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1장
호르산에서 모압까지 : 행진과 정복
(찬송 494장, 구 찬송가 188장)
2020-3-14, 토
맥락과 의미
20장에서는 광야에서 여행할 때의 지도자 미리암과 아론이 죽은 것을 기록했습니다. 21장은 새시대의 행진과 정복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은. 모압의 비스가산(21:20)에, 마침내 모압 평원 (22:1)에 도착합니다. 모압 평원은 서쪽 아래로 약속의 땅 가나안이 보이는 곳입니다. 그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시 언약을 선포하시고(신명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정복 준비를 할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지도를 보면서 읽으십시오.
1. 호르산 근처에서 가나안 아랏을 정복하여
진멸함(1-3절)
호르산에서 가나안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 몇 사람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멸하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성읍들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들을 진멸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 이름을 호르마라 불렀습니다. 호르마는 ‘멸망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사람들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 죽이고 성읍은 불태우는 것을 말합니다. 진멸은 여호수아 6- 11장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단어입니다. 가나안 땅을 온전히 진멸하는 것입니다. 이곳의 지명까지 호르마라고 명명하여, 여호수아 정복전쟁을 복선으로 미리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잔인하신 분이라서 진멸한 것은 아닙니다. 그 땅의 사람들이 너무나 악해서 노아 홍수 때처럼 전체를 멸망시킨 것입니다.
2. 호르마 산에서 에돔을 우회하던 중 불뱀의
심판과 구원(4-9절)
백성이 마실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하나님을 대항하여 말했습니다. “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굶어 죽고 목말라 죽게 하는가?” 40년간 반복된 불평, 이집트를 그리워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 매일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기적의 음식 만나를 “이 하찮은 음식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배은망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뱀들을 보내서 백성을 물어 죽게 하셨습니다. 백성은 회개하며 모세에게 하나님께 간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놋뱀을 만들어 들게 합니다. 그것을 쳐다본 사람은 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물론 쳐다보지 않은 사람은 그들의 불순종 가운데 멸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뱀으로 심판하시면서 다시 하나님의 놋뱀으로 구원해 주셨습니다.
구약 백성의 범죄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은 앞으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일로 이루어 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여야 하리라”(요한복음 3: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들리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우리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들려서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죄인들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로, 하늘로 들려 지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믿고 우리 죄를 고백하며 죄 용서 받읍시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거룩한 삶으로 나갑시다.
3. 에돔 땅 근처에서 모압 비스가 산에
도착(10-20)
1) 아르논 근처까지 계속 행진하고 진을 침- 행진의 노래 (10-15절)
이스라엘은 아르논 골짜기까지 진행하여 진을 쳤습니다. 아르논 강은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말라 있는 강입니다. 이 골짜기는 모압 북쪽에 있는 아모리와 경계입니다. 이 곳에서 곧 이스라엘이 아모리 족속과 전쟁하여 이길 것입니다(21-23절). 15절은 이 전쟁의 승리를 노래한 하나님의 백성의 노래를 소개합니다. 이 노래는 여호수와의 전쟁기에 있는 노래입니다.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14절)는 “여호와께서 폭풍 속에 오셨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행군을 경쾌하게 노래합니다.
2) 브엘에서 여호와께서 물을 주심과 백성들의 감사의 노래 (16-18절)
브엘이라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물이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그 때 백성은 이렇게 찬양했습니다. “우물아 솟아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솟아라.” 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한다’는 약속하신 것과 같은 말입니다(출3:8,17). 그 뒤에 올라오게 하신 이야기 (출 13:18,19)를 전해 줍니다. 여호와께서 올라오게 하셨다는 표현은 출애굽기와 민수기에서 아주 많이 쓰인 단어입니다. 이스라엘이 올라온 것을 축하하듯이 우물이 올라왔습니다. 백성은 그것을 감사하며 노래한 듯합니다.
“노래한다” 는 홍해를 건넌 다음 미리암이 화답하며 노래 했던 것과 같은 말입니다(출애굽기 15:21). 미리암은 홍해의 물을 가르고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의 기적을 노래했습니다. 이제 40년이 지난 다음, 하나님께서 마른 땅을 가르시고 샘물을 올라오게 하신 것을 백성은 찬양합니다.
