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7회는 4반이 이끌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 八龍이 정완성 회장 입회하에 화끈한 반창회를 가졌다. 시작 20여분 전부터 교대역 1번출구가 왁자하다. 임금님밥상을 가는 골목이 어디서 본듯한 어깨들로 꽉 들어 찼다. 반가운 얼굴들, 그동안 어찌 변했나?..... 눈알을 굴리면서 서로를 확인하느라 바쁘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영월 친구의 光高人賞 축하부터 쏟아진다.
"그래 우리 4반 영월이가 대단하지, 오히려 늦게 받은게 더 大賞인겨....!"
옮겨가면서 한 친구 한 친구 점검이다.
"유영진인 낚시허다가 뭐 미끄러졌다면서 괜찮나? 괜찮은께 왔지안컸냐!
최봉진이는 여전히 골프 잘 치고 있겠지?.....아녀 이제 놔부렀어야!
김영은이는 여주에서 오느라 수고 많았다. 전원생활 재밋지?.....그렁께 오지 안컸냐!
박영준이는 사업 잘되고 있는가? 응, 여전하제....!
송광업이는 내년에 재경 회장 맡을텐디 어깨가 무겁겄네?....그래서 내년이 우리 4반 해여. 잘해보세나!
안종운이와 정회장은 어제 백운데 올랐다면서, 대단혀요!.....완전히 정대장 꾐에 빠져서 무리했지요!
뭐니뭐니 해도 4반 반창회 성황은 송석현이 덕분인디 박수 한번 쳐주드라고.....짝짝짝!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술 마실 짬도 없이, 이 얘기 저 얘기 주저리주저리......숨쉴 틈도 없이 떠들어 댔다. 아예 저녁까지 떠들어 댈 기세다. 그런 와중에도
이번 4반 반창회 모임의 백미는 11월에 다시 모이자는 작당이었다.
박영준이가 제안했다.
"강원 둔네에 고기도 궈먹고 잠도 자고 쉴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우리 4반 거기 가서 1박하면서 놀고 오자?
방태산 산책도 하고, 밤엔 고기 실컷 구워 먹고, 그 담날엔 월정사 가서 선재길 걷기도 하고.....어떼?"
하여, 이러쿵저러쿵 우여곡절 끝에 11월28~29, 1박2일 4반 '수학여행(?)' 계획수립 완료, 땅땅땅 통과시켰다. 또 하나의 작당이 이뤄졌다는 생각에
모두들 뿌듯하고 대견스런 마음으로 식당을 나선다.
아암!
그래도 우리 4반이 가운데서 1 2 3반을 이끌고 5 6 7반을 밀어서 17회가 무탈하게 정진한겨.....!
한달 후 수학여행 기약하면서 설레임 안고 헤어졌다. 오늘 4반 반창회 무지 즐겁고 뿌듯하고 행복했다.(안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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