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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축구단2005 시즌 결산
▶ 시즌 리뷰 & 전력 하향 요인
광주상무의 2005시즌 출발은 무난하였으나, 시즌중반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지난 3월 6일 삼성 하우젠 컵대회로 시작한 프로축구에서 광주상무는 3승 3무 6패(7득점, 13실점)로 11위로 마크하며, 시즌초반 평년작을 거두웠다. 팀특성상 시즌이 갈수록 선수들간 조직력이 살아난다는 점을 봤을 때 3년차를 맞이하는 광주로서는 올 시즌에도 최소한 평년작은 거둘 것으로 보였다.
컵대회 홈경기에서는 3승 2무 1패 4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었다. 홈 경기와는 달리 원정경기에서는 1무 5패 3득점 11실점을 기록 고질적인 원정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쳐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컵대회 마지막 경기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펼쳐진 대전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모든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춘 광주상무가 대전을 2:0으로 완파하며 정규리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으나 정규리그(삼성 하우젠 k-리그 2005)에서는 최악의 한해를 보내야 했다.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광주는 광주홈에서 부천에 2연패를 당하면 주춤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박주영이 버티고 있는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5:3의 승리거두며 잘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컵대회 전우근의 부상에 이어 박요셉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주전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광주상무는 결국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전기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기록적인 측면을 살펴볼 때에도 광주는 `04시즌에 비해 실점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04시즌 전기리그에서 12실점이던 것이 `05시즌 23실점으로 늘어났고, 전기리그 12경기 연속실점 및 15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력이 무넌진 것이 전력누수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이는 국가대표 수비수로 착출되었던 박요셉 선수의 공백이 컸다. 박요셉 선수는 지난 5월 28일 대표팀 소집 훈련 중 무릎 대퇴골, 연골판 부분파열로 올 시즌을 접어야 했다.
공격부분에서도 올 시즌 주장을 맡으며 의욕적으로 활약했던 전우근 선수가 시즌초반(4. 16 vs 부산) 경기중 부상으로 올 시즌을 접어야 했고, 여기에 전기리그에 왕성한 활약을 보였던 손승준 선수의 부상, 입대당시 기대를 받았던 박주성 선수의 부상, 수비의 핵이자 골 넣는 수비수로 컵대회 큰 활약을 펼쳤던 박용호의 잔부상과 정경호의 국가대표 착출과 잔부상으로 광주상무를 고개를 떨궈야 했다.
여타 팀과 달리 시즌중 트레이드나 용병을 도입할 수 없는 광주의 현실상 주전급의 부상은 100%전력누수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부상선수들이 주전급으로 베터랑이란 점에서 큰 손실이었다. `03~`04시즌에는 박성배, 서동원, 김영철, 김상식, 이동국등 프로축구 통산 100경기를 넘게 출장하고 200경기까지 출장했던 선수들이 많았던 점도 전력향상의 큰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들의 부상과 예년과 달리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노련한 선수가 절대부족했던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 전력하향 기록분석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실점이다. 2003시즌 44경기에서 60실점, 2004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20실점을 기록하며 한자리 순위로 올라섰지만, 2005시즌에는 정규리그 24경기에서 38실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05공격력에서는 이동국이 빠진 자리를 정경호, 정윤성이 채우며 24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 2004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18득점에 비해 향상되었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시즌초반 수비라인에는 박용호-박요셉-홍성요를 축으로 비교적 안정을 찾았지만, 박요셉의 부상과 홍성요의 컨디션 난조로 수비라인이 무너지고, 심재원-박용호-서덕규로 교체되면서 수비라인의 조직력이 무너지고 덩달아 미드필드진까지 이에 공조되면서 전체적인 발란스가 무너지면서 자멸했다고 볼 수 있겠다.
▶ 시즌 특이사항
비록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안거리는 있었다. 지난 9월 11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그 전까지 수원 원정 5전 전패를 기록중이던 광주상무는 이날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수원 원정 징크스를 끝냈고, 수원은 그날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지며 올 시즌 정규리그를 접어야 했다.
