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0장
마지막 주간, 탐욕적 위선자들의 질문을 피해가며
메시아 되심의 진리를 가르치신 그리스도
(찬송 10장)
2024-12-26, 목
맥락과 의미
누가복음 20장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던 그 주간, 예루살렘에 입성한 다음에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변론하는 내용입니다.
1. 예수님의 가르치는 권세와 대제사장들의 도전 (1-18절)
2. 국가 질서와 부활에 대한 도전과 예수님의 지혜로운 대답 (19-47절)
1. 예수님의 가르치는 권세와 대제사장들의 도전(1-18절)
1) 예수님의 권세에 대해 제사장들이 도전, 세례 요한이 증거(1-8절)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위에 도전하면서 예수님을 죽이려 드는 내용입니다. 그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예수님께 와서 따졌습니다.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님은 지혜롭게 그들의 공격을 막으시면서 바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을 세례 요한이 예언한 것을 염두에 두시고서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토론합니다.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대답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실 것입니다.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세례 요한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 백성들이 분노할 것입니다. 백성들은 세례 요한을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로 알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대답합니다.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예수님도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고 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알지만 모른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죄인입니다. 이익을 위해서 알면서도 모른다고 합니다. 또 이익을 위해서 어떤 것은 아예 알지 않기로 결심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진리를 진리대로 배우고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대답할 수 없는 난처한 질문을 하면서 지혜롭게 그들의 공격을 피합니다. 동시에 지혜롭게 진리를 드러내셨습니다. 우리도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면서 진리를 드러내는 그런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포도원 농부의 비유(9-18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도전하고 있음을 비유로 다시 설명해 주십니다. 포도원은 하나님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말합니다. 포도원을 맡은 농부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열매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가르치고 세우는 열매를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종들인 선지자들을 보내십니다. 백성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에게 경고하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그 선지자들을 때리고 핍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그분의 아들을 보냅니다. 포도원의 농부들은 이 아들을 죽입니다. 주인의 유산을 아예 자기들이 빼앗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는 의도는 이것입니다. 대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의 권위를 자기가 차지하기 위해서 하나님까지도 대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메시아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일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하신 기적과 가르침을 보았습니다. 그분이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자기의 권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도전했습니다.
주인은 어떻게 합니까?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불순종하던 제사장 제도를 끝낼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로마에 의해서 멸망되게 하실 것입니다. 예언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시편 118:22을 인용하십니다.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건축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직분자를 말합니다. 즉 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로들입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이신 자신이 버림받을 것이 성경에 이미 예언되었다는 것을 그들에게 증언합니다. 버림받은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는 머리돌이 되실 것입니다.
시편 118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하면서 메시아를 예언한 그 시편입니다. 예루살렘 입성 때 군중들은 시편 118편 구절로써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군중들은 예수가 바로 그 메시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대제사장과 그 무리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버렸습니다.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그 버려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모퉁이 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또 다시 이사야가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한 것을 인용합니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18절). 이것은 이사야 8:14,15를 설명한 것입니다.
이사야 7:14에서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 메시아가 오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메시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메시아를 죽인 자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이 메시아의 대적에 대한 심판 예언이 지금 인용하신 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두 가지를 가르치려고 하셨습니다.
첫째,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을 통해서 메시야 직분을 수행하십니다. 왕으로 다스리는 그분께서는 십자가에서 희생 제사를 드림으로써 그 나라를 다시 세우십니다. 부활하셔서 교회를 세우는 모퉁이 돌이 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에 그것 때문에 실망하고 실족하지 않도록 하시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교회를 핍박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을 핍박하는 일도 있습니다. 우리도 원래 그리스도처럼 이런 핍박을 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웁니다.
2. 국가 질서와 부활에 대한 도전과 예수님의 지혜로운 대답(19-47절)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가르침에 꼬투리를 잡으려는 자들에게 바르게 가르치십니다.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한 말인 줄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죽일 명분을 찾기 위해 사람을 보냈습니다. 총독에게 넘겨서 죽이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예수님은 곧 스스로 십자가에 못박히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좀 더 계시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들의 말을 피해가면서 새롭게 가르치십니다.
1)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도 되는가?(19-26절)
그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가이사(시저)는 당시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다스리던 로마의 황제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간계를 간파하고 지혜롭게 대답하십니다.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가이사의 질서 아래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의 질서에 따라 정당한 세금을 바쳐야 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것은 마땅히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이 이 세상 법보다 더 높습니다. 하나님 나라 질서가 더 높은 질서입니다. 하나님이 가이사보다 더 높습니다. 이 세상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지만, 오직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질서 내에서 하라는 것입니다.
2) 부활을 부인하는 자들에게 가르침(27-40절)
두 번째는 사두개인들이 난처한 질문으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습니다. 구약에서는 형이 죽으면 그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게 합니다. 한 여인이 일곱 형제와 모두 결혼한 상황을 가정합니다. “일곱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그 중에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예수님께서는 지혜롭게 그들의 질문의 어리석음을 드러냅니다.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그리고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셨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나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출 3:15).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죽은 자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산 자들입니다. 그들은 비록 죽었지만 그들의 생명이 신비하게 하나님께 감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부활로 드러날 것입니다.
3) 다윗의 주님이신 그리스도(41-44절)
이번에도 예수님은 적극적으로 시편 110:1의 메시아 예언을 인용하십니다. 메시아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다윗이 이 시를 지었는데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하고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는 성부 하나님, 두 번째 “주”는 메시아=그리스도를 말합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으니,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이것을 통해서 디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는 곧 하나님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4) 위선하는 바리새인을 주의하라(45-47절)
예수님은 진리를 조롱하는 바리새인을 주의하라고 하십니다. 그들은 이 세상의 이익에 관심이 많은 자들입니다. 진리보다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경을 알고 의로운 삶을 산다는 이유로 존경받기를 원합니다. 길게 기도하면서 경건한 체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과부의 재산을 빼앗는 탐욕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기도는 위선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받도록 합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그대로 공경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마음의 탐욕을 추구하는 우리의 위선들,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위선들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위선적 요소가 있지만 하나님 앞에 그대로 가져갈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우리 예수님은 성전에서 가르칠 권세가 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성전인 교회 안에 함께 계시며 다스리십니다. 예수님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했습니다(1절). 교회에서 계속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합시다. 그 복음을 듣기 좋아합시다. 믿고 순종합시다. 믿는다 하면서도 순종하지 않는 것은 참된 머릿돌이신 그리스도 위에 자기 머리를 부딪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 가운데 우리의 믿음을 도전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믿음을 굳게 지킵시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이 세상으로부터 도망하지 말고 그 안에 섞여서 삽시다. 사회의 정당한 질서에는 순종합시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우리 마음의 가장 중심에 둡시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함정을 지혜롭게 피하면서 진리를 가르치셨 습니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지혜롭게 복음 진리를 따라 살아가며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기를 축복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의 길에 고난이 있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이 있으니 인내하며 나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