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기간의 까티나행사 준비는
고단했지만
정성스러웠고 수승하였다.
많은이들이
마음을 보태고
손을 보태고
공양물을 보태고
귀한시간을 보태며
하루하루
알차게 준비해 나아갔다.
우안거를 수승하게 마친 비쿠들에게
올리는 귀하디 귀한 공양물
' 가 사 '
그 출발이 궁금해졌다....
불교의 발원지
인도에서 전래된 승복은
걸쳐 입는 간편한 형식의
가사가 기본
가사(袈裟)는 인도 말로
‘카사야(kasaya)’이며,
‘무너진 색, 흩어진 색’ 을 의미
최초의 가사는
버러진 천(순수한 천)
쥐가 갉아 먹은 옷이나
황소가 씹거나 불에 탄 천
화장 시, 죽은 사람을 감싼 수의로
쓰레기 더미와 화장터에서 나온 천
버려진 천을 수거하고,
씻은 후 염색하고,
사용할 수 있는 부분만 잘라
조각 조각을 꿰매서
조각보처럼 직사각형으로 만들었다 한다
식물의 구근, 나무껍질, 꽃, 잎
식물성 물질과
강황이나 사프란과 같은
향신료로 끓여서
노란, 주황색으로 염색
직사각형으로 만든 것을
몸에 걸친 것이 승복의 기원이라 한다.
( 그 조각보의 숫자가 현재
한국불교는 법납으로 자리잡았다 )
부처님은 상가가 성장함에 따라
하얀 천을 두르고 있는
일반인과 구별하기 위해
식물과 부식물로 천을 염색했다.
옷을 염색한 또 다른 이유는
버려진 다양한 천을 꿰매서
보자기같은 직사각형으로 만들면
여러가지 색깔로 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한가지 색으로
통일하기 위해서였다 !
오늘날 승복은 다양한 색깔이 있다.
그러나 초창기에는
일반인들이 입었던
흰색이나 밝은 색상은 배제되었고
특별하게 지정된 색은 없었다 한다.
다만, 초기에는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염색하는 것이 관습화 되었는데
이것이 각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지역마다 기후, 문화 차이와 함께
염료로 사용되는
토착 식물이나 재료에 따라
옷의 색깔도 다르게 되었다 전해진다
불교가 세계 여러 지역으로 퍼지며
지역 산물에서 추출한
염료와 안료를 사용
적갈색, 갈색 또는 일반 빨간색
티베트, 몽고의 승복은
붉은색에 가까운 주황색
중국 거쳐 한국에 들어온 승복은
잿물을 들이게 되었으며,
일본으로 건너간 승복은
짙은 잿빛과 검은색으로 변화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황금앵무새가
하동 아리야승원의
까티나 행사에 참석하여
모두가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녀석도 제법
화려한 색상의 옷을 두르고
나름 여법하게 온 듯하다 😀
가사 색깔은 단지
지역의 흔한 염료재료를 보여줄 뿐
담마를 향한
궁극적 앎을 향한
성스러운 마음의 온도차이는 아님을
새삼 꼭 꼭 새기며
부끄러운 분별심을 식혀본다....
오염원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까티나 행사에 동참한
모든분들
유난히 길었던 뜨거운 여름을
오직 정진하며 보내신
스님들 모두
이 여법한 공덕이
금생,
도과를 얻는 원인으로
발현되기를
서 원 합 니 다 🙏
모두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고요함으로 . . .
첫댓글
행사를 마치고
수행자님들의
맛지마 니까야
'모든 번뇌의 경'을
외워서 발표한 자리에
진심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Iminā puññākammena mā me bāla samāgamo
sataṁ samāgamo hotu yāva nibbānapattiyā.
지은 공덕의 힘으로 깨달음을 성취할 때까지, 삿되고 어리석은 길 따르지 않고,
올바르고 지혜로운 길 따르겠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무아님의 아름다운 영상물과 상세한 설명 넘~감동입니다.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리며
사두 사두 사~~두
더 아름다운 신심 본받습니다 수행자님
복밭이 된 까티나 ~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