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서 농민을 위한 평화문학축전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3-5시
한국문학평화포럼(명예회장 고은, 회장 임헌영) 주최 경북 영천 농민 평화문학축전이 206년 10월 14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경북 영천시 북안면 도계서원(노계 박인로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무총리복권위원회, 이수원 술도가, 광교산 생막걸리가 후원한다. 평화,․ 인간,․ 공생을 내세우고 있는 한국문학평화포럼이 올해 들어 여는 다섯 번째 행사.
영천 문학축전은 농민들의 피와 땀의 결실로 이루어진 추수에 대한 감사제이자 쌀 개방 및 FTA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이를 문학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행사이다.
전국 문화예술인 1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영남민속보존회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소설가 강기희가 사회를 맡는다. 소설가 김영현(한국문학평화포럼 부회장이자 실천문학사 대표)의 기조강연, 법타(은해사 주지, 6.15남북 공동행사 공동대표) 스님의 축사, 농민운동가 천규석(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의 특별메시지 발표가 있다.
이어 춤패 '뉘무용단'(단장 박은혜)의 한국춤 '농민의 한, 농업의 꿈'이 공연된다. 이어 이하석(영남일보 논설위원) 시인의 '장승제', 박진관 시인(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장)의 '사과를 먹으며', 권석창 시인(경북작가회의 지회장)의 '낱알', 배창환 시인의 '어떤 일대기', 고희림 시인의 '추석' 등이 그것.
소설가 이상락의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소설 낭독과 록그룹 '천지인' 보컬 포크싱어 손현숙(5.18광주항쟁 20주년 공연과 광복60주년 기념 전야제 공연 및 평화와 인권 주제의 다수의 콘서트에 참가)의 작은 콘서트도 볼거리다. 특히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수놓는 손현숙의 가을을 주제로 한 아름다운 선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을의 풍요로움 속에 퐁당 빠져들게 만든다.
평화시 낭송 두 번째는 김용락 시인(경북외국어대 교수)의 '마늘을 갈아엎다', 손정순 시인(작가출판사 대표)의 '삼계리', 이소리 시인의 '쌀 한 톨', 김은경 시인의 '한미FTA라는 괴물', 용환신 시인의 '겨울땅 이야기'가 낭송된다. 이어 영천 출신의 농민시인 이중기가 나와 '하늘궁전'이라는 시를 낭송, 농업이야말로 빼앗길 수 없는 한국인의 혼이자, 무형의 정신문화의 뿌리라는 것을 밝힌다.
끝으로 '김기인과 스스로춤 모임'의 춤공연 '농업, 그 푸르른 깃발', 무당시인 오우열과 만신 홍세미의 '농민소원굿' 등이 잇따라 열린다. 그밖에 식전행사로 참가자 모두에게 우수도서를 무료로 나눠주며, 행사장 곳곳에 걸린 '한국 농민시 대표작 30선 걸개시화전'도 눈요깃거리다.
한국문학평화포럼 홍일선(시인) 사무총장은 "한국문학평화포럼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공생의 문제 등을 주제로 <평화, 인간, 공생을 위한 문학축전 2006>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며, "이번 축전은 일찍이 우리 옛조상들이 숭상해 마지 않았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참 의미를 깨닫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철(시인) 사무국장은 "<영천 문학축전>은 한미FTA 문제로 시름에 잠겨 있는 이 땅의 농민들을 따뜻하게 위무하기 위한 행사"라며, "이번 축전은 전국의 100여 문학예술인들과 지역 농민 그리고 영천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 세상의 근본으로서의 농업의 의미와 대지의 참다운 어버이로서의 농민들의 실상을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혔다.
한편, <평화, 인간, 공생을 위한 문학축전 2006> 행사를 주제에 따라 각 지역을 돌아가면서 열고 있는 <한국문학평화포럼>은 지난 달 30일, 수해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정선 군민의 아픔과 상처를 달래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소리 유산인 '정선아리랑'에 담긴 문화예술적 전통과 향기를 담아내는 <제4회 정선 아라리 문학축전>을 연 바 있다.
※서울, 경기 지역 행사 참가 문의처/ 한국문학평화포럼 사무국(02- 2285- 6799, 참가비는 없고, 누구나 참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