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영, 혼, 몸 vs. 짐승의 혼, 몸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서 인간이 짐승보다 월등한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보면 하나님 자신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듯 인간도 영, 혼, 몸 세 부분으로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지금은 아담의 범죄로 인해 그의 후손인 인간이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끊어진 상태(이러한 상태를 영이 죽었다고 표현함)로 태어난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하나님과 직접 대화하고 교제하며 하나님의 생각을 공유했던 놀라운 존재였음을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 버렸다고 하는 것은 그 형상을 이루는 몸, 혼, 영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담이 범죄한 결과 영은 죽고, 혼은 죄의 몸에 달라붙어 버린 상태가 되었는데, 여기에서 영이 죽었다고 하는 것은 영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영의 본래 기능인 하나님과의 교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범죄한 즉시 상실한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의 단절이고 정상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옛날의 흔적, 즉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회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은 지옥에 가야만 한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그런데 성경에 의하면 동물은 혼이 있으며, 몸이 있다. 그러나 동물들이 혼, 몸 두 부분으로 된 존재라고 할지라도 그 동물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했다고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흙으로 친히 빚으셔서 그 코에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었는데 그때 그가 살아 있는 혼이 되었다(창 2:7). 그러나 짐승은 사람과 달리 그처럼 고귀한 존재로 창조된 피조물이 아니다. 또한 사람은 죽었던 영이 살아나면(거듭나면) 하나님과 다시 교제할 수 있지만, 동물은 몸이 있고 혼이 있어 사람과 비슷하지만 그 존재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작용과 결과는 다른 것이다.
동물들은 아무리 월등한 동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찾거나 하나님께 경배하는 동물은 없다. 성경 어디에도 짐승의 혼이 사람의 영처럼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구절은 없다. 동물들은 언어나 문자적인 체계도 없으며 다만 자기들만의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본능적으로 행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들도 지, 정, 의가 있기 때문에 생각하고 슬퍼하고 울부짖고, 때로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함께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는 자기 주인을 알아보며 그 주인을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기도 하고, 또 길들여진 소나 말은 주인의 의도대로 순종한다. 우리가 잘 알듯이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나귀가 거짓 선지자를 향해 말을 한 경우도 있었다(민 22:22,33).
이것은 짐승은 혼이 없다는 기존 교회들의 주장과는 확연히 다른 얘기인데 어떤 짐승이 지정의가 있다면 그 짐승은 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생물의 혼과 모든 인류의 호흡이 그의 손 안에 있느니라』(욥 12:10). 분명히 성경은 짐승이 혼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심지어 날아다니는 새도 혼이 있음을 말씀하신다. 『오, 주의 산비둘기의 혼을 악한 무리에게 넘겨주지 마시고 주의 가난한 자들의 회중을 영원히 잊지 마소서』(시 74:19, 개역성경은 이 말씀에서 “혼”을 “생명”으로 변개시켜 버렸다).
동물이 그 몸이 죽으면 그 혼은 마귀로 변한다. 마귀가 짐승을 혼을 성경은 가자리자로 말하고 있다. 그 가라지를 사탄이 사람 몸 속에 집어 넣는다. 사람의 혼은 사람이 죽는 즉시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몸 밖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그래서 사람의 혼은 죽지도 않고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곳으로 가서 영원히 거해야 하기 때문에 짐승의 혼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성경에서 모든 생물, 즉 움직이는 하나님의 창조물들을 혼들(souls)로 부르고 있다. 그러나 불멸의 존재로 부르지는 않는다. 『둘째 천사가 자기 호리병을 바다에 쏟으니 바다가 죽은 자의 피같이 되어 모든 살아 있는 혼들이 바다에서 죽더라』(계 16:3).
아마 기존 교회에서 짐승들에게 혼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음의 성경 구절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영은 땅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누가 알리요?』(전 3:21) 그러나 그들은 짐승의 혼이 그 몸과 함께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 사실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구원받는 즉시 성령님께서 영적 수술로 혼과 몸을 갈라놓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너희가 그의 안에서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그리스도의 할례로 육신의 죄들의 몸을 벗어 버린 것이라』(골 2:11).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의 영”은 죽는 즉시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곧바로 회수된다. 『그때에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전 12:7). 하지만 각 사람의 “혼”은 누가복음 16장에서 볼 수 있듯이 거지 나사로처럼 지하 세계의 아브라함의 품인 낙원으로 갔고, 부자의 혼처럼 “지옥”으로 가기도 했다. 현재는 구원받은 혼은 셋째 하늘로 옮겨진 “낙원”으로(고후 12:1-4), 구원받지 않은 혼은 역시 “지옥”으로 간다.
그러나 동물은 사람이 받은 영적 수술, 즉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하나님께서 수행하시는 그런 영적 수술을 받은 적도 없고, 또 받을 수도 없다. 결과적으로 동물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람은 옛날의 흔적, 즉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지옥에 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반드시 거듭나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신의 혼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신의 혼을 잃는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자기 혼을 무엇과 바꾸겠느냐?』(마 16:26) 한 사람의 혼의 가치가 그처럼 소중하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전파하시고, 결국은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기꺼이 내어 주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람들은 복음에 대한 반응이 해가 갈수록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그 누구라도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알았다면 죄인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심으로써 온 인류의 죄값을 대신 치르신 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받아야 한다. 이 길만이 각 사람의 혼이 지옥에 가지 않고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길이다. 각 사람 안에 죄로 말미암아 죽어 있는 영은 반드시 다시 살아나야 하고(요 3:3), 그 사람의 혼은 구원받아야만 한다(벧전 1:9).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를 시인하고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이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라』(롬 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