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석구석 문화재가 궁금하다면 지기학교 문화재 가족지킴이가 되어보세요>
조진희
안녕하세요? 우선 수원시민분들에게 지기학교에 결석하더라도 다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올해는 다른 일정과 겹쳐서 퐁당퐁당 출석하게 되어 죄송하기도 했지만, 부분이라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답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몰라서도 안 가게 되는 곳을 [문화재 가족지킴이] 활동을 하게 되면서 수원 곳곳을 다녀보고 알게 되면서 수원시민으로서 자긍심도 높아지고 구성원들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끼며 행복감도 커졌답니다.
봄에는 수원천 정화 활동을 하면서 생각보다 깨끗해서 쓰레기 줍는 재미는 덜 했지만, 담배꽁초 하나라도 안 나오길 바라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하는 데 주울 쓰레기가 있다는 것이 어른으로서 미안함으로 다가왔어요. 가을에는 향교에 들러 붓으로 문살에 쌓인 먼지도 제거하면서 향교가 어떤 역할을 했던 곳인지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배우고 만 이야기를 다시 되새길 수 있었고, 팔달산에 고인돌도 보러 갔었는데, 수원에 고인돌이 있는지 전혀 몰랐던 사람으로 설명을 들으며 그저 신기하기만 했답니다. 수원에 이런 문화재가 남아 있고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수원 내 문화 환경을 지키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닌 인근 지역 용인 처인성역사교육관에 방문해 고려인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처인성이 생긴 배경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고려시대 처인성 마을 주민이었다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 보게 되고 비록 다른 성에 비해선 낮은 성이지만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고려인들의 노력에 가을바람 느끼며 처인성 둘레길을 걸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지기학교 선생님,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