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편법 특채·法 비웃는 團協… 전교조의 볼썽사나운 민낯
글쓴이 :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처음에는 유관순인 줄 알았다. 쇠창살을 잡고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청초한 모습의. 아니었다. 무대에 오르자 관능적인 붉은 몸매가 드러났다. 마타 하리였다. 여기까지가 이제껏 소생이 전교조에 대해 가진 생각이었다. 또 아니었다. 마타 하리는 결기라도 있었다. 총살 직전 씌우려던 눈가리개마저 거부한 채 외투를 벗고 맨몸으로 총알을 받았다. 적어도 구질구질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촌지 안 받아요.' 참교육을 들고 나와 도덕의 최선봉에 선 듯했던 전교조. 화장 지운 그 모습에 놀란 건 소생의 타고난 아둔함 때문이었을까.
얼마 전 전교조 출신 전직 사립학교 교사 둘이 공립 교사로 특별 채용됐다. 2004년 인천외고 사태 때 해고된 사람들이다. 당시 인천외고는 두 명의 전교조 교사를 파면했다. 학사 운영 방해를 이유로 여러 번 경고음을 울렸지만 들은 척 만 척한 두 사람에 대한 최후의 조치였다. 파면 당사자들은 농성에 들어갔다. 다른 전교조 교사들의 동조 농성이 이어졌다. 최초의 '파면 철회' 구호는 어느 틈엔가 '학교 민주화'로 바뀌었다. 농성 현장에서 사회자는 학생들을 '학생 동지'라고 호칭했다. 전교조 위원장은 목청 높여 외쳤다. "학생 동지 여러분~~." 기어이 학생 중에 손가락을 물어 혈서를 쓰는 '열혈동지'가 등장했다. 선생 '동지'들은 환호했다. 돌아보면 정말 대단한 선생님들이었다. 바로 그 '레전드'한 선생님 두 분이 학교 현장에 복귀하신 것이다. 그것도 대단히 오묘한 방식으로.
일단 사전 공모 없이 비공개였다. 시교육청은 이 두 분께만 전형 사실을 통보했다. 전형 절차는 내부 면접만 거쳤다. 명백하게 공개 전형 경쟁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 하긴 작년 7월에도 전교조는 교육부를 상대로 참 황당한 단체 협약 교섭을 했다. 몇 개만 보자. 내년 기본급을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일괄적으로 10%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전세금 6억원을 지원한 전교조의 서울 영등포 현재 사무실 대신 2배 이상 넓은 사무실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만 13세 이하의 자녀를 둔 교사에게는 월 10만원의 보육수당을 별도 지급하고, 소속 교사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이 기간을 유급 연수 기간으로 인정하고, 대학원 학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쉽게 말해 신의 직장, 신의 노조로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전교조가 요구한 총 363개 항목 중 228개가 위법이거나 교육부 권한 밖의 사항이었다. 무려 62%. 그런데 그에 대한 전교조의 주장은 아주 독창적이었다. 교육부와 맺을 단체 협약이 관계 법령과 충돌할 경우 전교조에 유리한 단체 협약을 우선 적용해 달랬다. 법은 잘 모르겠으니 닥치고 요청대로 해달라는 주장에서는 정말 이 사람들이 교육자 맞나 할 말을 잊게 된다.
복귀한 두 분 중 한 사람은 영어 교사다. 수업 시간에 이 문장을 어떻게 가르칠지 궁금하다. The course of justice is difficult to practice. '법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인데 아마 이러지 않을까. '법의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내가 그렇다.'
[출처 : 조선닷컴]
첫댓글 입으로는 거룩한 말씀 비슷한 것을 뇌까리나 하는 행동은 시궁창 같은 악취를 내뿜는 전교조의 민낮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글이 있어 옮겨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