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저에게도 매 주말이 유난히 바빴습니다.
그래서 몇 번 우리말 편지를 새로 쓰지 못하고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했답니다. ^^*
일이 많으니 '되는대로' 하자 싶었기 때문이지요.
'되는대로'라는 부사는 참 재밌는 낱말입니다.
크게 세 가지 뜻이 있는데요.
아무렇게나 함부로, 사정이나 형편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로
라는 뜻입니다.
되는대로 일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옷가지들을 옷장에 되는대로 쑤셔 박았다 처럼 쓸 수 있고,
아무 종이로나 되는대로 바른 방문, 반찬 투정은 그만하고 되는대로 먹어 처럼도 쓰며,
되는대로 빨리 오시오, 이왕 젊어서 되는대로 자꾸...처럼도 씁니다.
좋다고도 볼 수 없고, 나쁘다고도 볼 수 없는 그런 애매한 뜻입니다.
그래서
일을 되는대로 한다라고 하면,
아무렇게나 한다고 볼 수도 있고,
형편에 따라 최선을 다한다고 볼 수도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빨리 처리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대로' 우리말 편지를 쓰고,
저도 다른 일을 하려고 합니다. ^^*
위에서 쓴 '되는대로'는 가능한 한 빨리 쓴다는 뜻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