전에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은 우상을 숭배하며 노래했습니다(출애굽기 32:18). 이제 40년이 지난 후,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합니다. 옛날의 구원의 노래를 더 새롭게 부르고, 옛날의 실패의 노래를 승리의 노래로 바꾸어 부르는 새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3) 맛다나를 거쳐 모압의 비스가 산 도착 (19-20절)
이스라엘은 마침내 모압의 비스가 산에 도착했습니다.
4. 두 민족에 대한 정복이야기(21-35절)
하나님의 백성이 약속의 땅에서 처음으로 세 나라를 정복하여 기업으로 차지하도록 인도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에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헤브론 지역을 정탐했지만 믿음이 없어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정복전쟁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여호수아서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 정복을 미리(24,32, 35) 보여줍니다.
1) 아모리왕 시혼과 아셀 지역의 아모리인 정복 (21-30절)
아모리 왕 시혼에게 왕의 대로를 통과하게 하기를 요청하였으나, 그들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의 수도 헤스본을 포함한 촌락을 “점령” ( 24절)했습니다. 원래 아모리 사람들이 그 곳에 살던 모압 사람들을 이긴
전쟁 전승시를 소개합니다 (27-29). 빼앗은 땅을 다시 빼앗기는 아모리 사람들을 비웃기 위한 의도인
듯합니다. 그 마지막에는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멸하였고” (30절). 이스라엘이 다시 정복한 것을 노래합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사람의 땅에 거하면서 또 다른 아모리 사람이 사는 야셀을 정탐하여 정복했습니다(31-32). 13,14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가나안에 정탐꾼들을 보냈지만, 비겁해서 그 땅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탐이 정복으로 이어집니다.
2) 바산 왕 옥을 무찌름 (33-34절)
이스라엘은 다시 북쪽으로 바산까지 전진했습니다.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그
땅을 정복했습니다 (35). 앞으로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서에서 요단강을 건너 서편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거기서 “치고” “남기지 않고” “정복하는 것”을 여기 동쪽에서 동트듯이 시험적으로 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미리암과 아론으로 대표되는 구세대가 죽은 후, 이제 힘찬 군대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샘물이 힘차게 솟아 오르고, 이스라엘은 전쟁하여 계속 정복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홍해를 건넌 후의 노래가, 40년 후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도 과거의 포로가 되지 맙시다. 지금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새로운 역사의 진전을 바라봅시다. 노래하며
행진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분의 자리에서 정복하여 그 나라를 세웁시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절, 멸한다.
“멸한다” (하람)의 명사가 호르마입니다.
<참고> 17절, 노래하여 가로되. “솟아나라”.
노래하여(아나) 가로되. “솟아나라”(알라).(17절).
‘알라’ 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나타나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한다는 약속에서 (출3:8,17)자주 나옵니다.
안나
‘알라’와 연결된 것이 “노래한다” (안나)입니다. 두 단어는 자음 하나만 다릅니다. 그것도 히브리어 알파벳에서 ‘ㄹ ‘다음에 ‘ㄴ’이 나오므로 절묘하게 단어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후 백성은 모세가 지은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 찬양에 따라 미리암이 “화답하였습니다(안나, 출애굽기 15:21). 화답한 것은 노래한다(안나)는 뜻입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찬양에 따라 노래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출 15:21). 그 때는 홍해의 물을 가르고 마른 땅처럼 건넌 하나님의 기적을 노래했습니다. 이제 40년이 지난 다음, 하나님이 마른 땅을 가르고 샘물을 올라오게 한 것을 찬양합니다.
우상숭배의 노래
노래한다는 단어는 출애굽기 32:18절에 세 번이나 쓰였습니다. 거기서는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하는 노래 소리를 표현했습니다. 이제 40년이 지난 후,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이 노래가 사용되었습니다. 옛날의 구원의 노래를 더 새롭게 부르고, 옛날의 실패의 노래를 승리의 노래로 바꾸어 부르는 새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참고>, 점령(24,32,
35)
점령은(야라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땅을 정복하는 것, 기업으로 상속받는 것 등의 뜻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