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사를 무시한 보직임면에 관하여 교수님들께 2014년 9월중 보낸 이메일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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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00000학과 0 0 0 교수입니다. 추운 겨울동안 힘든 일들이 계속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진행중인 연구때문에 외국(미국 보이시 대학교)에 2개월 머물다 2일전 귀국하였는데 최근 받은 이메일 중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에 관하여 잘못된 내용이 전파되고 있다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을 다른 교수님들께 말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다음 글을 보냅니다. 저의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아무런 잘못없이 당하는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보직자 명단에 제 이름이 수업과장(이것은 본인을 모독하는 행위라 생각함)으로 쓰여 있는데 당시 제가 외국에 체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보직교수 할 것을 제안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모 교수께서 저를 추천한다고 해서 저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학과장이상 보직을 단 한 번도 맡아본 적 없고 4번이나 휴직을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보직은 절대 안한다고 했었습니다. 보직임명 이메일 받은 후 저는 저를 임면하신 분(김총장)께 보직을 맡을 수 없다고 서면으로 답했었읍니다. 따라서 지금 보내는 이메일에 "보직교수 일동"이라고 쓰여있는 것은 저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기획위원으로 추천한 것에도 왜 저를 추천 했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전에 모든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보낸 이유는 제가 재단의 보직을하기 위함이 아니었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총장이 교협회장을 겸직하려하고, 교협회장하면서 행정대표를 다시 선출하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정대표 선출이 부결 되었음에도 다시 자치기구라는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저는 인정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을 만드는 것은 상대방을 죽이는 일입니다. 제가 외국에서 보직 임면된 이메일을 받았을 때 너무 황당하고 엄청나게 화가 났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이틀간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아마 제가 신임교수 였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이학교에서 당하는 스트레스에 많이 단련되어 있어 대처를 잘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이메일을 쓰거나 카페에 글을 남깁니다. 말로 한 것들은 항상 변형되고 모함의 자료로 쓰이더군요. 신임교수님 그리고 젊은 교수님 학자의 본분인 연구에 너무 힘이 많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첫 직장인 우리 학교가 이러니 더 힘들 것으로 압니다. 이럴 때 건강 잘 지키고 기본이 무엇인지 알아야 이용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시간이 지나가면 어떻게든 정리가 됩니다. 변칙을 행하는 자들은 항상 떳떳하지 못하고 비굴해지고 다른 사람을 공격해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우리학생들에게 말하고 저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우리대학 본부에서 저의 생각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3년간을 지내왔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상한 학교 시스템에서 본부 보직을 할 생각도 없었지만 맡지도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4번이나 휴직을 당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연구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닙니다. 학교에서 지원해주지 않아서라고 핑계를 대보지만 그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인지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2005년부터 국내연수 국외 연수라는 이름으로 구조조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오늘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학교에 근무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대했습니다. 같이 식사도하고, 의견도 나누고, 카플도 하고, 업무적으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일부 젊은 교수님들하고 만나서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수님들은 저를 만나기를 꺼려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 이유를 이제 저는 좀 이해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얼마 전 까지 본부 보직 맡은 분들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00 교수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들었다." 제 생각으로는 누군가 저에 대하여 나쁘게 말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본부 보직교수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저도 그런 말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저는 재단이든 자치기구이든 어느 편에서 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이루어진 잘 못 된 일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우리 학교는 절대로 정상화될 수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총장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000 교수입니다. 먼저 한 번도 뵙지 못한 제가 무례하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1월 29일 보직자 임명 명단에 수업과장으로 제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1992년에 이 학교에 근무하기 시작 했으나 2006년부터 저의 잘못 없이 4번이나 강제휴직을 당했으며 그러한 아픔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여기 미국에 대학교의 교수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도 또 강제로 휴직 당했고 그때부터도 미국에 보이시 주립대학교 0000 교수와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 우리학교가 불행한 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수년간 이어진 연구를 이번 방학동안 마무리하기 위하여 이곳 미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연구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공식적인 상의 없이 보직으로 임명하신 이메일을 받고 제가 그 보직을 성실히 수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다음 같은 이유로 보직을 맡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 현재 미국에 있는 대학에서 교수들과 방학 중 중요한 연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보직을 맡아 성실히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저는 현재 일부 교수들이 활동하는 자치기구도 인정할 수 없지만, 다른 교수들 휴직할 때 보직을 맞아 휴직을 면했던 분들과의 생각이 같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3. 저는 서남대학교에 두 번째 해에 임용되었는데 저보다 몇 년이나 나중에 온 교수들보다 낮은 직급에서 일하는 것을 저의 마음속에서 허락하지 않습니다.
4. 또한 지난 몇 년간 저희 00000 학과가 파행 운영되어 학과의 운영을 정상으로 바꾸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희 학과 운영했던 교과과정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김 총장님께서 너그러운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1월 30일
000 교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