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요한복음 18:28-32 누가 행악자인가?

[예수님만]

요한복음 18:28-32  누가 행악자인가?
 
18: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18: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18: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18: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18: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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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 율법의 완성자인 예수님을 행악자라 하여 율법대로 처단하는 행악자 제사장들과 유대인들에 관한 말씀
 
대제사장과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빌라도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유월절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규례를 지키고자 이방인인 로마 빌라도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사도행전 10:28절에도 보면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초대를 받아 갔을 때 유대인들로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율법에 철저한 자들인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대단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예수님을 신앙이 온전한 것으로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고소하여 행악자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보면 일반적으로 살인을 하거나 도적질 등을 한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을 행악자라 하지 않고 하나님의 법을 두고 지키지 않는다고 행악자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인간의 의로움을 인정하거나 칭찬해 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잘못되었기에 오셔서 나를 믿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함에 의해서 자신들의 노력과 공력이 인정받지 못함으로 유대인들을 분노케 한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의 완성자인 예수님을 죽이는 이유가 자신들의 의의 기준인 율법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오셨음에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오히려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라고 죽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그 누가 말씀대로 산다고 하면 대단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십계명을 비롯해 율법의 613가지를 지키는 열정을 가졌습니다.
바울도 율법을 지키는 자로서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죽이는데 앞장서는 대단한 사람이죠.
그들은 율법을 지키는 자만이 하나님을 잘 믿는 자로 여겼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요한의 제자와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는데 왜 당신들은 먹고 마시느냐고 트집을 잡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바리새인과 서기관 같이 보이는 데로 판단하며 트집을 잡지는 않습니까?
성경을 많이 보고, 기도 많이 하면 믿음이 있는 것처럼 여기지는 않습니까? 반대로......
 
예수님이 죄인들을 가까이 하셨던 것은 그들이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가를 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세리와 창녀들을 멀리하는 것은 그들이 행하는 것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행하는 것은 더럽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창녀는 더럽고 나는 깨끗하다는 생각입니다.
창녀는 몸을 파는 일을 하니까 더러운 존재이고 나는 그런 일을 안하니까 깨끗한 존재라는 생각이 유대인의 시각입니다.
인터넷의 댓글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것이 자신은 잘못한 그 사람보다 낫다고 여기고 비난의 악플을 쏟아내는 것을 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악하고 더러운 존재라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교회는 깨끗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악하고 더러운 사람들이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행악자로 고소하지만 정작 유대인들이 행악자인 것입니다.
이처럼 나는 믿음이 있다는 자기 교만으로 빠지면 오히려 예수님을 행악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신자는 죽는 순간까지 버려야 할 것이 자기 의와 자기 공로입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봉사와 구제를 하고, 수많은 일을 행한다 하여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믿음이 없는 자로 보여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예수님의 행악자로 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늘 죄인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 은혜를 받아야 할 존재로 심령이 가난한 자로 늘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율법의 근본정신을 깨닫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율법 하나 하나를 지키는 것에만 집중하는 율법주의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들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과연 신앙이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수 많은 제사와 번제물이 왜 필요합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원하시고, 하나님을 알기 원하시는 것입니다(교제와 동행).

우리는 사람을 율법대로 판단하고 정죄합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면 율법대로가 아니라 사랑하고 용서하고 덮을 것입니다.
 
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합니까?
그들이 바로 심판자요 교만한 자요 율법주의자입니다.
이것이 왜 위험한지 아십니까?
긍휼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오히려 행악자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로마의 식민지 아래 있던 그들이 이방인인 빌라도의 손을 빌려 죽이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거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알고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행악자라 하며 죽인 것입니다.

교회를 얼마나 오래 다녔고 열심을 내고 있는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참된 교회의 모습입니다.

자신을 보는 것은 예수님을 죽이는 행악자로 나아갈 뿐입니다.
하나님 말씀(율법)을 지킨다 하면서 형제를 악하다고 정죄(판단)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행악자의 모습임을 알아야 합니다.
형제의 모습 속에서 행악자의 모습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할 줄 아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