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하산코스 입니다.
이번에는,
정상을 출발 해서,
숙소까지 입니다.
=== 시작 합니다. ===
언제쯤 올 수 있을지 감이 없어,
잠시 뒤돌아 봅니다.
누군가와,
다시오길 기대하며...
여기,
이곳에,
누군가와,
꼭 다시 올 수 있기를...
후지산은,
국립공원인데,
국가 소유가 아니라고 합니다.
정상 부근은,
신사 소유의 땅이라고 하네요.
(신사는 우리나라 서낭당 개념 정도)
(종교라기 보다 토속 신앙 개념...)
그래서 인지,
곳곳에 신사가 있고,
참배객도 많네요.
일단 자리를 잡고,
뭔가를 준비 합니다.
할게 별로 없는데,
뭐하려고 그러지!!!
일단,
지켜 보시죠!!!
그럼,
그렇지!!!
어제 휴계소에서 구입한,
오이랑,
오렌지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소주 한병... ㅎㅎ
산아래에,
소주가 몇병 더 있는데,
고산병에 술이 안좋다 해서,
술을 쪼매 준비 했더니,
너무 아쉽네요. ㅠ.ㅠ
잔이 없어도,
한모금씩,
아끼며 먹고 있습니다.
이때가,
아침 6시인데,
완전 해장술 입니다.
해뜰 때는,
야간이라고 우겨 보지만,
지금은 해장 술 인것으로... ㅋㅋ
술이,
달달 합니다.
오이 한입,
소주 한모금...
정말로 술이,
맛있습니다.
해뜨고나서,
내려다 본 하산길 입니다.
내가,
밤에 올라온 길입니다.
내가,
미쳤나 봅니다.
저길,
어떻게 왔지,
깜깜해서,
아무 생각 없이 왔길 다행이지,
낮에 올라 왔으면,
몇번은 포기 했을 듯 합니다.
더듬 더듬 내려가 보는데,
정말 힘드네요.
길이,
모래와 자갈이라서,
미끄럽고,
자꾸 넘어지려 합니다.
더구나,
바위는 날카로워서,
더 힘이 들어 가네요.
밤에 보았던,
바로 그 눈입니다.
눈도 눈이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쪼매만 잘못해도,
그냥 넘어 질듯...
간밤에,
깜깜해서 정말 대행 인듯...
지난 밤에,
여기쯤에서,
미끄러 질뻔 한거 같네요.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으니,
넘어질뻔도...
푸른 산이 보이는데,
여기에는,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다니.
대박이네요.
오르는 길에 있는 마지막,
산장입니다.
얼핏보면,
쓰레기 처리장 처럼 보이는데,
산장 입니다.
바람에,
지붕이 날려가는 것 방지하려고,
지붕을 나무로 누르고,
돌로 누르고,
그위를 다시 나무로 고정했네요.
이곳의 날씨가 어떤지,
짐작이 되지요!!!
여기는,
산장의 입구인데,
온통 바위로...
산장이,
바위집 입니다.
모든 산장은,
개인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즉,
개인이,
직접 집을 짓고,
물건 사와서,
여기에서 장사 한다고 하네요.
나는,
차라리 포기... ㅎㅎ
올라 가는 길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밧줄 표시만 보고,
꾸역 꾸역 올랏지만,
내려올 때는,
경사도 심하고,
고산증이 아니라,
고소공포증 때문에,
발걸음 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근데,
저걸 누가 만들었는지,
참 대박이네요!!!
한참을 내려 왔는데,
아직도 까마득히 멀기만 합니다.
누군가,
눈 위로 걸었네요.
평지 걷기도 어려운데,
눈길을 어떻게 걸었는지,
대단 합니다.
후지산 등산객들은,
특이한 점이 있네요.
헬멧을 쓰고,
산행하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여기서는 몰랐는데,
조금더 내려 가니,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산장의 지붕은,
나무로 꽁꽁 묶어 놨네요.
비바람이,
장난 아니라는 거 겠지요.
눈의 높이가,
2미터도 넘네요.
아직도,
이렇게 많은 눈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 합니다.
쌓여 있는 눈이
내 키보다 더 높네요.
이게 다녹으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아님,
내년까지 계속....
암튼,
일반 산처럼,
바위와,
멋진 나무들,
이런 것은 없지만,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밧줄을 따라서,
지그재그로,
올라오는 사람도 많네요.
산아래 나무가,
금방이라도 도착할 것 같은데...
