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유(中質油와 重質油)의 分別 ― ‘한글전용’이 끼친 民族的 罪過는 莫重하다 ―
徐 康 和 壹蓑(일사)正音 雅言학회 대표 / 本聯合會 指導委員
온 세계가 石油값때문에 글자 그대로 난리 법석이다. 到處에 파업 沙汰이다. 자고 나면 油價 最高 갱신이다. 곧 배럴당150달러, 아니, 200달러로 치솟는다고 엄포소리이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 價 몇 달러”라고 방송은 외친다. ‘중질유’가 무엇인가? 時事年鑑을 찾아보니, HOU(중질유 분해 탈황 시설)이란 항목에 “附加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 하는 설명이다. 그 중에 ‘경질유’라는 語句로 미루어 보아, 아마 ‘중질유’는 ‘중질(重質)유’ 뜻인가 보다고 알았다.
그런가하면, ‘중질(中質)유’란 항목도 있으니, ‘중질(重質)유’ 뿐만이 아니다. 한글로 ‘중질유’라면 어느 것으로 알아야 하느냐? 精油과정에서 ‘API비중도(度)’란 것이 있는데, ‘比重 測定單位’로 번역되나 어려운 用語들이다. 한글專用論者는 ‘한글로만 표기’하면, 어려움은 없다고 豪言장담했지만, 그 들이 良心없는 거짓말쟁이임을 또다시 통감케 한다.
數學에는 ‘중심(中心)’과 ‘중심(重心)’이 있다. 앞 것은 短音이고, 뒷 것은 長音이니, 소리말로는 구분 지을 수 있다. 또 ‘소수(小數)’와 ‘소수(素數)’가 있다. 한때, 그 둘을 구분한답시고, 素數를 ‘솟수’라고 표기 한 적도 있었다. 구분을 위한 몸부림이었지만, 국어의 사이시옷 原則에 위배된다는 비판을 받고는 둘 다 ‘소수’로만 적고있다. 이것은 둘 모두 長音이니 소리 말도 분간이 안 된다. ‘정수(整數)’와 ‘정수(定數)’도 모두 長音이라 분간이 안 된다.
歷史과목에도 唐나라 때나 高麗시대의 租稅제도에 ‘租/庸/調’ 3種目이 있었는데, 앞의 ‘조’는 土地稅이고, ‘용’은 노력봉사 즉 부역이며, 뒤의 ‘조’는 地方 土産物을 바치는 現物稅라고 가르치지만, 교과서 表記는 ‘조/용/조’로만 가르친다. 학생이 앞의 ‘조’와 뒤의 ‘조’를 혼동하든 말든 교육당국자는 “공문서 한글표기”에만 忠實한 公僕이었고, 敎育使命에는 欺滿(기만)背逆(배역)죄를 지었다. 外換시세에서는 ‘평가절하’란 말이 자주 膾炙되는데, 그 ‘평가’는 ‘評價’가 아니고, ‘平價’(parity)임을 알고있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한글전용의 元祖 周時經 선생이나, 崔鉉培 선생도 數學이나, 歷史, 自然科學. 經濟學, 法學을 初步基礎공부라도 했더라면, 한글專用 漢字폐지를 원하지는 안았을 줄 믿는다. 無知 無學한 先人들이여! 祖國의 知識總量을 抑壓 減縮한 罪科를 어찌 갚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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