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기?? 라트노프스키 흙 조형 예술
9기 김소연
개학 후 에포크를 한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작년에 어떻게 진행을 했는지도 모르니까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 쑥샘이 수업들을 알려주고 제일 끌렸던 것은 아무래도 가죽공예, 목공, 흙 조형 예술 이었다. 하지만 가죽공예는 비싸서, 목공은 다칠까봐 못하게 되었고 흙을 하고 싶어 했던 친구들과 함께 수업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지희랑 서정이는 탈락하게 되어서 비보이로 가게 되었다. 친구들 까지 모두 수업이 선택 되고 서로서로 수업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기대 되었던 수업중 하나는 싱어송 라이터였다. 예나랑 은서가 가게 되었는데 왠지 노래가 잘 나올 것 같아서 기대 되었다. 5일 동안의 여행을 흙과 떠나는 기분은 뭔가 묘했다.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흙을 만지면서 논적이 없었던 것 도 있지만 5일 내내 흙이랑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싶기도 했던 것 같다.
첫날에는 흙을 옮기고 흙을 반죽하다가 흙을 막 던졌다. 그냥 있는 흙을 책상 위에 다 던졌다. 흙을 처음 던질 때는 뭔가 스트레스가 풀렸는데 다음부터는 점점 힘들어 졌다. 선생님이 다음에 할 일을 안 알려 주시니까 뭔가 답답하기도 하고 점점 팔에 힘도 빠져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딱 생각 났는데 이날 지원이 옷을 입었었다. 그런데 흙이다 뭍어서 속상하기도 했다. 흙을 다 쌓고서는 선을 만들었다. 우리는 산을 만드는 것 이었다. 한사람씩 한 곳을 만들고 돌아가면서 만들었는데 민준이가 동굴을 만들었던 것이랑 유림이의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 첫날 선생님이 흙의 느낌이 어떻냐고 물어보셨는데 되게 축축하고 찐득 거려서 조금 싫었다. 우리가 만든 산에 비닐을 덮어 안 마르게 했는데 다음날 모양이 바뀐 곳도 있었다. 우리 반 애들이 만져서 그런 것 같다.
두 번째 날은 산을 해체 해체했다. 나는 이 과정이 제일 싫었다. 우리가 너무 쎄게 던진건지 너무 안 떨어지기도 했고 밑에 부분은 너무 찐득찐득 거려서 기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 과정이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냥 정해진 것 없이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다. 흙을 해체하고는 흙 공을 만들었다. 굴리지 않고 손 심장으로만 동그랗게 둥글게 만들었는데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모두 동그랗게 서서 눈을 감고 공을 옆으로 넘기는 데 어떤 공은 엄청 차갑고 어떤 공은 정말 따뜻했다. 그리고 진짜 커서 무거웠고 어떤 공은 한손에도 그냥 들어올 정도로 작은 공도 있었다. 흙 공을 만들고는 방향성을 나타냈다. 손 끝을 이용해서 물방울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내가 할 때는 잘 안 됬는데 쌤이 하니까 잘 되서 하기 싫었다. 우리는 보석사 은행나무가 있는 쪽으로 산책을 갔었다. 그쪽에서 우리가 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네 발 동물을 만든다고 했었다. 그 순간 나는 악어나 코끼리를 만들고 싶었다. 돌아와서는 네 발 동물 말고 새부터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 지도 몰랐고 그냥 마음대로 만들라고 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선생님이 알려 주신 것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나는 완성작 보다는 중간에 모습이 더 예뻤다. 그런데 지금 모양이 바뀌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선생님도 그때 말려야 하나 더 하라고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틀 밖에 안했는데 너무 힘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 지금 무슨 날 뭘 했고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네발 동물을 만들었다. 원래 코끼리를 만들려 했으나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 했다. 바로 바뀌어 버렸다. 소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중섭의 소 그림이 떠올라서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만들다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네 소가 떠오르게 된 것 같다. 소는 민준이도 만들었는데 나도 인정 한다. 확실히 민준이가 더 잘 만들었지만 나도 노력을 했으니 그런걸 알고 봐주었으면 했다. 소를 만들고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조금 많이 쉬었던 것 같다.