또 대전 원정경기에서도 1무 3패로 대전 원정무승과 함께 절대열세를 면치 못하던 것을 10월 2일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뒀고, 광주 홈에서도 올 시즌 1승 1무를 기록 대전전 무패를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 26일 대전과 광주 홈경기에서는 1:2 뒤지던 후반 46분 정윤성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의 늪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부산과 광주홈경기는 5경기 연속승에서 머물렀지만, 6경기 연속무패기록을 유지함으로서 부산과 척적관계를 올해도 확인시켜 주었다.
반면 불미스러운 기록들도 있었다. 포항과는 창단이후 2003년부터 10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고, 울산, 대구, 전남 원정경기에서도 5경기 연속무승을 기록중이다. 언제 이런 기록을 깨는지도 팬들로서는 볼거리라 할 수 있겠다.
▶ 광주상무 여전히 기회의 땅
광주상무는 출범 첫 해 기회의 땅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3년 조재진을 비롯 `03년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조원희 지금은 국가대표까지 선발되어 그 위상을 더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03~`04시즌에 광주상무는 이동국을 완전 부활 시켰다. 군입대전 많은 어려움을 격던 이동국은 올 시즌 확실한 부활의 날개짓을 펼치며 국가대표 포워드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울러, 이동국 선수는 개인적으로 `03시즌 광주상무소속으로 뛴 한해 11골 6도움을 기록 개인 최다골과 함께 최다 도움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동국의 부활은 약속의 땅 광주상무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 될 것이다.
이동국 선수와 함께 김상식, 김영철 선수 또한 광주상무로 오면서 더욱 빛을 발했던 선수이다. 김상식선수에 이어 김영철 선수도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광주상무출신 약발이 제대로 먹히고 있음을 알수 있다.
꼭 국가대표선발로만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다. 박성배, 서동원선수는 각각 부산과 인천에서 베스트로 뛰면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주도하였다.
`05시즌에도 약속의 땅 광주상무에서는 정경호선수가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 빛을 발하고 있다. 정경호선수는 광주상무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성장하여 국가대표 포워드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고 있다. 박요셉 선수도 광주상무로 와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지만, 대표팀 소집기간중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약속의 땅인 광주에서 다시 일어서고자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꼭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이제 광주상무 소속의 선수들은 약속의 땅인 광주에서 주어진 기회를 넣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 관중현황 & 각종 이벤트
광주상무는 `04시즌부터 '광주사랑! 축구사랑!' 연간회원권 도입으로 가족 중심의 축구관람 문화 및 단체관람 정착에 힘을 쏟았다. 저렴한 금액의 회원권으로 인해 가족중심의 관람문화와 함께 단체관람을 적극 유도하였다. 그리고 각 업체 및 단체와 제휴를 맺어 프로축구경기를 통해 업체 및 단체를 적극홍보해 주고 관중유입 효과를 누렸다.
그 결과 팀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03시즌 이후 최다관중이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주었다.
- 2003년 홈 22경기 : 총 127,087명 (평균: 5,777명)
- 2004년
홈 18경기 : 총 122,741명 (평균: 6,818명)
- 2005년 홈 18경기 : 총 129,350명
(평균: 7,186명)
광주 홈 경기를 '금호건설의 날' , '호남대의 날'로 지정하여 금호산하 직원 및 광주시내 중,고교생을 초청하여 업체홍보 및 대학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축구단은 입장수입과 함께 관중동원에도 큰 효과를 보게 되었다.
또한 지난 6월 22일은 '월드컵 4강 3주년 빅! 이벤트Again 2002. 광주·전남 한마당 대축제'를 통해서는 광주 5개구청 및 전남 22개 시,군이 모두참여하는 승부차기대회를 펼쳐 화합의 장을 만들었으며, 농수산물 전시와 함께 프로축구 관람으로 이어지는 이벤트를 통해 프로축구의 다양성을 선 보였다.
