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두산과의 올시즌 최종전에서 정근우의 연장 10회 끝내기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수성에 바짝 다가섰다.
<오늘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친 정근우 선수>
한화 이글스는 오늘(28)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 경기에서 5-4, 10회말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근우가 1사 만루에서 경기를 끝냈다. 오늘 한화는 데이비드 헤일 투수를 선발로 올렸고 두산은 장원준을 내세웠으나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4회까지 1-2로 끌려가던 한화가 5회에만 3점을 얻었는데 무사 1, 2루에서 두산 투수 강동연의 송구 실책으로 적시타 없이 역전했다. 2루 주자 정근우는 물론이고 1루에 있던 이용규까지 걸어서 홈을 밟았다. 4번 타자 제러드 호잉은 우전 적시타로 김회성을 불러들여 한화가 4-2로 리드했다.
두산이 곧바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일이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때렸다.
7회부터 다시 소강상태에 빠진 경기는 9회까지 정규 이닝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회말 한화가 두산 6번째 투수 유재유를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양성우의 2루타와 폭투, 하주석의 볼넷과 도루,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됐다.
정은원이 해결하지 못했지만 한화에는 정근우가 있었다. 초구, 2구 파울 뒤 우전 끝내기 안타 를 때려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2위를 달리던 SK와 4위의 넥센도 승리를 했으나 한화이글스가 잔여경기를 7개 남겨 놓고 내일(29)과 모레(30) 이틀동안 광주에서 KIA타이거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놓여 있는 만큼 한용덕 감독도 “이제 가을향기”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는 3위 확정까지 가을야구에 대한 매직 넘버를 4에서 3으로 줄임에 따라 11년만에 한화팬의 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