나는 처음에 지희와 서정이와 이 수업을 같이 하게 되면 공동 작품으로 성 같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말 했더니 선생님이 집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이 수업 중 두 번째로 재미없었던 일이다 제일 재미없었던 것은 흙 반죽이다!!!
흙 반죽은 늘 수업 시작 시간에 했는데 왜 하는 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제일 재미없었던 것이 나왔으니까 재미있었던 것도 쓴다. 내가 제일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흙가래를 뽑아서 그릇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큰 항아리 같은 것을 만들었다. 약간 비대칭인데 선생님이 이런 것은 기계가지고 못 만든다고 그래서 뭔가 특별해 보였다. 내가 항아리를 만드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그릇을 만들고 라이트 하우스를 만들었다. 라이트 하우스는 말 그대로 빛이 나오는 집인데 흙가래를 뽑아서 그릇을 만들지만 구멍을 만들어 촛불이 세어 나올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라이트 하우스는 인정하기는 싫지만 오빠 꺼가 제일 예뻤던 것 같다.
다음에는 똑같은 무게를 가지고 무거움과 가벼움을 나타내는 것을 했다. 처음에는 손과 발을 만들어 표현하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할 것 같아서 포기 했다. 그래서 봤더니 림이가 만들고 있었다. 나는 사람을 만들어서 앉아서 축 처진 어께와 달리는 모습을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 했다. 그래서 그냥 얼굴을 만들어서 웃는 모습과 찡그린 얼굴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만들다가 머리카락을 붙이기 귀찮아서 노인을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노인의 연륜을 나타내었다.
우리팀은 많이 쉬었던 것 같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간식을 먹었던 것 같다. 쉬다가도 쌤이 부르면 와서 수업을 했다. 우리는 흙가래를 뽑아서 만드는 것을 제일 좋아 했던 것 같다. 계속 흙가래 뽑아서 하는 것을 하자고 했다. 아니면 그냥 앉아서 하고 싶었던 것 일수도 있다. 이날은 화병을 만들었다. 나는 조금 넓어졌다가 좁아지는 형태의 화병을 만들었다. 그리고 살짝 갈라져서 무늬를 만들 듯이 흙을 붙여서 가렸다.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우리는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래서 마당극과 목공, 비보이를 구경하러 갔다. 그리고 사람을 만들기 시작 했다. 흙을쌓아 크기를 만들고 흙의 모양을 만들어서 사람을 만들었다. 흙이라는 게 아무리 생각을 하며 만들어도 생각했던 것처럼 만들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뭘 생각하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성은 거만한 조선시대 양반이었다. 배가 나와 있고 뒷짐을 지고 있는 그런 사람이 만들어졌다. 여러 작품들을 만들고 해체하고 우리는 교실을 정리하고 전시를 준비했다. 나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 하는 것 같다. 제일 열심히 한 것 같다.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 까지 전시를 했다. 흙을 안 마르게 관리를 못해서 그런지 흙이 다 말라가고 있었다. 그래서 월요일에 정리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금요일에는 오후 수업이 없었다. 공연을 했다. 솔직히 마당극이 제일 기대 되었다. 기대 했던 것 만큼 마당극은 재미 있었다. 그리고 싱어송 라이터는 예나와 은서의 노래 밖에 기억이 안난다. (짝사랑을 한지 벌써 2년째 나는 아직도~~) 지희와 서정이, 다영이가 들어가 있는 비보이는 걸크러쉬였다. 그리고 지원이와 수인이가 들어가서 열심히 북을 두드리는 바투카다는 멋있었다. 특히 준서의 손놀림은? 정말 신기했다. 수요일에는 아티스트의 밤을 했는데 다 좋고 티쳐스 터치도 좋았지만 왜 데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인지 살짝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그리고 모기만 잔뜩 물려서 딱히 좋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강당에서 했으면 좋겠다. 정말로!!! 아티스트의 밤을 빼면 정말 좋았던 에포크 주간 이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수업이었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끝--
첫댓글 나도아티스트의밤공연은재미있었던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