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25일(화) 오후1시, 사사회 회원 7명(영숙, 석근, 남섭, 백선, 기형, 창연, 병진)이 아리랑가든에서 오랫만에 반갑게 만났다. 코로나 전쟁 와중에 대현, 태형은 손자, 손녀 돌보느라 불참했고, 수영이는 병원 진료 관계로 불가피하다고 통보가 왔다. 증자, 영일이는 아직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조심스럽다며 6월부터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연이를 대동하여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던 3년 개근생 종운이가 갑작스런 일로 불참하여 아쉬웠다.
필자는 오전 12시 경 일찍 도착하여 아리랑가든에 예약을 해놓고, 한국의 집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집은 한옥에 한식 궁중요리, 그리고 전통 음악 공연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과 바이어 등 손님 접대에 인기가 있는 곳이다. 한국의 집 안으로 들어가 깊숙한 곳 언덕 위에 聽雨停이 있는데, 글자 그대로 비내리는 소리와 가야금 연주 들으며 궁중요리와 전통주 및 차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있는 팔각정이다. 한국의 집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아리랑 가든 앞에서 창연 형이 반갑게 내 팔을 붙잡아 악수를 나누었다. 둘이서 남산골 한옥마을에 들어가 국악마당 찻집을 찾아가 메뉴를 살펴보고 나왔다.
아리랑가든 앞에서 기다리던 회원 5명을 만나 예약된 룸으로 들어가 불낙전골과 소주, 막걸리를 주문했다. 전골냄비가 끓고 맛있는 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날 때 까지 필자는 회원들의 근황, 중대의 병상생활과 호전된 건강, 불참 회원들의 사유를 전했다. 10월 희수기념 여행은 병진, 석근 등이 제안한 대로 고령과 건강을 고려하고 부산과 한려수도, 완도 보길도와 고흥 소록도, 목포와 흑산도 등 'KTX 이용 가능한 1박2일 패키지 투어'를 고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행 비용은 월례회 때마다 3만원 씩 적금하는 방식을 중단하고, 8월 예약한 후 한꺼번에 거두기로 변경했다.
류종혁 화백이 서울에 왔는데, 2주간 자가격리 마치고 이제는 외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6월 모임(6월 23일, 화요일 오후 1시)에는 류 화백을 비롯하여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 모두가 참석하길 기대하며, 적절한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첫댓글 두번 째 사진은 聽雨停, 맨 아래 사진은 올림픽공원에서 '롯데타워의 위용'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잡아본 것입니다.
글쓴이가 즐겨 찾았던 좋은 장소에서 좋은 만남이었군요. 좋은 글도 잘 읽었습니다.
環碧樓 뒤쪽 언덕에 세워진 八角 亭子 聽雨亭은 빗소리만 들린다는 조용한 곳으로 언제 찾아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