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시골 방송 온에어
방송일: 2020년 7월 13일(월) ~ 7월 17일(금, 552편)
*다시보기->https://www.ebs.co.kr/tv/show?prodId=7225&lectId=20317437
*영상보기->https://youtu.be/JZfObnECUak?list=PLvNzObWMMx6vtinh8PV4sXYwxRPjaGPqv&t=2
이젠 개인 방송의 시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의 삶을 인터넷 방송으로 공개하며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그 추세에 따라 일명 ‘시골 유튜버’로 나서는 이들이 있는데.
귀농이나 자연을 그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영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연 ‘시골 유튜버’들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아마추어에서 프로까지!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영상으로 담는 개인 방송인들.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그들의 촬영기를 동행해본다.
1부. 떴다, 바다 사나이들
사계절 내내 황금어장을 품은
강원도 고성의 가진항
바다를 놀이터 삼아 자란 두 남자가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고성 토박이인 두 남자에게
바다의 의미는 남달랐다.
고향과 바다에 대한 애정 하나로 시작한 방송
최근부터 고성에서 잡히기 시작했다는 방어잡이 배를 타기 위해
경식 씨와 영록 씨는 이른 새벽부터 가진항을 찾았다.
요동치는 힘이 엄청나 모든 선원이 힘을 합쳐
그물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생한 방어잡이 현장과
경력 70년 마을 최장수 해녀와 함께
고성의 자랑, 자연산 섭을 물질하는 모습까지
오늘 카메라에 담는다는데…
두 사나이가 보여주는 ‘진짜’ 바다와
냄새만 맡고도 온 마을 사람들이 모인다는 토속음식 섭죽까지
볼거리까지 쏟아지는 두 남자의 바다 이야기에 푹 빠져본다.
2부. 산속 낙원으로 오실래요?
작년까지 전화와 문자만 겨우 터졌다는
강원도 오지에 자리한 오선암
여전히 태양광으로 전기를 쓰고
시원한 계곡물을 냉장고 삼는 이곳에서
스님의 개인 방송이 시작됐다.
산속 깊게 자리했지만
산 좋고 물 좋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 소문난 암자였다는 오선암
스님은 암자의 사계절부터
흘러가는 사소한 일상까지도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 오선암은 여름 준비로 분주하다.
제철인 개복숭아를 따서
효소 담기에 한참이라는데…
오늘이 더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영상으로는 공개한 적 없었던
스님의 보물, 효소 창고를 개방하는 날!
그 소식 듣고 마을 보살님들도 오선암을 찾았다.
암자의 숨겨진 낙원, 계곡에서 보내는 피서와
나물 박사 스님과 함께 떠난 나물 산행.
그리고 직접 딴 곤달비로 만든 절밥 한 상까지 만나보자.
3부. 새울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약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진안의 새울 마을
이름 대신 애칭을 부르며 오랜 이웃들이 도란도란 모여 살던 이곳에
8년 전 최승철 씨가 귀촌했다.
어르신들 사이에서 52살의 젊은 나이이지만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와 올해 이장까지 맡게 된 최승철 씨
따듯하게 맞이해준 마을 주민들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젊은 이장이 카메라를 들었다.
낮에는 다 함께 풀을 메고
해 떨어지면 다슬기 잡으러 가는
정겨운 마을 주민들 덕에
언제 어디서든 이장님 카메라는 항시 대기 중
귀촌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진솔한 시골 이야기와
소박하지만 따듯한 새울 마을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4부. 아찔하게, 짜릿하게
강원도 삼척 도계읍 무건리,
탐험 전문 유튜버 이원영 씨와 전영주 씨가
신비로운 비경으로 이미 유명한 이끼 폭포와
폭포를 지나야만 갈 수 있다는 용소굴을 찾았다.
천연동굴로 지정되었기에 출입이 제한되어 있던 용소굴의 탐험
어두컴컴한 동굴 안에선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데…
과연 이번 동굴 탐험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
아찔한 절벽 위에서도 방송은 계속된다.
산행 중 절벽 도라지 캐는 맛에 매료되어
어언 10년째, 매일같이 절벽 도라지 산행을 나서는 이창훈 씨
그저 자기처럼 산과 약초를 사랑하는 이들과 재미를 나누기 위해
종종 산행이 끝나면 일기를 써서 올렸던 그.
영상을 통해 더 생생하게 보고 싶다는 지인들의 말에
절벽 위에서 카메라를 켜기 시작했다.
힘겨운 절벽 산행과 보상 같은 도라지 백숙까지
한 뿌리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하다는
절벽 도라지의 짜릿한 매력을 만나본다.
5부. 맛있는 시골살이
서울살이에 지칠 때면 고향을 찾는다는 박호근 씨
오늘도 어김없이 카메라 하나 들고 김천의 시골 마을을 찾았다.
그는 고향 집에 오면 반겨주는 어머니와
마을 어르신들의 포근함이 좋아
영상에도 담기 시작했다.
자두가 빨갛게 익은 과수원 옆
빈 땅에 어머니가 소일거리로 가꾸신 제철 채소는
요리를 즐겨 하는 아들에겐 가장 근사한 재료.
갓 딴 채소로 만든 어머니의 시골밥상과
고즈넉한 시골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까지
시골의 맛과 멋을 담은 하루를 만나본다.
-
경기도 화성의 시골 마을
귀촌 7년 차 이광희, 이금희 부부가 살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귀촌한 아내는
어느 날부터 일상을 찍어 공유하기 시작했다.
로망이었던 꽃 가득한 정원과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텃밭을 일구게 된 아내
어디든 자랑하고픈 마음에 아내가 시작한 개인 방송이지만
어느덧 남편 역시 새롭게 핀 꽃이나 맺힌 열매를 보면
아내에게 가장 먼저 알린다는데
오늘은 그동안 저장해왔던 밤꿀을 채밀하는 날
직접 딴 오디와 꿀로 만든 오디 에이드와
완두콩과 당근을 갈아 만든 색색의 부침개까지
눈과 입이 즐거운 부부의 시간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