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수도권매립지
그 매립지를 일년에 두번 일반에게 개방한다. 첫번째는 봄날의 야생화축제, 두번째는 가을의 국화축제 때 일반인들이 이곳 매립지를 방문할 수 있다.
2010 드림파크 야생화축제
축제기간이 2010년 6월 4일 부터 13일까지로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 주관하여 행사를 하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의 일부 지역에서 야생화축제를 하고 있다. 그 현장을 가 본다.
토요일 근무하지 않는 직장이라 이른 출근시간에 나홀로 김포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가 본다.
야생화축제 중이라 길안내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안내하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안내요원들이 길안내를 잘 하고 있어 행사장을 찾는 데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나도 매립지 안에는 처음이라 헤맬 줄 알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조금 일찍 갔는지 주차장에 20여대의 차량만이 있을 뿐이다. 뒤 이어 계속 차가 들어오고 있다.
매립지 하면 더럽다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 선입견을 여기 야생화축제에 오면 깨끗하게 버릴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에 수도권의 각종 쓰레기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여기 야생화를 접하게 되는 순간 잠시 접어 두게 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 작약꽃
둥그렇게 조성되어 있는 공간에 온통 활짝핀 작약꽃을 볼 수 있다.
2010 드림파크 야생화축제 현수막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은 제1주차장이다. 제2, 제3주차장도 있어 다른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분들은 이곳을 볼 수가 없다.
행사장 애드벌룬이 구름이 옅게 깔려 있는 하늘에 높이 떠 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 조성되어 있는 유채꽃밭
그 좌측길에는 각종 꽃들을 조성하여 놓았는데 우리나라 야생화가 아니라 서양꽃들을 조성하여 놓았다.
저기 꽃마차가 보이고
제15회 환경의날
2010 드림파크 야생화축제 안내도가 보인다.
사람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친다. 근데 나는 이 안내도를 꼼꼼히 살핀다. 그래야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다 볼 수가 있는데 사람들은 일단 행사장으로 간다. 사실 행사장에는 무대만 있고 주변의 천막 안에는 판매되는 각종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가렛트라는 꽃인데 파란 하늘에 강한 햇빛을 받아 더욱 하얗게 빛이 난다.
작약꽃과 마가렛트
이곳의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꽃이다.
붓꽃, 원추리꽃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습지인데 수련이 피어 있고, 시골의 풍경이라 할 수 있는 능수버드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
낮은 동산이 조성되어 있고 각종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그 앞에는 작약, 붓꽃, 매발톱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작약
꽃대가 병처럼 생겼다하여 병꽃나무
작약
유채꽃밭 사이로 난 길을 부부가 다정스레 걷고 있다.
하늘을 배경삼아 한컷
무슨 문일까?
콘크리트 조형물. 무엇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소풍나온 것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고로 여기저기에 있는 사각 천막들은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란다.
절정인 작약꽃이 흐드러졌다.
이곳에는 전기로 움직이는 관광열차가 있다.
승차비가 1,000원인데 이 작약꽃과 유채꽃길을 한 바퀴 돈다. 특별한 놀이가 없어 그것을 타고 한바퀴 돌아 보았다.
운전하시는 분이 간단히 설명을 해 주신다.
근데 이 작약을 보고 목단(모란)이라 하네. 그럼 내가 가만히 못 있지.
저기 보이는 꽃은 목단이 아니고 작약이라고, 작약은 매년 땅에서 새순이 나와 거기서 꽃을 피우는데, 목단은 나무처럼 줄기에서 나와 꽃을 피운다고 설명을 해 주었답니다. 잘 했죠?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어야 하니까요.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같이 탄 일행중에 꼬마 학생들이 있어 바로잡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야생화전시장 입구에 조성해 놓은 것
화분에 조성되어 있는 야생화들이 있으나 나는 그런 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야생화는 자연적으로 산이나 들에 피어있는 것이 진짜 야생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으로만 보고 사진찍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이 장면도 하늘을 배경삼아 한컷 찍은 것이다.
서양벌노랑이
벌노랑이 종류에는 우리나라 토종인 벌노랑이와 서양벌노랑이가 있답니다. 차이는 우리나라 벌노랑이는 꽃대가 1~3개인데 서양벌노랑이는 3~5개이기 때문에 이것은 확실히 서양벌노랑이입니다. 사실 벌노랑이는 갈수록 보기가 힘듭니다.
캘리포니아 양귀비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
유채와 애드벌룬
갈대와 아카시아나무
원추리와 솟대
캘리포니아 양귀비와 관람객들
다정스레 한 가족이 유채꽃길을 걸어가고 있다. 근데 나는 왜 혼자 왔지?
SBS방송에서 오늘의 야생화축제를 헬기를 이용하여 촬영하고 있다. 오늘 저녁 뉴스시간에 나오겠네.
오늘의 마지막 사진. 유채꽃길을 어르신 들이 걷고 계시다.
이리하여 간단히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5시간 정도 소요됐다.
사진찍고, 아침에 집사람이 싸준 샌드위치와 참외1개를 먹고 그렇게 다니는 데 걸린 시간이다.
참고로 참외는 인천문화원에서 나오신 전직 여교사셨던 두 어르신을 만나 같이 사진찍고 그러다가 셋이서 함께 나눠 먹었는데 함께 하니 더욱 맛있었다.
근데 이 어르신들이 나보고 당신들 아들보다 어리다고 하시네.
기분 짱입니다.
왜냐구요? 이분들이 나와 토끼띠 동갑이라네요. 그러면 이분들 연세가 60세인데 그 아들이라면 분명히 나보다 10여년 이상 젊지 않을까요?
그보다 어리다고 했으니 기분 최고입니다.
2010 드림파크 야생화축제
이번 축제는 조금 늦게 축제를 하여 꽃들이 많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첫댓글 추천했다는.^^~~
초등학교 시절
집 뒤에 무더기무더기 피어난 작약꽃과 붓꽃을 한아름 꺾어 교실 화병에 꽂아 두면
담임선생님께서 첨성대 모양으로 만든 게시판에 이름을 올려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칭찬 받으려고 많이도 꺾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