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8장
예수님의 하나님으로서의 능력:
백성을 질병에서 해방, 고난 가운데 제자들을 지키심
(찬송 550장)
2023-12-7, 목
맥락과 의미
예수님은 5-7장에서 하나님의 권위로 제자들에게 구약의 율법을 더 명료하고 풍성하게 가르치셨습니다.
<8-9장의 내용> 1) 나환자 치유(8:1-4) 2) 백부장의 종 치유(8:5-13) 3) 베드로 장모 치유(8:14-16) 가르침: 제자도(8:18-22) 4) 바다, 바람, 파도를 잔잔하게 함(8:32-37) 5) 귀신들린 사람 치유(8:28-34) 6) 중풍병자 치유(9:1-8) 가르침: 마태를 제자로 부르심(9:9-17) 7) 야이로의 딸 살리심(9:18-26) 8) 혈루병 앓는 여인 치유 9) 두 소경 치유(9:27-31) 10) 귀신들려 벙어리 된 자 치유(9:32-34) |
8-9장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10개의 기적을 소개합니다. “3개의 기적―가르침―3개의 기적―가르침―4개의 기적” 순으로 기적들 사이 사이에 가르침이 나옵니다. 10개의 기적 중 9개는 병 고침의 기적이고, 한 개만 풍랑을 잔잔하게 하는 기적입니다.
중간에 나오는 두 개의 가르침은 모두 제자를 부르시는 것과 관계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병 고침의 기적을 행하셔서 치유받은 자들뿐 아니라 제자들의 믿음도 더하시고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8장에서는 5개의 기적이 나옵니다.
1. 예수님께서 백성의 질병을 고치고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 내심(1-17절)
2.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지키심(18-34절)
1. 예수님께서 백성의 질병을 고치고 새로운 백성을 만들어 내심(1-17절)
1) 기적1: 나병환자를 고치심(1-4절)
예수님께서 “원하시니” 나병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3절). 이 사건은 예수님은 원하시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나병은 지금의 한센병/문둥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피부병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구약 율법에서는 나병을 가진 자는 사람들 사이에 살 수도 없고 성전 예배에 참여하지도 못하도록 정했습니다. 누구든지 나병자를 만지면 하나님 앞에서 더러워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율법을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병을 치료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나병환자를 거룩하게 하십니다. 나병환자를 고치신 다음에, 그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나은 것을 보이고 율법에 정한 대로 제사를 드리라고 하십니다(4절). 레위기 14:2-32에서 정한 정결례를 지키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심을 표시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질병 치료는 실제 사실이지만 비유요 표적입니다. 나병환자는 죄인 된 우리를 상징합니다. 그리스도는 죄로 더러워져서 하나님 앞에 갈 수 없는 우리를 정결하게 하십니다. 죄를 정결하게 하면서 죄의 결과인 질병도 없애십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면서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로 죄용서 받아 하나님 앞에 예배하며 살 수 있는 것을 감사합시다.
2) 기적 2: 백부장의 믿음과 예수님이 그의 부하를 고치심(5-13절)
한 백부장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서 말했습니다. “제 하인이 병으로 누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하십니다. 그러자 그는 “당신이 내 집에 들어오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 말씀만 하소서”(8절)라고 합니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이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시려 할 때, “나는 당신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례자 요한과 마찬가지로 이 백부장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은 듯합니다. 그들은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그리스도 되심을 알아보는 이 이방인에 대해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라고 칭찬했습니다.
백부장은 동서로부터, 곧 온 세계로부터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께 나올 이방인 신자의 대표입니다.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될 때, 오히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 바깥에 쫓겨날 것을 예언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유대인과 같이 자신의 혈통이나 종교적 예식을 자랑하다가 구원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방인 중에 믿음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자들은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천국에 앉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하인을 고쳐주셨습니다(13절). “말씀만 하옵소서”라고 한 거기에 믿음이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예수님이 육체적으로 임재하지 않아도,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는 것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대표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읽을 때, 특별히 말씀이 선포되는 것을 들을 때, 그리스도를 보지는 못하지만 믿음으로 나갑시다. 그분의 능력을 믿고 경배합시다.
3) 기적 3: 베드로의 장모 치유, 질병을 담당하시는 메시아(14-17절)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장모에게 손을 대셔서 그녀의 열병을 고치셨습니다. 열병이 떠나가자 그녀는 일어나서 예수님께 수종 들었습니다. 식사 대접하는 일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질병을 치료받은 성도는 그리스도를 섬기는 새로운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날 저녁에도 예수님은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치유는 이사야 53:4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는 우리 연약한 것을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예수님께서 질병을 고치시면서 그 고통을 자신이 감당하셨습니다. 그 사실에서 이미 그리스도께서 구원받을 자의 고통과 저주를 대신 감당하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제 우리 주님은 부활하셔서 하늘에서 온 세상과 교회를 “말씀으로” 다스리시고 있습니다. 말씀을 배우고 믿음으로 반응합시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는 수단이 되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마음의 평화를 누립시다.
