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강론 :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요한 1,1-18) >(12.25.월)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그 곁에 마리아와 요셉, 소와 나귀, 목동들이 함께 구세주 아기에게 경배드리고 있습니다. 죄 많고 비천한 인간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1. 구세주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밤, 드디어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성당문 근처에 안 와본 사람들도, 부처님을 믿는 사람들도, 모든 사람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돌아다닙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2023번째 생일입니다. 오늘 생일을 맞은 예수님을 위해 생일축하노래를 힘차게 불러드립시다! (생일 축하 합니다!...) 힘차게 박수! 감사합니다.
2. 아기를 잉태하면 태교가 필요합니다. 태교 후에 태어난 아이는 심신이 건강하게 자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산부는 아기를 잘 낳을 수 있게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말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마음가짐을 평화롭게 유지할 수 있게 애쓰고, 정서를 안정되게 하는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빠가 될 사람은 아기의 태동이 시작될 때, 부부가 함께 하며 부모의 목소리를 아기에게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한 임산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출산 직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기저귀, 배냇 저고리, 부드럽고 천연섬유로 된 속옷, 아기 싸개, 아기 포대기 등. 하지만 성모님은 너무 가난해서 이런 준비를 할 수 없었고, 또 아기 예수님은 베들레헴 마굿간 말구유 위에 태어나셔야 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훌륭하고 화려한 가문에 태어났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천국 가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구유 위에 아주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3. 아기 출산 후 산모의 몸이 회복되는 기간은 최소 45일이 필요합니다. 그 45일을 어떻게 산후조리 하느냐에 따라, 그 후의 건강상태가 결정되기 때문에 집에서 도움 받을지, 아니면 요즘 추세대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 있는 산후조리원의 경우에는 예약이 빨리 차기 때문에, 출산 6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한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산후조리를 하지만, 이스라엘 여성은 산후조리 없이 출산 다음날에 일합니다. 다른 이스라엘 여자들처럼 성모 마리아도 산후조리를 못했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산후조리 할 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구세주 아기를 잉태하고 낳고 기르시면서 인류구원을 위해 애쓰셨기 때문에 모든 신자들의 모범으로 공경을 받으시는 겁니다.
4. 저는 동인본당에서 살 때인 2017년 12월 9일(토) 저녁에 강론을 준비하다가, 유학시절 사용 후 읽지 않는 책을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불어책 49권, 한글책 8권, 총 57권이었는데, 12/11(월) 식복사 자매님이 고물상에 책을 팔아 3,200원을 받았습니다. 그 책들을 사려면 100만원이 넘겠지만, 무게로 따지니까 3,200원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옛날에 필요했더라도 세월이 지나서 필요하지 않으면 과감히 정리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짐들이 너무 많아집니다. 이번 성탄에도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면서 성탄을 준비해왔습니다.
5. 여러분도 이번 성탄을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오셨지요? 대림시기 미사에 열심히 참례했고, 평소보다 기도와 봉사도 더 많이 하셨을 겁니다.
1) 제대회는 12/2(토) 대림환, 대림초, 성탄전구작업, 성탄구유를 꾸며 대림시기의 틀을 잡아주었습니다. 또 대림시기 미사, 9일기도 미사를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유대철회는 마당의 가지치기, 또 기증받은 사무용품들을 트럭에 싣고 와서 본당 이곳저곳에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청년회는 성전 이곳저곳을 예쁘게 장식하고, 초 판매, 성탄포차 써빙 감사합니다.
4) 자모회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 간식을 준비해주었고, 또 성탄포차와 함께 아이들 성탄선물도 정성껏 준비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5) 성가대는 성탄성가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성가대가 성가 부를 때마다, 우리 성당에 꼭 필요한 분들이라 생각하며 화살기도를 바쳤습니다.
6) 성인복사단은 성탄 미사 복사를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 성모회는 12/24(일)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제대회, 유대철회, 청년회, 자모회, 성가대, 성인복사단, 성모회, 또 단체 소속이 아니라도 기쁘게 봉사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박수!
8) 저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부활과 성탄 때 특별시상을 합니다. 즉 복사, 독서, 율동, 화답송, 신자들의 기도 등 전례봉사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하면 교리교사 선생님이 기록하고, 그 숫자만큼 환산해서 부활과 성탄 때 시상합니다.(전례봉사 포인트)
학생들과 청년들이 전례봉사를 열심히 해줘서 학생미사가 즐겁습니다. 다른 본당에 비해 신자가 적은 우리 성당엔 이런 역할을 하는 분들이 고맙습니다.
9) 또 12/16(토) 10시, 성당 곳곳을 청소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성탄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온 우리 모두를 위해 한 번 더 힘차게 박수!
우리 교우들이 대충하면 저도 대충해도 되는데 다들 열심히 하니까, 저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이것이 우리 본당의 매력/ 숫자 적어도 온 힘을 다해 노력)
이번 성탄을 위해 온갖 수고와 정성을 기울이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성탄의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