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y Jane/Rolling Stones
https://youtu.be/gpqElB7WiAg
還我衣來
(환아의래)
내 옷을 돌려주오
환아의래...
사실 이 말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내가 만들어 낸 말이다.
그것은...
還我頭來,
환아두래라는 말에서
착안해서 만들었다..
환아두래...
위,오,촉(魏,吳,蜀)이 천하를
삼분하고 패권을 다투던 중국
삼국시대의 이야기이다.
오나라 손권에게 패배하여
참수 당한 촉의 명장 관우가 위나라
조조의 꿈에 나타나
"환아두래(還我頭來), 환아두래...
내 머리를 돌려 주시오."
라고 부르짖는다.
삼국지 명장 서열 순위 2위(1위 여포)로
훗날 군신(軍神)으로까지 모셔지고
있는 관우....
그러나 그는 자신의 뛰어난 무용과 해박한
학식을 과신한 나머지 주변의 동료들을
멸시하여 많은 이 들의 미움을 산다.
그 결과 형주를 다투는 오나라 명장 여몽
(呂蒙)과의 전투에서 위기에 몰렸으나
아무도 그를 구조하지 않아 결국 여몽에게
체포되어 손권앞으로 끌려간다 관운장의
무용을 아낀 손권이 정중히 투항을 권했으나
유비와의 의형제 의리를 역설하며 기꺼이
칼을 받는다.
오주(吳主) 손권은 관우를 죽였으나 한날
한시에 함께 죽기로 맹세한 관우의 의형인
촉제 유비의 보복이 두려워 운장의 목을
소금에 절여 조조에게 보냈다.
관우가 죽자 앓던 이가 빠진듯 기뻐하던
조조는 관우의 목이 들어 있는 목함의
뚜껑을 열고
"관공(關公)은 무양하시오?"
하고 물었다.
그러자 관우의 두 눈이 번쩍 뜨여지고
8자 긴 수염이 곤두 섰다. 조조는 놀라서
뒤로 나가자빠졌다.
그런데 그날 밤 꿈속에서 관우가 현몽하여
조조에게 자기 목을 돌려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꿈에서 깨어 난 조조는 관우의 목에
향나무로 몸통을 깍아 만들어 붙인 뒤에
후하게 장사를 치루어 주었다.
그러나 조조는 이로부터 병을 얻고 시름
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난다.
이러한 내용이 환아두래이다.
엊그제 부산의 온천장에서 어느 모임의
송년회가 있었다.
술자리였기 때문에 차를 가져 가지
않고 울산의 집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 갔다.
"하이고 이 추운데 정성도 팔자여.,.
처갓집 일을 그렇게 열심히 좀
따라 댕겨보지 그랬쑤?"
우리 부장님 그냥 보내주시지 않는다.
다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려니...
나는 버스 기사 뒷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마침 버스 기사와 손님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손님들은 버스기사 우측 맨 앞좌석에
앉아 있었고 7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두분이였다.
"요즘 사람들은 제사도 안 지낸대요."
"어느집 며느리는 제사 지낼 때 절도
안한대요."
"글쎄 말이죠.하느님 이전에 저거들을
있게 해준 조상들인데 말이에요."
"49재는 꼭 지내야 한대요.그러지 않으면
저승가서 심판을 받는대나 봐요."
"어쨌거나 조상한데 잘못하는 사람들치고
잘된 사람 못 보았어요."
이때 기사 양반이 끼어들었다.
"저승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그러자 할머니 한 분이 대답하였다.
"안 가 봤으니 모르지요."
"그런데 귀신은 있나봐요."
다른 할머니가 말했다.
그리고는 곧이어 말을 이었다.
"전에 부산시장하던 ㅇㅇㅇ씨 있잖아요.
그 양반하고 내가 사돈지간이에요.
그래서 잘아는데 그 양반 안사람이
간암으로 죽었거든요.
죽고난 뒤 그 동생들이 언니의 옷을
태우려다 보니 전부 고급 옷들 뿐인지라
태우기가 아까워 서로 나누어 가졌대요.
그런데 얼마 뒤에 그 시장 양반 꿈에
죽은 부인이 나타나서
'여보 추워요. 입을 옷이 없어요.
내옷 다 어디 갔어요. 옷 좀 찾아다 주세요.'
그러더라는거에요.
꿈에서 깬 시장 양반이 처제들에게
옷을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태우지
않고 나누어 가졌다 했겠지요.
그래서 그 옷을 전부 가지고 오라고
해서는 무덤앞에 가서 몽땅 태웠다는
거에요. 아,그랬더니 그날밤 꿈에
부인이 나타나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더라는거지요.
참 이상하잖아요?"
나는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다.
정말 저승이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이승과 저승은 서로
현실속에 공존하는 것 아닌가.
바로 얼마전에 내곁에 있던 친구가
저승으로 간다.
눈깜작할 사이에 한사람은 살고
한사람은 죽는 사고....
한발은 이승에 한발은 저승에...
저승을 이야기하면 지옥과 천국이
꼭 끼어 든다.
그러나 이승의 현실세계에서도
지옥과 같이 살 수 있는가 하면
천국에서 처럼 살기도 한다.
천국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런
근심걱정 없고 티없이 맑은 웃음만이
존재하는 행복한 세상 그것이 천국일
것이다. 영화에서 보듯이...
그런데 현실세계에도 천국은 있다.
누가 말했다.
이승에서의 천국과 지옥은 마음이다.
내 마음이 지옥이면 이 세상도 지옥이요
내 마음이 천국이면 이승도 천국이라는
말일 것이다.
"하이고, 형님아 그런 말은 까마귀인
나도 하겠다...뭐 마음이 천국이면
세상이 천국? 세상이 그렇고 산다는 게
하루 하루가 지옥 같은 사람들이 그 말
들으면 뭐라 카겠는교?
'놀고 자빠졌네..'
마 이라지 않겠는교?"
"하늘을 비상하는 까마귀여...또 그러니까
니가 까마귀라는 소리를 듣는 거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달퍼도 그 속에는 작은
행복도 있지 않겠니...작은 희망도 있지 않겠니..
건강한 내 육신, 나를 지켜주는 사랑하는 가족,
행복한 가정...친구...아름다운 자연...
나에게 평안을 주는 모든 것이 마음의 천국을
만드는 요소가 아니겠니...
어차피 주어진 삶인데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행복을 찾으며 살라 이 말이니라. 그러다 보면
좋은 날도 찾아오고 그러다보면 마음이 천국을
이룰 수도 있고...옛말에 지족지족(知足之足)
이라 했느니..."
"하이고 그래 형님은 맨날 형수님한데 깨지고
사시면서도 행복하시다 이말인교? 그것이
천국이고...잘해보슈ㅡ나는 갑니다. 괘액 괘액
끼룩 끼룩...휘리릭."
대붕이가 순식간에 파란 하늘에 한 점이
된다.
Yes Sir,
오늘은 좀 날이 풀린듯 마치 봄날 같군요.
그래도 독감이 유행한다 하니 건강관리
잘들 하시고 행복한 토요일 오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대운산객 드림
첫댓글 그냥 스쳐 지나갈 일들이 글의 소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로 배울점이 많습니다. 무엇을 하시던 달인의 경지에 이르는 삶을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