택한 연대에 따라 그 해를 석가모니 입멸 2,500주년으로 공식 채택하였습니다.
- 따라서 입멸 연대는 기원전 544년이 되며,
현재의 불기(佛紀)는 (현재의 서기 연도 + 544년)이 됩니다.
* < 단기(檀紀) >
- 잘 아시다시피 “단기(檀紀)”는 “단군기원(檀君紀元)”을 줄인 것으로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해를 기준으로 하는데, (단기 = 서기 + 2,333년)으로
올해는 단기 4348년입니다.
- 우리나라는 광복 후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에
"대한민국 1년" 하는 식으로 연호를 쓰다가 1948년 9월 25일에 대한민국 법률
제4호 <연호에 관한 법률>에서 “대한민국의 공용연호는 단군기원으로 한다.”라고
하여 단기가 공식적으로 쓰였습니다.
- 그러나 5·16 후인 1961년 12월 2일에 폐지 법령이 선포되어
1962년 1월 1일부터는 단기의 공식적인 사용이 금지되고
그때부터 서기(西紀)로 쓰기로 하였습니다.
* < 서기(西紀) >
- “서기(西紀)”는 “서력기원(西曆紀元)”을 줄인 말이며 예수가 탄생한 해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모두 아시는 것입니다.
- 우리가 현재 쓰는 “서기(西紀)”는 “기원후(紀元後)”라는 의미로
"AD(Anno Domini)"라는 라틴어로 표현하고, 그 이전의 “기원전(紀元前)”은
"BC(Before Christ)"의 영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모두 아십니다.
- 참고로 BC 1년 다음은 AD 1년으로 “영(0)년”이라는 해는 없습니다.
이는 당시에는 “0=Zero"의 개념이 없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AD 1년 ~ AD 100년)이 1세기(世紀 = century)가 되는데,
따라서 20세기는 (1901년 ~ 2000년)이 되며, 21세기는 2001년부터입니다.
- 그런데 지난 2000년을 맞을 때 많은 언론들이 “21세기가 왔다”라고들 하였는데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 <BCE(기원전) 와 CE(기원후) >
- 그런데 BC나 AD는 종교적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해서
일부국가 에서는 "BCE(Before Common Era = 기원전)"와
“CE(Common Era = 기원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특히 국공립학교 교육은 종교에 중립이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공립학교에서는
BCE, CE를 BC, AD보다 많이 쓴다고 하며, 그 이외에도 다른 영어권
학교에서도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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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卍)
- 불교사찰을 찾거나 불교관련 행사 또는 서적을 보면
<만(卍)>이라는 글자가 등장합니다.
- 나치문양을 거꾸로 한 모양의 이 글자를 한자에서는 “만자(卍字) 만”,
“만자(萬字) 만” 또는 “가슴 만”이라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숫자로서의 “만(萬)”을 이것으로 대용하기도 합니다.
- 이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슈리밧사(śrī-vatsa)에서 온 것으로 이를 한자로
번역할 때 “만(卍 - 萬)”이 된 것인데, 길상(吉祥), 만덕(萬德), 원만(圓滿) 등을
상징하는 부호로 원래는 글자가 아니라 기호였다고 합니다.
- 또 길상해운(吉祥海雲), 길상희선(吉祥喜旋)이라 하여 불상의 가슴이나 손발에
이것을 새기고 또 흔히 불교(佛敎), 불심(佛心)이나 사찰을 나타내는 징표로
사용합니다.
-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이며 시인이고 또 승려이신 <님의 침묵>의
한용운(韓龍雲) 선생의 법호가 “만해(萬海)”인데 “만해(卍海)”라고 쓰기도 합니다.
- 참고로 한용운선생의 본명은 정옥(貞玉), 아명은 유천(裕天),
법명은 용운(龍雲)이고 법호는 만해(萬海 = 卍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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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법륜(法輪)
- “범륜(梵輪)”이라고도 하는 “법륜(法輪)”은 부처의 가르침이 세상 어느 곳에
존재하는 중생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보물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는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가르침은 부처님 한분의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고
부처님께서 법을 세상의 모든 중생에게 굴리셨기 때문에 “법륜(法輪)”이라고
합니다.