한참을 내려 가도,
아직 그자리 입니다.
굳이 서두르지도 않고,
쉬엄 쉬어 즐기며 내려 가려 합니다.
지난 밤에 보았던,
동전 나무 입니다.
올라가야 할 길이,
저리 높은줄 알았다면,
아마도 이쯤에서 포기 했을텐데...
나도,
동전하나 꺼내서,
꾹꾹 눌러 봅니다.
로또되면,
다시 오려고... ㅎㅎㅎ
등산로는,
자갈과 모래가 대부분입니다...
올라 올때는 몰랐는데,
바위(?)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잘 흔들리거나 굴러 내려 갑니다.
즉,
화산바위라서,
보기와는 다르게,
잘 굴러 다닙니다.
보이는 것처럼,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이런 길을,
지그재그로 계속 올라야 하는데...
먼저가는 사람이,
실수로 바위를 건드리거나,
돌멩이라도 차게 되면,
아래서 올라오는 사람이 위험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헬멧을 쓰고 오르네요.
내려 가는 길인데,
사람들이 개미처럼 올라 옵니다.
올라오면서,
다들 "곤니찌와"라고 하는데,
어딜가나 산에서 서로 인사하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이제야.
500미터 내려 왔습니다.
여기는 8합목 산장이고,
산장 뒤로는,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 갑니다.
속으로 한마디 합니다.
정상에 올라 가려면,
니네들은 다 죽었다... ㅎㅎㅎ
산의 8부 능선을 내려오니,
이젠 고산 식물이 있네요.
풀 이름은,
온다테라고 하는데,
꽃도 핀다고 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조금씩 새싹이 올라오고,
파란색 나무도,
조금은 가까이 있습니다.
뒤돌아 보면,
아찔 합니다.
내가 저길 올랐다니,
대단 합니다.
다시 가라면,
그냥 포기 하는 것으로... ㅎㅎ
앞에 올라오는 사람은,
정말 대단 합니다.
이렇게 험난한 곳을,
뛰어서 올라 옵니다
남들은 걷기도 어려운데,
여길 뛰어 다니네요...
도대체,
뭐하는 사람 일까???
일단 내일이 아님으로,
잠시 잊고,
내 갈길을 갑니다.
난,
아직도 갈길이 멀고,
또한 내려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해야 함으로...
정말로 여러가지 보여 주네요.
요상한 일이 또 있네요.
어디선가,
엔진 소리가 나더니,
굴삭기 2대가 나란히 올라 갑니다.
저들이,
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경사가 심한데,
불릉 부릉하며,
잘 올라 갑니다.
이산은,
정말로 여러가지 보여 주네요.
한참 내려와서,
다시,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저 멀리 2대의 굴삭기가,
열심히 올라 갑니다.
경사가 심해서,
뒤로 굴러 떨어질거 같은데,
아랑곳하지 않고,
잘 올라 갑니다....
점점 날이 더워지고,
푸른 나무도 가까이 있고,
구름도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7합목을 지나는 중인데,
점점 날이 더워지고,
몸에서 땀이 나려 합니다.
정상 부근은,
햇빛은 따가워도,
온도가 5도 정도라 쌀쌀한데...
어느정도 내려오니,
기온이 올라가서,
서서히 땀이 나려 합니다.
이 젊은이도,
산을 뛰어서 올라 갑니다.
이렇게 뛰어 다닌 사람이,
적지 않게 있네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여길 뛰어 갈까요?
이런 사람의 공통점은,
신발은 운동화 이고,
베낭은 물만 넣을 수 있는 것을 메고,
복장은 등산복이 아니라 운동복입니다.
궁금해서,
산장사람에게 물어보니,
산악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에서,
산악마라톤을 하는데...
저들은,
후지산을 대상으로,
그런 운동을 하네요...
거의 내려 왔습니다.
아직 나무는 없지만,
고산 식물이 많아지고,
약간 푸른 기운이 보입니다.
2500미터정도 내려오니,
땀이나고,
호흡도 가파 집니다.
드디어,
6합목 입니다.
하산은 완료 했고,
주면에 다른 무었이 있다 해서,
거길 들러보려 합니다.
뭔가,
또다른 것이 있을 듯한데,
뭘까요?
여기 나무는,
위로 자라지 않고,
땅에서 옆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가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높은 산에는,
겨울에 너무 추워서,
나무도 얼어 죽는 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로 자라지 않고,
땅바닦에 누워서 자라면,
겨울에는 눈을 이불 삼아 덥고 있으면,
포근(??)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어,
나무들이 위로 크지 않고,
바닦으로 누워 자란 다고 합니다.
