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의 18한빙계(寒氷戒)>
아래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김덕영 작가님의 여민동락(與民同樂)에서 보이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 1570, 연산군 7~선조 3) 선생과
권철(權轍, 1503~1578년, 연산군 9~선조 11)의 이야기를
읽으니.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 선생이
정6품 형조좌랑(刑曹佐郞)이었을 때
성균관 대사성 정3품(1495년, 연산군 1)인
반우형(潘佑亨, 예종?∼중종? | 1519년, 중종 14, 기묘사화로 유배)이 찾아 왔습니다.
반우형은 귀양 처분된 당시 한강 선생을 가로 막고 가르침을 청했어요.
"나는 무오사화(1498년, 연산군 4)로 인해 폐호사객(閉戶謝客)의 몸이다."라고 말하며
전해준 것이
지금도 전해 오는 <한훤당 김굉필의 18한빙계(寒氷戒)>입니다.
<한빙계>를 통해
안향 선생이 들여온 성리학이
한훤당 선생까지 어떻게 지속되었는지를,
또한 1498년 당시 지식인의 사회에
수용되는 성리학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한훤당 선생의 핵심을 성급히 찾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군자는 몸 속에 그릇, 도의 실체를 지니고 있다가
때를 기다려 사용해야 하느니라.
* 그릇을 만들 때는 고요한 가운데 하라.
그러한 연후에 때를 기다려서 움직여라.
* 한훤당 선생은 자연의 습리를 관찰해서
인간의 행동규범을 정립하였다.
이어,
<한훤당 김굉필의 18한빙계(寒氷戒)>
1. 동정유상(動靜有常) | 움직임과 움직이지 아니함에도 떳떳한 법칙이 있다
2. 정심솔성(正心率性) | 마음을 바르게 하고 타고난 본성을 따르라
3. 정관위좌(正冠危坐) | 갓을 바로 쓰고 무릎 꿇고 앉아, 자세를 바르게 하라
4. 심척선불(深斥仙佛) | 선과 불을 깊이 배척하라
5. 통절구습(痛絶舊習) | 옛 버릇을 철저히 끊어버려라
6. 질욕징분(窒慾懲忿) | 욕심을 막고 분한 마음을 참어라
7. 지명돈인(知命敦人) | 하늘의 뜻을 알고 어짐에 힘쓰도록 하라.
8. 안빈수분(安貧守分) | 가난함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도록 하라
9. 거사종검(去奢從儉) | 사치를 버리고 검소하게 지내라.
10. 일신공부(日新工夫) | 날마다 새로워지는 공부를 하라.
11. 독서궁리(讀書窮理) | 책을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도록 하라
12. 불망언(不妄言) |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13. 주일불이(主一不二) | 마음을 한결같이 하여 두 갈래로 하지 말라.
14. 극념근근(克念克勤) | 잘 생각하고 부지런히 하라.
15. 지언(知言) | 그 사람을 알려면 반드시 그 말을 살펴라.
16. 지기(知幾) | 일의 징조를 알라
17. 신종여시(愼終如始) | 마지막을 시작할 때처럼 조심하라
18. 지경존성(持敬存誠) | 공경하는 마음을 지니고 성실함을 지켜라.
18한빙계(寒氷戒) 출처: https://m.cafe.daum.net/shkimcm/O6FT/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