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해외 시장은 FOMC라는 큰 이벤트, 네덜란드 총선 등 유럽 정치 변수, 그리고 유가의 하락 변동성이 주된 이슈였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3월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가진 연준 위원들이 연이은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인상론에 힘이 실리더니 결국에는 3개월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시장의 모습은 차분했습니다. 가만히 보면 시장은 이런 이벤트에 몇번이나 당했습니다.
양적완화가 중단되면 큰 하락이 나올 것 같았지만 정작 마무리되었을 때 증시는 상승했고,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큰 일' 나는 것으로 인식했으나 증시는 사상 최고치까지 와 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경기가 좋고 이에 기업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양적완화와 금리인하는 비유하자면 링거 주사와 약 처방입니다.
경기가 병 걸려 입원했는데 쉽게 치료가 안 되니 링거, 약 치료를 동시에 한 것이고 조금 나아 링거는 뽑고, 거의 나아 이제 약도 줄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끊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초반에는 적응이 안 되지만 이내 정상인이 되었다는 자신감에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그러는 거죠.
지금 증시 상황이 그렇습니다. 미국 경기는 이제 침체라는 표현이 이상할 정도로 좋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가되던 유럽 경기도 지표상 좋은 흐름이고 이런 부분은 얼마전 드라기가 이제 위기는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죠.
중국도 경제 구조를 바뀐 뒤 안정적인 6.5% 정도의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며 경착륙 없는 성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정치 이슈는 그냥 일정상의 변수일 뿐 경기 회복에 아무 걸림돌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냥 경기와 이에 따른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것만 인식하면 되는 겁니다.
이번주의 경우 내구재 주문, PMI 정도의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연이어 진행되는 것 정도 외 큰 이벤트는 없습니다.
이에 해외 증시는 한차례 큰 랠리 후 쉬어가는 수준 이상의 큰 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증시인데요. 우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같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겁니다.
과거 미국이 우리나라 보다 금리가 높았던 시기가 몇 차례있었고 그 시기에 증시는 상승했었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 -> 우리나라 인상 -> 증시 하락 이런식으로 연결되는 상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나라에 작용되고 있는 증시 이슈만 챙겨 보면 되는데요. 우리 증시의 경우 올해 상승률만 놓고 보면 글로벌 증시에서 꿀릴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입니다. 현재 시장이 어쩔수 없는 것이 주포가 그냥 외국인이라 그 이상 바랄 상황 자체가 못됩니다.
2017년 들어 외국인은 5조원 가량 순매수, 그리고 연기금이 조금 매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정도를 제외한 국내 투자자들은 죄다 순매도입니다.
금융투자와 투신권의 매도가 4조원이 넘고 개인 투자자들도 2조원 이상 순매도를 했습니다. 그나마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기금도 순매도라 매수 주체 자체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물량을 외국인은 선별적으로 매수할테니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을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총 낮은 종목을 잡아 잔돈 버는 수익률 게임을 할리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주만 톡톡 땡기면 엄청난 평가 차익이 생기는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1년 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40조원 정도가 바닥이었습니다. 외국인 지분 가치는 70조원, 최근 삼성전자 시총은 300억원에 육박하고 외국인 보유 지분 가치는 140조원이 넘습니다.
하이닉스도 1년전 바닥에서 외국인의 지분 가치는 10조원 내외였는데 지금은 17조원이 넘습니다. 1년 사이 단 두 종목에서 발생한 평가익이 무려 90조원에 육박하는 겁니다.
이 수치는 두 기업이 2년간 벌수 있는 영업이익 수준입니다. 엄청난 금액을 벌고 있는 거죠. 이렇듯 외국인은 지분 많이 보유한 종목을 땡겨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자잘한 매도 종목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자신들의 지분이 높은 종목에서 수익잔치를 벌이니 시장은 철저하게 차별된 상황이 이어지는 겁니다.
결국 중소형주 역시 이런 형태로 가기 쉽습니다. 외국인이 어느 정도 지분을 보유한 종목, 그리고 늘린 종목이 우선적으로 갈 것이고 이 후 국내 투자자들이 합류하면 상승 종목이 늘어나는 형태가 됩니다.
시황 구조를 감안해 보면 어쩔수 없이 지금은 대형주, 혹은 지수 갈 때 같이 움직이는 성향의 종목이 어느 정도는 편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거래소 IT, 소재, 증권업종 정도가 이에 해당이 될 겁니다.
그리고 3월 들어 외국인이 차분하게 늘려 놓은 코스닥의 실적 대비 눌려 있는 IT 종목들도 꾸준하게 늘려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스닥의 경우 2011년 이 후 4개월 연속 음봉이 나온 적은 한번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2015년 6개월 연속 양봉을 내며 큰 상승을 보인 후 나온 조정이었습니다.
올해들어 양봉이 없는 코스닥 시장은 4~5월에는 의미있는 양봉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점이 되면서 일부 업종에 대한 업황 고점 논란이 제거되면서 해당 종목들의 상승 시도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거래소 종목을 포트에서 편입해 두되 코스닥 유망주에 대해서도 단기 시세에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꾸준하게 매수와 보유해 나가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입니다. 우리나라도 대선 이 후 어떤 형태로든 경기 부양책이 가동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를 할 겁니다.
이런 부분이 명분이 되어 조정이 나와도 쉽게 꺾이지 않고 지수 자체는 잘 가는 형태가 될 겁니다. 시황 재료 보다는 종목 모멘텀을 믿고 유망주를 꾸준하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실적믿고 기다려볼께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