- 또 부처님께서 설법하는 것을 “법륜을 돌린다. = 전법륜(轉法輪)”이라고 합니다.
- 다시 말하면 중생의 번뇌를 없애는데 한 사람, 한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계속 교화하셨기 때문에 가르침의 법을 수레바퀴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 이러한 법륜은 만자(卍字)와 함께 불법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불상이 조상(彫像)되기 전 조각이나 회화에서 보리수(菩提樹), 불탑 등과 같이
부처의 형상을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 부처의 발자국 >
- 다음의 그림은 간다라에서 출토된 부처의 발자국을 새긴 돌로서
가운데에 법륜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으며, 발가락에는 만(卍) 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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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교기(佛敎旗)
- 부처님이 깨달으셨을 때 다섯 가지 빛을 내셨는데,
그것을 상징하여 만든 깃발입니다.
- 1950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불교도우의회(世界佛敎徒友誼會)에서
채택하였고, 우리나라도 1966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각종 불교 행사에서
종파를 초월하여 게양하며 더러는 불상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청-황-적-백-주황) 등 다섯 가지 색을 가로와 세로로 배치한 기(旗)로서
이는 부처의 상호(相好 = 부처님의 모발과 몸, 피, 치아, 가사의 색)와
가르침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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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불교사찰 둘러보기” (1)편을 마치고 다음에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종교에대한 접근방법이 부드러워 부담없이 일어 봤습니다
사람의수만큼 각기 다른 종교가 필요한 하다는말씀도 이해가 됩니다
특히 요즘같이 종교가 재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연일 시리즈처럼 보도되니 그날이 오지 않았나할정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은 또 방산비리 비자금에 관련된 모 그룹의회장이 종교와 관련되어 있다니 정말 안타까깝습니다.
하루속히 이런분위기가 정리되고 종교가 종교다운 참세상이 올때가 오기를기대합니다
학장님글이 이에 한몫하여 주시리라 믿고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라고 올린 글을 진지하게 보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언제나 의문점은 종교는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인데 사람들이 거꾸로 그것에 얽매여 지배당하고 끌려다닌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불교 얘기네요. 아재아재 바라아재---는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준말)의 맨 끝에 나오는 진언으로 그 해석은 조금씩 다르더군요 우리나라는 대체로 삼장법사의 번역을 주로 인용하는데 가장 이해하기 쉬운 번역본은 팔리어 번역이라고 하네요. 팔리어 번역은 "갔네 갔네 져언덕으로 갔네 저언덕으로 참으로 갔네 깨달음이여 만세". 팔리어는 서기전 3세기 경의의 인도 중부 방언이라고 하네요.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사장님은 불교에도 정통하십니다. 요즘 정보기술의 발달로 좋은 말씀, 본받을 만한 말씀, 새겨 들어야 할 말씀 등등이 넘쳐나는데 불경이나 성경에 있는 말씀을 굳이 새기지 않아도 스스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테마인 "불교사찰 둘러보기"는 한참을 올릴 계획으로 잘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뭘 하다 수업 참가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박하신 지식을 읽다 반도 못챙기지만, 특히 절에 대한 어원이 흥미있네요. 털례가 절이되었다니 설득력이 있습니다. 한자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불교는 잘 몰라 그런지 몰라도 기독교나 이슬람에 비해서는 그다지 배타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불교도 중 테러 집단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한 것도 같은데, 아닌 가요? 어째튼 자기 종교를 지키고자 배타적인 입장을 견지 하는 것이야 말릴 수 없지만,타인을 죽이면서 까지야 자기 종교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절 얘기를 하시니, 최근에는 조계산 송광사에 꽃혀 십여번을 통영 가는 길에 자주 들릅니다.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송광사의 전경이 어찌 고요하고 엄숙하던지요. 참으로 기운이 선한 곳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불교도 옛날 한 때 이웃나라를 정복하고 전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죽는 것을 보고 후회하고 반성한 유명한 왕 덕분에 그 이후 그다지 분쟁에 휩싸이는 일이 적습니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무엇인가 찾는 일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송광사도 무척 유명하고 좋은 절집인데 우리나라에는 고즈녁하고 그윽한 분위기를 가진 절집이 매우 많습니다. 저도 한창 절집을 찾아다니다가 요즘은 좀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