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업을 변화시키는 두 가지 실천행이 바로 선행과 수행임을 살펴보았다. 그 첫 번째 행위가 바로 선행이요, 보시행이다. 선을 행하는 것, 내 것을 나누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업을 뛰어넘는 최고 단계의 실천 수행인 것이다.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 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것, 또한 진리와 지혜를 많은 이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 전법하는 것, 꼭 필요한 것들만 소박하게 구입하여 쓰는 것, 낭비하기보다는 물 한 방울이라도 아껴 쓰고 근검절약하는 것,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 만나는 이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고 평안을 느끼도록 하는 것, 이러한 작지만 분명한 한 가지 보시의 행이 내 앞에 펼쳐질 앞으로의 삶을 하나하나씩 바꾸어 간다. 이러한 이타적인 업의 행위야말로 내 삶을 바꾸고, 내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인 요소다.
두 번째로 운명을 뛰어넘는 요소가 바로 수행이다. 마음에 욕망과 집착을 비우고, 번뇌와 아상을 놓고 비우는 삶, 그것이야말로 업을 뛰어넘는 비결이다. 내가 잘났다는 생각, 내가 옳다는 아집을 놓아버리는 것, 내 소유와 내 물건이라는 소유욕을 놓아버리는 것, 모든 판단과 분별을 쉬는 것, 시비 분별을 끊고 올라오는 모든 생각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 좌복을 깔고 앉아 좌선에 드는 것, 경전을 공부하고, 독경하며, 지혜의 말씀을 사유하는 것, 이러한 작지만 분명한 지혜를 닦는 비움의 수행이 내 앞에 펼쳐질 앞으로의 삶을 하나하나씩 바꾸어 간다. 이러한 자리적인 청정한 수행이야말로 내 삶을 바꾸고, 내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인 요소다.
이처럼 나눔과 비움, 보시와 수행, 복과 지혜, 이 두 가지의 실천이야말로 모든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삶의 길을 보여주는 유일한 진리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은 무엇이 있을까?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해 주는 것, 싫어하던 내 외모를 받아들이는 것, 기분 나쁘던 사람을 이해해 주는 것, 욕심내던 것을 하나씩 포기해 가는 것, 집착하던 사람을 놓아주는 것, 소박하고 청빈하게 사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견해를 놓아버리는 것, 편견과 선입견을 비우는 것, 옳다 그르다는 생각들을 묵묵히 관하는 것, 염불, 독경, 진언, 절, 좌선 수행을 하는 것, 큰스님의 법문을 듣는 것, 불경이나 불서를 가까이 하는 것, 마음을 관하는 것, 이러한 수행의 작은 실천들이 내 운명을 변화시키고 내 업을 바꾼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선행은 무엇이 있을까? 작은 나눔, 이웃을 보고 안부를 나누고 인사를 나누는 것, 지나치던 어린 아이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 직장의 청소부 아주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 버스 기사 아저씨께, 톨게이트의 매표원 아주머님께 캔 커피 하나를 드리는 것, 아들의 좋지 않은 성적에 웃으며 격려해 주는 것, 친구의 고민을 내 일처럼 들어주는 것, 나를 만나는 사람에게 나로 인한 불편함이 없게 해 주는 것,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봉사하는 것, 내 집과 이웃 집 앞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 주말에 가족이 함께 고아원을 방문하는 것, TV에 나오는 불우이웃을 위한 ARS에 때마다 전화하는 것, 매월 일정액의 보시를 행하는 것, 경전이나 지혜의 책들을 보시하는 것, 부처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 이 세상을 향해 ‘고통이 소멸되고 평안하소서 안락하소서 행복하소서’라고 축원하는 것, 이러한 작은 선행과 나눔들이 내 운명을 변화시키고 내 업을 바꾼다.
이러한 나눔과 비움의 실천이 언젠가 있을 내 인생의 온갖 재앙들을 물리치고, 언젠가 있을 내 인생의 온갖 행복들을 더욱 더 몰고 온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작은 나눔...
이세상을 향해 축원하는 것...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감사합니다...
잠시 머무는 동안 나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되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