때로는 주님께서 우리의 질병과 고통을 기적으로 고치지 않으시고 그대로 내버려 두기도 하십니다. 질병 가운데 있을 때도 그 말씀을 의지하며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강하게 임재합니다” (고후 12:9). 언제나 그리스도는 우리의 질병과 죄악을 담당하시는 제사장으로서 계속 일하십니다.
2.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지키심(18-34절)
1) 가르침 1: 제자의 길- 버림(18-22절)
기적을 행하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길은 안락한 길이 아닙니다. 주거가 불안합니다. 부모님의 장례를 치르는 일마저 남은 가족에게 맡기고 떠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은 생업을 버리고 복음을 위해서만 일하라고 부르십니다. 그런 제자들은 구약의 제사장처럼 자기의 안락을 떠나야 합니다.
이 말씀은 1차적으로 목사에게 해당됩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는 예수님의 새 나라 백성으로 살기 위해 저마다 버리고 희생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내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그리스도께 다 맡겨드려야 합니다.
2) 기적 4: 고난받는 제자들을 위해 풍파를 잔잔케 하심 (23-27절)
“나를 따르라”(22절). 제자들은 이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을 “따라”(23절) 배에 올랐습니다. 얼마 후에 큰 물결이 배를 덮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주무십니다. 제자들은 “주여 구원하소서!”(25절) 부르짖으며 그리스도를 깨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겁내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26절) 하시며 그들을 책망하시고 바람을 잠잠하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는” 이분이 누구인지 궁금해했습니다 (27절). 그들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앞으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실제 사건도 우리의 삶에 대한 비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 공로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환난을 당합니다. 그때 그리스도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무서워한다”, “믿음이 작다”(26절)는 말은 요한계시록 21:8에서도 나옵니다.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이것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의 특징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그 가운데 버려두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을 책망하시지만 계속 품고서 교회를 세울 사람으로 훈련시키십니다.
우리도 환난 가운데서 우리 자신이 천국 백성이 아닌 것처럼 겁을 낼 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치 주무시는 분같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영적으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들아” 책망하시면서, 어려움 가운데서 믿음을 단련하십니다. 그리하여 주님을 바라보게 만들고 주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하십니다.
인생의 고통이 밀려올 때, 두려움이 밀려올 때,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기억하며 믿음으로 그분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우리를 돕는 일을 계속하십니다. 우리를 천국에 안전하게 도달하게 하십니다.
3) 기적 5: 귀신을 추방하고 사람들에 의해 추방당하심(28-34절)
배가 건너편 가다라 지역에 도착했을 때, 귀신들려 무덤에 살던 사나운 두 사람이 나왔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보며 “하나님의 아들이여”라고 말했습니다. 이 땅에서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을 가장 먼저 알아본 존재가 귀신입니다! 그러면서도 귀신은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하면서 반항합니다.
그리스도는 귀신들의 요청을 들으시고 그들이 돼지 떼에게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귀신은 돼지 떼를 바다에 빠져 몰사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이 모두 나와서 예수님이 그 지방에서 떠나가기를 간구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추방당하셨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귀신을 세상에서 몰아냈지만 사람들은 예수님께 떠나 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마도 돼지 떼가 몰사한 것을 아깝게 생각했고 이런 일이 또 일어날까 걱정됐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빛 가운데 살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원합니다. 차라리 귀신의 영향과 죽음의 두려움에 남아 있기를 선택합니다. 우리는 현실적인 이익을 붙잡기 위해 주님을 거절하는 일은 없습니까?
믿고 복종할 일
승천하셔서 다스리시는 그리스도는 지금도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고 치유하시며 제자로 부르십니다. 베드로의 장모처럼 예수님의 은혜를 받았으면 예수 그리스도를 섬깁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깁시다.
예수님을 거절하지 맙시다.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받고 살아갑시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생 항로에서 예수님을 모십시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예수님을 굳게 신뢰하며 천국 가는 길을 힘차게 걸어나갑시다.
그리스도께서는 마귀의 일을 멸하려 오셨습니다. 마귀의 영향에서 벗어나 참 하나님을 경배하고, 말씀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갑시다. 탐욕 때문에 하나님께 나오지 않으려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싫어하고 제자들도 배격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압시다.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며 마귀를 이기는 승리하는 삶을 삽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8절, 감당치 못하겠습니다 = 세례자 요한의 태도 (3:1)
“당신이 내 집에 들어오심을 감당하지(히카노스) 못하겠습니다”(8절)라고 합니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이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려 할 때, “나는 당신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하지(히카노스)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26절 무서워한다=‘겁낸다(데일로스, 요한계시록 21:8)
26절 “무서워한다”(데일로스)는 요한계시록 21:8의 “겁낸다”와 같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