▶ 광주상무 매너 짱
광주상무가 `03시즌 K-리그 참가이후 꾸준히 받는 상이 하나있다. 바로 각 언론사가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과 프로축구 연맹에서 선정하는 페어플리이팀이 그것이다. 페어플레이팀 선정은 FIFA 페어플레이기를 앞세워 그라운드내 페어플레이 정착에 힘쓰고 경고 및 퇴장횟수와 경기장 내외에서의 행동 등을 고려해 선정해 주는 것이다.
광주상무는 2003년에 스포츠서울 선정 '프로축구대상'에서 페어플레이팀에 선정되었고, 2004년에는 페어플레이팀을 선정하는 3곳 스포츠투데이, 스포츠서울, 프로축구연맹에서 모두 '페어플레이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05시즌에도 광주상무의 매너는 존재했다. 광주는 현재 페어플레이팀 선정이 되는 경고, 퇴장, 파울 수등을 종합한 결과 프로축구연맹에서 선정하는 페어플레이팀에는 수상이 유력하며, 언론사에서 선정하는 페어플레이팀에는 각 언론사별 시상 유무에 따라 결정되지만, 언론사에서 페어플레이팀을 선정한다면 아무래도 광주상무가 싹쓸이 하지 않을까 싶다.
이로써 광주상무는 군인정신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며 늘 깨끗한 플레이로 한해에 걸치지 않고 3년 연속 가장 매너 좋은 팀으로 선정되면서 광주광역시 이미지제고에도 큰 영향을 주게되었다.
▶ 내년 시즌 전망
2005. 11. 30 제대 선수명단(20명)
- 염동균, 심재원, 서덕규, 김상록, 박정환, 김성길, 박윤화, 오정석, 김종경, 김영철, 허제정, 정유석, 윤보영, 이태유, 박종우, 안대현, 한정화, 전우근, 김승현, 이정운(`06. 3. 19-제대)
2006. 11. 17 제대 선수명단(21명) - 2006시즌 참가선수
- 김용희, 박용호, 박요셉, 정경호, 최종범, 남궁웅, 권정혁, 손승준, 김석우, 박혁순, 최재영, 박주성, 차철호, 홍성요, 김수형, 김광석, 이응제, 이동근, 고범수, 한동진, 정윤성
오는 11월 16일 새로이 광주상무 유니폼을 입을 22명의 예비 불사조 명단이 발표되고 17(목)부터 6주간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후 곧바로 기존선수들과 함께 동계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06시즌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로 시즌이 올해와 같이 3월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여 광주상무의 실질적인 동계훈련 기간은 불과 2개월에 불과하다. 여는 팀과 달리 매년 22명 가량의 신입선수와 함께 2개월간의 짧은 기간동안 신,구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신입선수들은 6주간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다시금 축구선수로써 완벽한 몸을 만들고 동계훈련 및 시즌에 참가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03~`04시즌 이동국과 같은 대형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해가 갈수록 광주상무가 기회의 땅이자 약속의 땅으로 각인되면서, 각 소속 구단의 베터랑들 특히 김영근(대전)처럼 프로축구 100경기를 넘는 선수 혹은 강용, 남궁도(전남)등 100경기 가까이 치른 선수들과 여승원(인천) 이진호(울산)등 유망주들의 입단예정으로 희망적인 `06시즌을 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광주상무 제공)
▣ 광주 홈 경기 관중 수 현황 : 총 22경기 127,087명 (평균 : 5,777명)
- 시즌전적 : 44전 13승 7무 24패(41득점, 60실점/ 득실차 -19) / 승점 46점 / 리그 10위
- 홈경기전적 : 22전 10승 3무 9패(26득점, 25실점) / 원정경기전적 : 22전 3승 4무 15패(15득점, 35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