나름,
일리가 있는듯...
짜잔~~~~~.
도착 했습니다.
뭘까요?
뭔지는 모르지만,
겁나게 큰 웅덩이 인듯...
웅덩이가 아니라,
300년 전에,
화산이 폭팔한 곳이랍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후지산 정상이고,
조금전,
내가 내려온 곳입니다.
2시간 동안,
힘들고,
어렵게 내려온 곳인데...
산 허리에,
웅덩이가 뻥하니 뚤려 있네요.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에서 화산이 터져야 하는데,
300년 전에는,
후지산 옆구리에서 화산이 터진 관계로,
아래쪽이 뚤려 있다고 합니다.
우째튼,
저길 댕겨 왔네요. ㅎㅎ
산이 너무커서,
한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어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화산으로 만들이진,
화산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네요.
웅장하고,
신비하고,
새롭고,
암튼 자연은 대단 합니다.
바위 산행을 마치고,
숲길로 들어 섭니다.
지금까지는,
오로지 바위 산이었고,
이제는 짧게나마,
숲속 산행을 즐겨 봅니다.
오래된 나무 사이로,
오솔길이 있고,
그런데,
낙엽송 나무 색이 하얀색 이네요.
낙엽송이 아닐 수도 있으나,
고산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위로 자라지 않고,
날 닮아 통통하게 자랍니다.
니네도,
추운데서 힘들겠구나 하고,
지나 갑니다.
여기는,
이제 봄이라고 합니다.
나뭇잎이 이제 나오느라 연두색이고,
풀들도 이제야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평소에 느끼지 못한,
고산 많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특징들이 많네요.
드디어 산행은 접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합니다.
산행 마무리 지점도,
고도는 높은데,
날이 더워서 인지 땀이나려 합니다.
그땀을,
이녀석과... ㅎㅎ
안주 이름은?
나도 몰라요!!!
맛은?
장어 덧밥 소스를,
정어리에 뿌려 놓은 느낌... ㅎㅎ
안주가 없으니,
이거라도가 아니라,
장어 보다 맛있음...
맥주 1개에 400엔,
안주가 600엔.
요 세개에 15,000원.
역시 비싼게 맛있다는. ㅋㅋㅋ
온천엘 들렀습니다.
그런데,
시르다!!!!
점심이,
또 돈까스다.
여행이라 함은,
맛을 즐기는 재미도 있는데,
돈까스 정말 시르다.
미소 국이라도 더 주면 좋은데,
돈내고 사먹으란다.
우씨~~~~~~!!
그래도 참아야지,
화내면 나만 손해 잖어...
그래서,
일정에도 없는 곳을 찾았습니다.
한국 방송에도 나온,
후지야마 맥주!!!!
우리나라로 치면,
그동네 특산 막걸리 집입니다.
일본이라,
막걸리 대신,
자체 생산하는 맥주가 있습니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맥주 3잔을 원샸 했네요.
안주는,
짭짤한 육포로... ㅋㅋㅋ
맥주도 먹고,
온천도 하고,
이젠 한숨 자면 됩니다.
이런 호수가 보이는 호텔에서,
편한게 쉬면 됩니다.
후지산의 눈이 녹아서 만든,
자연 호수 라고합니다.
바다가 이니라,
자연적인 호수 랍니다.
그동안,
고생했네...
하루 푹쉬고,
내일 집으로 가야지... ㅎㅎㅎ
가기전에,
한가지...
마지막 남은 소주 한병,
(20도짜리 일본 컵술은 절대로 안먹었음.)
그리고 얼큰한 일본 라면,
그리고,
한줌의 견과류 까지...
호텔이라,
무료 인터넷이 되네요...
그래서,
누군가와 카톡도하고,
사진도 보내주고...
기나긴 하루를 마감합니다.
한국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후지산의
진정한 모습을 기대 하세요...
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후지산 정상에서 숙소까지 입니다.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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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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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은 참 이상하지~오른길 뒤 돌아보면 뿌듯한 느낌.내가 저길 건너서 왔구나~그래서 또 오른다
마약이네... ㅎㅎㅎ
그래서 가는거 겠지..
푸르름이 없어서 나는 안땡긴다~
로또 되면 난 다시 갈꺼야.
고생햇네 대단하고 멋져~
안부 고맙고...
담에 같이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